결혼식 2주남은 예비신부인데 답답해서 씁니다.
전 아직 학생이구요 예비신랑은 개인사업하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팔고 현재는 직장 알아보는 한마디로 백수네요. 당장 결혼식이 코앞인데 예비신랑이 백수이긴 하지만 몇년간 휴일도없이 일주일 내내 매일매일 열심히 일해온 성실함을 알고 또 지금도 작은 회사라도취직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했어요.
제가 고민되는것은 작년에 상견례를 했었는데 양쪽 부모님께서 집 반반씩 도와주시기로 하셨거든요. 저희 둘다 자취를 해서 딱히 혼수 할것도 없고 예물예단 이런거 다 생략하고 결혼식 비용 집까지 전부 반으로 하기로 했었어요.
전 이미 친정부모님께 집 비용을 받은 상태이구요. 이리저리 알아보다보니 마땅한 집이 없어서 일단은 월세살면서 천천히 알아보기로 했어요. (부모님이 도와주시려는 돈으론 -지리 등 이것저것 문제로 - 원하는 집을 구할수가 없어서요)
저희 친정쪽이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이제껏 아쉬울것 없이 하고 싶은것 왠만큼 할수 있게 해주시고 어려움 모르게 키워주셔서 항상 부모님께 감사한 동시에 양쪽 부모님이 반반 부담하셔서 집 사주신다니 전 결혼하면 그냥 제집이 생기는줄 알고있었죠..
그런데 어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갑자기 예비신랑이 자기쪽 부모님은 집사는데 도와주실 여유가 없다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소리냐 상견례때 부모님들끼리 이건 약속하신 일이고 난 친정부모님한테 돈까지 받았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그랬더니 그당시에는 (작년) 여유가 있으셨는데 예비신랑 부모님이 더 늙기전에 큰 사업 (모텔같은것) 하고 싶으시다고 지금 당장은 도와줄수가 없더랍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저는 뭣도 모르고 결혼해서 살다보면 부모님이 주신돈도 있겠다 막연히 집이든 뭐든 생길줄 알고 돈얘기 거의 안했었어요 예비신랑이랑... 그런데 결혼식 2주 앞두고 갑자기 약속을 엎어버리는 말을 하니까 그것도 제가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이런건 미리 저나 제 부모님께 알렸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예비 시댁부모님들 되게 좋으신 분들이세요 아직까진.. 5년 사귀었는데 결혼 얘기 안나왔을때도 타지에 사는 저 되게 잘챙겨주시고 정도 많으시고 괜히 허풍 떨거나 거짓말로 집 도와주신다고 하신것 같진 않은데... 예비신랑이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당황스럽기두 해서 당장 여유가 없다는 말이 말그대로 지금 당장인지 아님 미래에도 도와주실 생각이 없단 뜻인지 제대로 묻지도 않고 집에 왔네요.
저희 부모님께 받을것 다 받고 결혼해서 시부모님 약속해주신것 받지도 못하고 속 끓느니 제가 직접 예비 시부모님께 기분 나쁘시지 않게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예비신랑이 평소에도 뭔가 사람사이에 얘기해야 할일이 있으면 회피하는 스탈이라 답답하기두 하구요.
친정 부모님께는 어떻게 또 말할지... 사위될사람이 당장 백수 된데에다 시부모님쪽에서 집 안도와주실지고 모른다고. 휴...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돈앞에선 다 치사해지네요.
당장 예비 시어머니랑 얘기 해보려고 하는데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