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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중..내가 병신이라고??

치킨 |2013.06.08 10:53
조회 2,016 |추천 0
20대의 마지막해도 이제 반 남았네요
제겐 2년반동안 사랑하며
1년10개월..거의 2년에 가까운시간을 동거중인
남친이 있어요


결혼을 전제로 살고있고 같이 돈모아서 내년쯤
생각하고있구요 양가에서도 동거사실 알아요
현재는 함께 캐나다에 있어요


정말 서로 많이 사랑하고 특별하지만
동갑이고 둘다 자존심이 센 편이라 다투기도
정말 많이 다퉜네요

주변에서 화해시켜준적도 있지만 대부분 싸울때마다 딱히 누가먼저 미안하단 말을 하기보단
그냥 같이있가보니 얼렁뚱땅 넘어가고 웃어버리고
그렇게 풀려버렸네요



엊그제 사소한 문제로 그냥 얘기중이었어요
낮에 같이 어딜갔다가 낯선지폐를 언뜻봤는데
이나라에서 쓰는 돈은아니고..걍 그렇구나 넘어갔어요 자세히 보지도 않았구요


저녁에 집에서 밥먹다 우연히 그 지폐 얘기가 나왔고 제가 미국 달러아닌가?라고 했고 남친이 미국달러는 아니야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미국달러일까라고 했던 이유는 지폐본 장소가 미국인 집이었거든요
구겨져있는상태였고 색깔정도만 보였기때문에 자주 쓰는 돈 아님 사실 어느나라 지폐인지 알수없었어요

남친이 단호하게 미국달러아니야 라길래
자기가 미국달러 아닌지 어떻게 알아? 미국달러 종류별로 다 써본것도 아니잖아 맞을수도있지~
라고했더니 자기 미국달러 써본건아니지만 친구들이나 가끔 지갑에 한장씩 넣어가지고 다니지 않냐면서 미국 달러는 가운데 인물 그려져 있고 전부다 파란색으로 다 똑같이 생겼다고 아주 강한어투로 말하더군요


아니라고 지폐단위마다 약간씩 색깔다르다고 직접써봐서 정확히 묘사살후있는거 아님 다 안다고 말하는건 틀린얘기다 라고 했는데도 우기길래
인터넷으로 찾아서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어쨌든 미국달러 구분정도는 보면 할수있다며 저한테 따지지말라더군요
따진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고 너도 니눈으로 보지 않았냐 니가 어렴풋이 대충짐작해서 잘못알던거 바로잡아준거 뿐이다
이런식으로 점점 언쟁하다가 결국 저한테 병신이라더군요



병신이래요 저더러ㅎㅎㅎㅎㅎㅎㅎ
벙찌더라구요
내가 남친한테 병신소릴 들을만큼 못났나 싶고...
그래서 그날 잘때까지 서로 얘기도 안했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밤새울어서 머리도 아프고
몸도 으슬으슬한게 안좋고 기운없어서 누워만있었는데
오후1시가 넘어 일어나더니 배고팠는지
지가 밥하고 감자요리 하나 하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전 이불덮고 누워있었는데
밥먹을거면 나와 이러길래
대답하기도 싫고 할 힘도 없어서 그냥 돌아 누웠더니
또 병신..이렇게 혼자말 하고 나갈려고 하더라구요
하...



순간 열이 확받아서 나한테 병신이라느니
욕한번만 더해봐 강아지야
라고 소리지르려는데 기운없어 소리도 잘 안나오고 쉰목소리만 나오네요
저더러 너도 어제 나한테 병신이라고 욕했잖아 신발 이러는데 돌겠더군요


지가 병신이래놓고 제가했데요 미친건지..
더 대꾸할 힘도 없어서 너랑 얘기하기싫고 밥먹을생각도 없으니 나 건들지 말고 한번만더 욕해봐..
이러고 말았어요



그날 오후 또 한바탕 싸웠는데 이번에 신발년 썅년 다 나오네요
차근히 설명할려해도 닥치고 지말만 들으래요


할말을 잃고 끝내자 했어요 너랑 이제 남이라고
그동안 싸울때마다 혹시나 하고 참아왔는데 이제야 정신이 확 든다고 너하는 꼴보니 수준 알겠다하니
그럼 지가 나갈테니 혼자살으래요
다음주에 안그래도 내가 나갈생각이었으니까
걱정하지말랬더니 입다무네요



그후로 또 하루 서로 유령취급하며 말안섞고있었고
전 정말 나갈생각으로 집 알아보고 했어요
근데 어제 저녁에 저더러 치킨을 먹으러 나가재요
혼자먹긴 양이 많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지 나름의 화해하잔 액션이죠
거절했더니 지혼자 나가서 먹고 한마리 포장해와서
내밀더군요



첨엔 거절했는데 계속 먹으라길래
배도 고프고 제가 평소 좋아하던거라 못이긴척
다리를 한쪽 먹을려고 떼어냈어요(통바베큐)
옆에서 보더니 혼자말로 오우...하는 감탄사를 내는데 순간 그게 웃겨서 혼자 빵터져버리고..




하..진짜 이번엔 끝낼려했는데
사실 정말많이 사랑하긴해요 근데 화낫다고 쌍욕하는거...
그냥 넘어갈수도 없어요


저희아빠 엄마랑 아무리 싸우셔도 욕한마디하시는거 본적없고
제가 그동안 사귄 남자들 아무리 막장이어도
저한테 무슨년무슨년 이런욕 하는거 들어본적 없어요



그누구보다 착하고 순하고 괜찮은 남자라 믿은 이사람이 이러는데 사과를 정식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늘 그랬듯 그냥 분위기상 얼렁뚱땅 넘어가려는거
받아주고 결혼하면 저 진짜 병신인가요?
ㅠㅠ
추천수0
반대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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