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콩닥콩닥
어떤사람일까.
화상채팅하고 똑같을까..
꼭 연예인을 만나러가는 기분인데...
두근두근
'안녕,,'
'안녕.'
화사한 핑크색 장미를 들고 울 신랑이 수줍게 웃고있습니다.
'아..고마워'
'오느라고 피곤했지.. 어디갈래..? 밥 먹으러갈까?'
'어..그래..'
그와의 첫만남.
어색할까봐 손발이 오글오글했는대
두세달동안 매일매일 화상채팅을해서 그런지
막막 어색하진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선한인상의 그를보니
얼굴에
난 순하고 착한 남자!
요렇게 써있는것 같더라고요.... 헤헤
신랑차를 타고 붕붕 어디론가 향합니다
세상에나
뚜껑이 열리는 차더라고요.
그는 첫번째 데이트를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지를
담은듯!!!
붕붕하면서 열심히 운전을 합니다.
근데 영 의자가 불편합니다. 치마를 입어서 자꾸 손은 치마를 내리는데 집중하고.. 왠지 굉장히 어색합니다.
...............
신랑이랑 같이 간 곳 미션베이 ( 오클랜드에서 유명한 비치) 근처에 있는 어느 벨기에 레스토랑
저는 영어 메뉴에 눈이 @.@ 요렇게되서..
신랑이 대충 음식을 시켜줍니다.
'내가...선물을 준비했어 이거 꼭 필요할것같아서..'
그가 수줍게 내민 핸드폰.
제가 핑크색을 좋아하는걸 알고.. 그때당시 핫! 한 인기였던.. 모토로라 핑크 레이저폰..
이게 울 신랑에게 처음받은 선물이랍니다.
'아..고마워.. 나도 선물을 준비했어..
오늘 하루 데이트 재미나게 하기~ 호호호호홍....'
가난한 어학 연수생인 저는
립서비스...
요리가 나옵니다.
벨기에 레스토랑인데.. 홍합을 삶은 요리가 일품이랍니다. (뉴질랜드 초록색 홍합이 아주 유명하거든요.. 특히 어머님들 관절에 좋음)
저는 냠냠냠 맛있게 먹습니다.
맛있습니다.
또 냠냠냠 먹습니다.
그 순간!
홍합이 앞쪽 윗니 사이에 턱하고 낀 느낌.........................
'여기 맛있지.... 맥주도 맛있는데..마실래?'
'아..응..'
이때부터 아무생각없습니다.
" 아오!!!!!!!!!!!!!! 이게 뭔 난리랴~~ 홍합이 꼈어!! 홍합이 윗니에 꼈어!! 아 불편해 불편해!!
이거슨 평생 느껴보지못한 불편함이야!!
마치 똥싸고 똥을 안 닦은 기분?
마치 티팬티를 입은 기분?
아..정신차리자 정린차려.. ㅠ.ㅠ '
'왜.. 맛없어? 다른거 시킬까?'
'아..아냐.. 나 화장실좀 다녀올께'
화장실에서 좀 빼보려고 이쑤씨개로도 해보고.. 종이로도해보고...이것저것해봐도 이눔의 홍합 쪼가리는 나오질 않습니다.
"아오!!!!!! 이걸 빼야해!!
이걸 못빼면 난 인생의 루저!! 이거슨 하늘이 내게 준 최대의 고비!!
내 인생 최대의 고비!!!!!!!!!!!!!!!!!!!!!!"
근데 절대로 안빠지더군요..ㅠ.ㅠ
절대 . 네!버! 데이트시에는 홍합이나 모든 조개류는 먹지 않겠다고 다짐을하고 다시 테이블로 향합니다.
신랑도 제 안색이 안 좋은걸 알았는지..
피곤하냐며.. 집에 일찍 데려다줍니다.
그렇게 첫 데이트는 끝납니다.
아오.. 홍합만 아니었어도!!
신랑이 나중에 얘기하더라구요..
첫 데이트날 제가 아주 이상했다고... 특히 미.소.가 아주 이상했다고.. 한마디로 썩소였다고..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는줄 알았다고...
그 다음날 두번째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