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생: “교회 갈 때 어떤 옷을 입어야할지 애매해요. 특히 여름에요.”
교회오빠: “흐음..아무래도 그렇긴 하지..”
아는동생: “덥긴 한데...그렇다고 시원하게 입고 다니면 혼나고...”
교회오빠: “그래도 남자들 보단 낫다. 니네는 반바지도 입을 수 있잖아.”
아는동생: “남자들은 못 입어요?”
교회오빠: “야..수련회 때나 가능하지, 예배 때 그렇게 입고 오면, 완전 병신 보듯 하지.”
아는동생: “암튼 여자들이 교회에 입고 올수 있는 옷의 기준은 참 애매해요. 더운데 시원하게 옷도 못 입고..힝..”
교회오빠: “남자들이야 대부분 반팔셔츠 입으면 되지만...그 적정 기준이 여자들은 참 애매하겠다..”
아는동생: “그죠? 진짜 그래요.”
교회오빠: “근데 예배시간에 조리나 깊이 파진 옷은..커흠..흠...난 좋은데..(발그레~)
아는동생: “뭐야!! 그게 뭐가 좋은데? 그리고 대체 왜 발그레 하는건데요!!”
교회오빠: “응? 나 안 그랬음~”
아는동생: “지금 막 발그레~ 막 응? 했잖아요!! 왜 그러는데? 어우 불결해~!!”
교회오빠: “몰라~”
아는동생: “아닌데..분명 발그레 했는데..그리고 뭔가 말풍선이 보인 것 같았는데..”
교회오빠: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이 변태!! 그리고 말풍선은 기분탓이야..ㅋㅋㅋ”
주일 예배에 갈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누나들에게는 매 주일마다 찾아오는 두통거리이다.
그래도 겨울에는 예쁜 옷만 찾아 입으면 되지만, 육수 펑펑 여름이 오면, 교회 누나들은 거의 반쯤 미친다. 덥기는 무지하게 더운데, 정장 블라우스를 입자니, 얼굴에 육수가 흘러 메이크업이 흘러내리게 생겼고, 그렇다고 시원하게 입자니, 어른들의 눈총이 부담스럽다. 심지어 일부는 끌려가서 혼나기도 한다. 그래서 누나들에게 한 여름의 예배 참석은, 적어도 옷차림에 있어서 고뇌와 고통의 시간이 되기 딱 좋다.
솔직히 본인도 그것에 대해 뾰족한 해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잘 차려 입으면서도 안 더운 옷차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본인에게 먼저 알려주었으면 한다.
(나도 육수펑펑 땜에 미치겠다.)
어떤 성격 급한 누나들은, 시원하게 잘 입는 방법을 알려줄 것도 아니면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따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본인이 이 담론을 끄집어 낸 이유는, 우리가 교회에 오는 목적과 직분에 따라 어떤 옷차림을 해야 하는지 한번 짚어보자는 것이다.
자, 그럼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들어가...면 너무 길어지니까, 대충 핵심만 짧게 짧게 짚어 가보자.
일단, 교회에 오는 목적은 주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경건한 자리라는 말이다.
만약,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한여름에 풀 메이크업, 하이힐, 그리고 정장을 입을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자리에서 속옷이 훤히 보이는 민소매 티셔츠나, 하의실종 반바지나.
맨발에 조리를 신는 것은 격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만약 학생부 교사를 맡고 있다면, 교사의 위치에 걸맞는 옷차림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본인도 교사를 할 때는 항상 정장에 넥타이를 하고 다녔다. 더워서 땀띠가 나더라도 말이다.(응?)
물론 한여름에 풀 메이크업에 단추를 목까지 채운 블라우스를 입으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정도 시원하게, 너무 짧지 않은 원피스나 치마, 바지를 입는 것은 괜찮다.
그리고 어느 정도 토오픈 슈즈나 웨지힐, 샌들을 신는 정도는 나쁘지 않다.
(니가 힐을 신어봐야 그 고통을 안다던, 친구의 분노에 찬 한마디가 생각난다..쿨럭..)
아니면, 운동화에 청바지, 라운드 티셔츠를 입는 정도는 꽤 괜찮은 복장이다.
그러나 앞이 푹 파진 민소매, 하의실종 반바지, 조리나, 스포츠 샌들, 슬리퍼 같은 것은 좀 많이 성의가 없어 보인다.
예쁘기는 하지만, 그런 것은 중고딩 학생들이나 입을 수 있는 것이다.(가끔은 걔네도 그렇게 입었다고 끌려가서 혼난다.)
다만, 수련회에서는 예외이며, 모든 복장이 자유이다. 그러나 적어도 주일 예배에서는 어느 정도 격식을 차린 의상을 준비하도록 하자.
하나님은 아버지이시지만, 동시에 합당히 경배 받으실 창조주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P.S 이번 기회에 기독교계의 애정남으로 확...(응?)
교회오빠의 발칙한 상담 (http://blog.naver.com/churchop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