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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한숨 |2013.09.10 15:54
조회 2,239 |추천 1

오랜 연애끝으로 결혼한지 2년차 되었습니다.

결혼한지 6개월이 좀 남짓하여 우리에게 힘든상황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라는 전재하 이고 저는 결혼과 동시였죠.

하지만 결혼에서 오는 문제들이 누구나 다 겪는 깊이의 차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선택한 일들이고 누구에 탓도 아니기에 제스스로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요즘들어 어떻게 하는게 옳은 판단인지 모르겠어요.

 

결혼 6개월쯤 신랑과 아버님의 싸움..

그냥 가벼운 말싸움 정도가 아닌.. 생각지도 못한 싸움이었어요.. 그것도 외할아버님생신날..

정말.. 저에겐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결혼전 1년동안 부모님 일주일에 한번은 찾아뵈었었고..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인건 알았어도 이런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 못했죠.

또한 7년 넘게 만나온 내가 아는 신랑은 저얼굴을 한사람이 아니니까요..

충격에 이미 눈물 투성이가 된 저에게 외할머니와 외할아버님께서 미안하다고..

우리가 너무 오래 살았나 보다고... 제눈물을 닦아 주시던 분들께 너무 죄송하더군요..

정신 못차리고 있을즈음 어머님께서 아버님과 신랑을 데리고 와서는 화해했다고...

이건 무슨 상황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고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그런데로 그 순간은 넘어 가게 되었어요.

 

그러고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그런데로 버틸만 했어요.

신랑도 두번다시 그때의 경우 같은 일은 없을거라고 저에게 약속까지 했구요.

 

한달도 안되어 이번엔 친할머니 할아버지 생신이라고 해서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죠.

거기에서도 외가쪽에서 있던 상황이 펼쳐졌어요.

이번엔 신랑이 아닌 아버님과 친할아버님이었죠.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런와중에 신랑은 사촌형들과 술마시기에 여념없고 첫 가족여행에 전 그 모든일들을 혼자 감당해야 했죠.

시어머님까지 만취하셔서 다음날 속옷차림으로 울고 계시는데 정말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박 3일을 내가 여기서 어떻게 버티나 였어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버거워 신랑에게 처음으로 이혼하고 싶다고 했어요.

물론 홧김에 나온말이 아니라 참고 참았던 말이 나온거죠.

 

여행에서 돌아와서 많은 얘기를 했고, 조금더 서로 노력하기로 했죠.

 

가족여행 가기전에 어머님께서 저를 보러 온적이 있었어요.

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시는데 돈이 좀 모자르다. 아버님은 나에게 대출을 받아달라고 하는데 사실 외삼춘한테 이것저것 해주느라 받을곳이 없다.. 아버님은 이사실을 모르니 너가 좀 해줬으면 좋겠다.. 저역시도 결혼하면서 지금껏 모아뒀던 돈으로 부모님 도움없이 하느라 여유자금은 없었지요.물론 신랑도 결혼하고 이제 막 회사를 다닌지 2달정도 되었을때였고, 모은돈 없이 제 월급 모두가 생활비로 나갈때 였거든요. 자금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한번 알아는 보겠다고 말씀드렸구요.

집도 해주셨고, 또 얼마나 힘드셨으면 나한테까지 오셔서 저런 말씀을 하실까 싶어 대출을 받아서 천만원 해드렸어요. 신랑도 고마워 했구요.

그러고 가족 여행가서 그런일을 겪고 얼마 되지 않아 큰 사건이 터졌어요.

 

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시면서 신랑도 그쪽으로 투입이 되었죠.

돈을 해드린지 채 2주가 되던쯤..

저는 회사에서 점심 먹고 커피 한잔 하며 얘길 나누던중 신랑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무렇지 않게 응~하고 받았고 받아보니 아버님 이시더군요.

식사는 하셨냐 여쭙고 웃으면서 통화하던중 아버님께서 돈좀 더 해줘라 라고 하시더군요.

네? 라고 말씀드렸고 계속 돈얘기 하시길래 저번에도 대출받아서 해드린거라고..

더이상 해드릴수가 없다고 했더니 제가 거래하던 은행을 모두 얘기하시며 준비해놓으라고 하시더군요. 결혼하면서 다 썼고 없다고 말씀 드리니 카드 대출이라도 받으라고..

명령이라고 하시고 끊으시더군요..

표정이 일그러 졌고.. 표정관리가 안되더군요..

집이었으면 울기라도 하고 할텐데.. 회사인지라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요..

최대한 감정을 억눌럿고 잠쉬 화장실에가서 진정시키며 티나지 않게 눈물 잘 닦고 마음 추스려 업무마감을 했죠. 신랑에게 전화가 왔고 울면서 어떻게 회사에 있는데 그전화를 오게 할수 있냐..

내가 무슨 맘으로 회사에서 일했을지 생각안했냐..

그런 전화를 하는동안 당신은 뭘했냐...

어떻게 내가 거래하는 은행들은 아시는거냐..

싸우게 됬고, 신랑의 마지막 말은 미안하단 말과 함께 해주지도 않고 되려 큰소리다 였지요..

 

그렇게 힘든 상황은 계속 되었고 신랑에게 그만 헤어지자고 했지요. 더이상은 버틸수 없을거 같다고.. 이대로 라면 내가 미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거 같다구요.

신랑은 쉽게 저를 놓지 못했고 몇달동안을 방황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시댁은 집이 넘어갈 위기에 처해졌고.. 그맘때 저희 신혼집이 100% 대출이었던걸 알게 되었어요. 이것도 너무 충격이었죠. 얼마정도의 대출은 있을거라곤 생각했지만..

아버님 앞으로 4천~ 나머지 7천5백 신랑

여기에 전 모르고 인테리어는 제가 하겠다고 했고, 회사일로 바쁜저는 이렇다 저렇다 할 권한 없이 15평짜리 아파트에 천만원정도가 되는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죠..

 

이대로는 안될거 같아 신랑에게 집을 정리하고, 부모님을 너무 자주 뵈어서 생기는 문제들 같으니 좀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했어요. 좀 덜 보면 그래도 좀 제가 버틸수 있을거 같았거든요.

문제가 있기전까지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가야 했거든요.

신랑이 가기전에 어머님을 한번 만나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고 그때 좋게 얘기 하던중 어머님께서는 신랑에게 술을 계속 먹이더군요. 아마도 신랑이 빠져줬음 해서 였던거 같아요.

저희 생각에 대해 말씀 드렸고 어머님께서는 받아들이지 않으셨어요. 결국엔 언성이 높이 지기 시작했고, 너무 화가 나서 어머님께 저희 엄마가 여기 있었어도 저한테 그렇게 하실수 있냐고 물었고 내가 왜 못그러냐 라고 하시면서 일단락 되었죠..

할말이 없더라구요. 정말 우리집을 우습게 여겼구나 싶었고. 사돈 지간정도로도 생각안하셨구나 싶었어요..
저희 엄마.. 몇년전 사별하시고 혼자서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김장하시면 몇키로씩 시댁에 보내주시고 농사지은것들 항상 보내주시면서도 눈치보며 사셨거든요. 우리딸좀 잘 부탁한다구요.

나이는 아직 60대 이시지만 겉모습은 80은 되어 보이세요. 허리도 굽으시고...

엄마 얼굴이 스치며 더이상은 안되겠다 해서 더이상 드릴말씀이 없다고 하고 차에서 내려 집으로 왔죠.

 

신랑에게 정리하자고 했고 대출받은것들은 정리를 해줬음 한다고 부탁했어요.

일부분은 회사에서 대출받은거라서 관두고 싶어도 못관둔다고..

시댁에서도 그런 싸가지 없는 애는 첨이라며 역정을 내셨고 이혼을 하라고 하셨죠.

신랑은 술로 방황하며 시간을 보냈고 저는 집에 오는 날이면 대출을 정리 해주었음 한다고 했죠.

몇달에 걸쳐 정리해주었고 전 몇년 다니던 회사를 관두었죠. 관둠과 동시에 엄마에게 갔어요.

몇달 동안이 정말 저에겐 지옥과 같았거든요.

이대로 있다간 잘못된 선택을 할거 같았거든요. 그렇게 마음에 안정을 찾고 두어달 되서 신랑이 집으로 찾아 왔더군요.. 미안하다고.. 나없인 안되겠다고..

 

집내놓고 나가면 이사가서 제가 원하는 대로 하자구요.

1년이란 시간동안 집이 나가질 않아 신랑은 일을 시작했고 저역시도 소소하게 생활비에 보탬이 될수 있게끔 노력했지요. 물론 이시기에 시댁은 왕래하지 않았어요.

신랑은 한달에 두어번은 다녀왔구요.

친구들과도 다시 만나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을무렵 잠쉬 안좋은 일이 또 생겼구요.

다시 여러 부동산에 집을 내놓았고 얼마되지 않아 집이 팔렸어요.

 

여러곳을 알아보았고 신랑과 제가 정했던 곳은 저희 엄마가 사시는 곳 부근이었어요.

내려오면서 신랑과 많은 얘길 했고 그때 얘기했던게 아직은 시부모님 얘기가 나한텐 버겁다.

시간을 나에게 줬음 한다. 몇년이 걸릴지 나도 기약 할수 없다.

하지만 자기는 부모님 뵙고 싶으면 뵙고 해드리고 싶은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이렇게 지내오면서 신랑과 저는 조금씩 나아지는듯 했어요..

내려 오는데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 정착해서 살고 있고, 또한 내려 옴과 동시에 신랑은 처음으로 자기가 직접 이력서 넣은곳에 취업까지 하게되었죠. 항상 부모님이 결정해 주셨거든요.

저역시도 한달정도 쉬고 이력서를 넣었는데 한곳에서의 오랜경력 때문인지 바로 취업이 되었지만 신랑이 살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은 쉬고 있어요.

그런데 여름휴가가 오고, 명절이 오고, 시댁 경조사가 생기니 신랑도 힘든 모양이예요.

자꾸 저에게 그만하면 안되냐.. 엄마가 자기 보고 싶다고 하신다.. 라고..

저도 생각해보며 그러면 우리 아이가 생기면 그때 찾아 뵙자고 했어요.

만났을때 서로 잘잘못 따지지 않고 정말 좋은일 하나로 그냥 그때의 일들을 묻고 싶다구요.

신랑도 그러자고 했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죠.

요즘들어 신랑이 술한잔 하면 자꾸 얘길 내비치는데 저도 이제 점점 지쳐가요..

나한텐 정말 인생을 흔들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들이었다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처럼 가볍게 넘길수 있는일들이 아니라고..

날좀 이해해 달라고 몇번을 얘기했는데..

이사람이 날 이해못하는건지.. 아님 너무 지치는건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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