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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외국인남친집갔다가 눈물퐁퐁흘린 일화.

D. |2013.09.18 17:58
조회 143,254 |추천 131

안녕하세요~

남친과는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흔히 말하시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하.

그럼에도 이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작년 추석에 남친네 집에 갔다가 겪은 일이기때문에

 결사친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입니다.

혹시 저의 카테고리설정때문에 심기가 불편하지다면 죄송하구요,바로 뒤로가기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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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이야기는 2012년 추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추석일화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제 남친과  남친의 가족, 저에 대해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긴글 싫어하시는 분들은 중간에 추석 이야기부터 읽으시면되요!!)

 

 

2012년, 저는 교환학생으로 2월부터 1년동안 해외에서 생활하였습니다.

남친과도 해외에서 만났는데 현지사람이었고(외국인) 친해지기전까진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저희는 사귀기전부터 남친의 가족들과 자주 만났어요.

남친의 가족과 처음 만난 것은, 남친이 현지 가정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저와 제 친구 2명(한국인), 본인 친구 1명을 집으로 초대하였을때입니다.

당시 저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지 2달정도?? 되었을때라 가족의 정, 화목한 분위기등이 너무 그리웠어요.

남친의 가족은 정말 화목한 가정이예요.

 어머님,아버님께서 서로 매우 사랑하시고, 아껴주시는게 저에게까지 느껴졌고,

남친과 남친 동생들도 부모님 사랑 듬뿍 자란, 예의바르고 개념있는 사람인게 보이는.

저도 붙임성이 좋아서 어머님, 아버님과 이야기 나누고 식사하는동안 꽤 가까워졌고요.

남친네 집에 딸없이 아들만 셋이라 특히 아버님이 저를 많이 귀여워하셨어요^^

 

그당시에는 남친과 사귀는 사이가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사이정도였는데

그날을 기점으로,

 가족에게 사랑을 듬뿍받은 사람이니,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도 알고, 안정적인 사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 사귀게 되었어요.

(실제로 사귀고나니 배려심이 깊은점, 책임감, 나를 많이 챙겨주려고 하는 점 등 제가 기대했던

성향의 사람이어서 아주 행복하게 연애했구요.)

 

그곳에서 연애를 하는동안도 제가 남친 가족을 너무 좋아하여 5번 데이트하면 그중에 2~3번은

남친집에 갈 정도로 남친가족분들과 자주뵈었어요.

그렇게 행복한 나날도 잠시,

남친도 유학을 가기로 예정되어있던지라 점점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왔어요.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지만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구요, 어찌됬던 8월말쯤 남친은 제 곁을 떠났고

저는 남겨졌습니다. 다행히 남친 가족들이 저를 많이 챙겨줬고 남친과도 매일 연락해서

 견딜만 했지만 그래도 혼자 남겨진 것 같아서 많이 힘들더라구요.

 

이제 본격적인 추석 일화!!

 

작년에도 9월쯤 추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별다른 스케줄이없어 방에서 빈둥빈둥거리며

페북에 올라오는 추석 음식사진들, 엄마가 보내주는 친척들사진 보고있었어요.

괜히 조금 찡해지기도하고, 가족들이 그립기도 하고 해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조.

근데 갑자기 남친 어머님께 전화가 오는거예요. 받으니 지금 집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도착했더니 남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들이 집에 와계신거예요.

한쪽에서 밀가루를 피시더니... 만두 만들자고..ㅋㅋㅋㅋㅋㅋㅋ

그쪽 음식중에도 만두랑 비슷한 음식이 있거든요.

(만두보다 더 작고 모양도 좀 다르지만 맛이 완전 비슷해요! 음식 발음도 비슷하고)

남친이 추석날 송편만드는걸 만두로 알고 부모님께 말씀드린건지, 부모님께서 알아보신건지

모두 동그란 큰 테이블에 모여서

엄마,저,외할머니,이모들 모여서 외국버젼 만두를 만들었어요.

만들면서 한국은 지금 명절이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엄마아빠 모두 큰집가셨다고 말씀드렸더니

보고싶냐고, 그래도 여기서 우리랑 음식만드니깐 슬퍼하지말라고, 우리도 가족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찡해서 방에들어가서 막 울었어요.ㅎㅎ

퇴근하고 아빠도 오셔서 함께 만두국먹는데 진ㅉㅏ 맛도 한국 만두국이랑 비슷하고

분위기도 추석분위기랑 비슷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처음 갔을때는 모르셨지만 저와 남친이 사귀고나서 거의 바로 말씀을 드려서

저와 남친이 사귀는걸 알고계셨지만, 항상 저를 딸처럼 대해주셨고

집에가면 설거지도 못하게, 집안일을 아예안시키셨어요.

저는 저를 딸로 대해주시니깐 엄마한테 항상 함께 음식하고, 설거지하자고 말씀드려도

자기가하는게 더 빠르니깐 자기가일하는동안 너는 식탁에앉아서 이야기하자고 하시고...

 

또 그곳 현지 명절때는 저 데리고나가서 옷사주고, 신발사주신다고 쇼핑데리고 나가시고,

명절용돈 챙겨주시던 분들이예요.

제가 외국어를 더 잘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항상 그부분이 아쉽구요,

그 나라를 떠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도 그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부분이예요.

 

 

지금도 그 외국인 남친과 잘 지내고 있어요.

이번 추석은 한국에서 남친과, 저희가족이 함께 보내요.

남친 가족이랑은 메세지로, 영상통화로 아직도 연락잘하구요.

마지막으로 작년에 만들었던 그 만두 비슷한 음식을 올리며 마무리합니당^^!!

 

 

 

 

 

 

 

 

 

 

추천수131
반대수20
베플ㅇㅇ|2013.09.18 20:00
제가 그렇게 결혼해서 지금 임신3개월입니다. 님도 꼭 행복하세요.
베플ㅎㅎㅎ|2013.09.19 00:20
오!!멋져요 ㅠㅠ!결혼까지 하시길 바랄게요~
베플어흥|2013.09.19 04:49
남친이 터키사람인가보네요. 만트라는 음식같은데..고추기름에 요거트얹어먹으면 맛있죠! 저도 국제연애중인데 보고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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