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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인걸까요?

릴리 |2013.10.01 05:26
조회 4,365 |추천 0

결혼5년차 애기 둘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무슨 말 부터 해야 할지...

우선 저희는 아이가 생겨 급히 결혼을 했어요.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만나고 한달 후 부터 매일 싸우면서
만나고 헤어지고 반복했던거같네요.
싸우는 이유들은 .. 남편의 게임중독.
거짓말. 갈등생길때 마다 습관적 잠수..
2년을 넘게 만나다가 제가
나이가 들어가며 좀 철이 든건지
남자보는 눈이 달라지더군요.
이 남자는 정말 아니다, 이런사람과 결혼하면
인생끝나겠다 싶은 시점, 이별을 통보했어요.
전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울먹이며 헤어지자했고
겜방에서 잠깐 나와서 저의 이별통보를 받은
남친은 멀뚱멀뚱. 그리고 다시 겜방으로갔어요.
그러고 몇주후 몸이 너무 안좋고
생리시기가 지나도록 하질 않아
혹시나 해서 임신테스트를 해보니..
임신이더라구요. 일단 전 낙태는 살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지울거란 생각은 없었어요.
어떻게하나 고민만 했죠.
그러다 남친이 제 임신사실을 알게되고,
바로 만나자 하더니 자기가 잘못했다며
미안하다고 우리 애기낳자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천상 쓰레기에 인간말종은
아닌가보구나 했어요.
그러고 시간이 지나고.. 각자 부모님께
결혼허락을 받자고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간 날이었어요.
전 가자마자 말씀 드렸고 크게 혼난후
밖으로 나왔어요
근데 남편은 말을 못했다고 그러더군요
전 너무 화가나서 연락을 끊어버렸어요.
한참뒤 얘길해야할것같아 전화를거니
일부러 받지 않고 또 잠수를 타더군요.
(그 당시도 피시방에 있었던걸로 알게됐어요.
잠수탄이유는 내가 먼저 전화를 씹어서라고 하더군요ㅋ)
그 뒤로 아예 잠수를 타고.. 전화로 싸우다가
홧김에 헤어지자했더니 그러자그러더군요.
그러고 한달반 넘도록 잠수를 타고,
그도중 집으로 한번 찾아갔을때 시어머를
뵀었어요. 니 애니까 니가 낳든지 키우든지 버리든지
마음대로 하고 다신 찾아오지 말라 그러더라구요ㅋ
그러고 저희 엄마가 화가나서 신고를 해버린다면서
한바탕 소동이 날뻔, 했었는데..
그소릴 어디서 들었는지 ..
시어머니가 남편을 부추기고 달래서 간신히
저희집으로 사과하러 보냈어요.
저희 부모님앞에서 사과하고 저를 달래고.
(나중에 안건데 그때 자기가 용기도없고
겁도없어서 그랬던거라며 그때 자기엄마가
가라고안했으면 안갔을거라그러더라구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결혼을 했어요.
역시나..결혼후에도 피시방.습관적거짓말.이기적인
행동들로 자주 싸웠죠.
그래도 아이를 낳고.. 서로 좋은 부부,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어요
작년엔 큰돈들여가며 심리상담소에서
부부교육도 받았고 그 후 남편이 아주 많이
좋아지고 있었어요.
하지만..가장 고쳐야할것들을 아직
못고친게 몇가지 있어요.
싸우고 잠수타듯 말안하는거.
자기가 잘못해도 끝까지 말안하고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버릇.
(결국 나중엔 자기가 잘못한거 시인하고
사과하고 미안해할거뻔하면서도)
그리고 피시방..

첨엔 제가 답답하고 빨리 풀고싶어서
먼저 말이든 싸움이든 걸고 그러다
풀고했는데.. 몇년이 지나니까 그짓도
지겹더라구요.
그래서 요 근래부턴 싸우면 같이 말안했어요.
얼마전엔 뭐 자기가 가을을 타는것같다나..
이유없이 짜증을 내고 애기들한테
함부로대하는걸로 제가 화를 냈더니
그뒤로또 일주일간 말안하고 지내다가
추석연휴때문에.. 또 어른들께 안간다고
이상한 고집부리고 밖으로 나돌까봐
먼저 말걸어 달랬네요.
그랬더니 지도 미안한내색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기가 계속 짜증이나고 힘들데요.
생각정리할시간을 달라고.
그러고 몇일뒤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냐니깐
이번주 월요일. 그러니까 어제 대화하자고
일주일전에 그러더라구요.
참.. 일주일 전부터 불쑥불쑥 화나는거
답답한거 다 참아주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오늘 회식이라 늦는다고
연락이왔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보내줬습니다.
근데 눈치없게 왜 기분안좋아보이냐길래
오늘 얘기하기로 한날인거 모르고 하는 소리냐
물으니 갑자기 생긴 회식이라 빠지기 힘들다고
수요일날 다시 얘길 하자네요.
네 어쩔수없이 알았다 했어요.
퇴근이8시인데 보통 회식해도 애들이
아빠를 너무 좋아해 안자고 기다려요.
그래서 거의 열한시반에서 열두시반 사이엔
귀가를 하는데.. 열한시반에 전화를했어요.
편의점에서 뭐좀 사다달라고.
근데 그 시간에 2차를 간다네요?
요즘 기분이 안좋아서 스트레스풀려나보다
싶어 그냥 알았다고하고 끊었어요.
근데 이상한게 1차로 집앞 뒷고기집이라했는데
2차는 다른동네 삼겹살집으로 간다네요?
뭔가 이상해서 거기가서 인증샷찍어달라니
알겠다고하더군요. 근데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결국 한시반 넘어 전화를 걸었어요.
끝까지 안받더라구요.
그러더니 좀 전에(4시30분) 들어왔네요.
술취한척을 하는건지 ? 술냄새는 별로
안나는거같은데..
삼겹살집에서 5시간을 있을수 있나요?
그리고 회식도 진짜 회식이아니고
회사사람 두명하고(한명은 노총각,한명은 아저씨)
그냥 마신거거든요.
안좋은생각들이 드네요.
예전에 연애할때도 회식차 도우미있는
노래방갔다가 걸린적있거든요.
또 그런델 다녀온건아닌지..

진짜 요즘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요.
너무 안맞는것같고..
진짜 남자 잘못 만난건가 싶기도하고..
차차 좋아진다고 생각했었는데
겉으로만 그래보이지 똑같은건가?
가능성없는 노력일까.. 싶기도하고..
아직 어린 애들은 암것도 모르고
아빠좋다고만 하는데..
섣불리 이혼하는건 아니것같고..
이쯤되면 헤어져야된다 싶은 상황이
찾아와도 역시나 아이들때문에
더 주춤거리게 되고 저 혼자서 말도안되는
합리화로 남편의잘못들을 덮어주려하는것같고..
연애때부터, 아니 결혼 그시작부터 첫단추가
잘못 채워져서 모든게 다 이런건가 싶어요..
잘해줄땐 정말 잘해주고 가정적이고
좋은남편의 모습들도 많았는데 뭔가 자기기분이
좀 안좋으면 확 변해버리고.
이러니 평소에도 가식인가 싶고..

어떡하면 좋을지 아직도 혼란스럽네요..
인생선배님들의 조언과 충고.. 부탁 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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