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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룸메 사촌동생 이야기. 빡침주의.

미쳤다 |2013.10.12 11:18
조회 8,260 |추천 5
<추가글>
저희 어머님께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희 어머님도 스트레스를 받으시네요. 자꾸 저를 이해시키려고 하시니까 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 어머니는 그냥 사촌동생도 불쌍하고, 어머님 동생이신 이모님도 안쓰러우신지,자꾸 저보고 참고 잘 지내보라고 하십니다. 근데 오늘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씀 드렸더니,그럼 10월 한달은 살아보고 11월에 내보내라고 하시네요...당장에 사촌동생이 나가면 생활비를 반으로 나누던걸 저희 어머니가 전액 부담을 하셔서약간 부담은 되지만, 저로써는 이게 최선인거겠죠? 
아무튼, 답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정말 이런 이야기를 딱히 풀 곳이 없었는데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올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지지를 받으니 위로가 되네요. 

----------------------------------------------------------------------------------<원본글>
안녕하세요. 저는 외국 유학중인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일년전쯤 사촌동생이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제가 이곳에 살고 있다고, 안심하고 저를 믿고 사촌동생을 보내신거죠. 사촌동생은 어릴때부터 자주 만나고 그랬기 때문에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혼자 살다가 룸메가 생긴다는 것과 그것도 그 룸메가 사촌동생인데 당연히 반갑죠. 근데 그게 전부 제 착각이었네요.

일단 사촌동생 소개를 하자면 22살 남자아이입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여기가 싫다는둥 맨날 한국에 돌아 가고 싶다고 난리를 치더니,요즘에는 오히려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유가 뭐냐면, 이곳에 있는 한국 애들과 친해진게 문제입니다. 한국에서의 유학생 이미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두가지입니다. 정말 공부를 하려고 유학 온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 시야에서 사라져 개차반이 되는 아이들. 개차반이라는 표현이 좀 격할 수도 있지만, 현실을 아신다면 충격이실껍니다. 

어쨌든 이 사촌동생이 정말 개념이 무개념이라는 걸 이아이가 여기 유학 오고 처음 알았네요. 일단 방을 어지르는 건 기본이구요, 어질러 놓은 걸 치우면 반나절도 안되서 다시 원상태가 되네요저는 굉장히 깔끔한 성격이라 집안 대청소를 일주일에 한번씩 하고, 평소에도 매일 화장실이나, 집안 청소를 합니다. 제가 말하는 대청소는, 베란다, 싱크대, 화장실, 방.. 모든곳을 다 뒤집어 엎고 청소를 합니다. 근데 이 아이가 오고 부터는 몇달을 잔소리를 하고 청소를 혼자도 해보고, 같이도 하자고 해보고 하다가 결국엔 포기했습니다. 제 평생 이렇게 더러운 집에 사는 것도 처음이네요.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버리지 않아 날파리도 많네요. 가끔 그 날파리 때문에 조그만 애벌레도 엄청 많이 나오더군요. 근데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그냥 말을 듣지 않는다면 와닿지 않으시겠죠? 그냥 귀를 닫고 사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를 사촌'형'이 아닌 그냥 룸메로 생각을 합니다. 외국에 나와 있다보니, 보호자가 필요합니다.그러다 보니, 제가 사촌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데 이 아이는 그게 못마땅한가 봅니다. 
한번은 화장실에 젖은 운동화를 몇주동안 그대로 두길래 몇번을 치우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 신발에서 나온 온갖 흙이며, 흙에서 생긴 벌레까지..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근데도 치우지를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말하고 오늘 봤는데 치우지 않아서 또 말하면,언제 그런 말을 했냐고 반문합니다. 그래서 어제 말하지 않았냐고 치우라고 하면, 또 안 치우고 내일 가면 또 그 상태로 있습니다. 
처음에도 그런것도 제가 꼴보기 싫어서 치우고 그랬는데,생각을 해보면 제가 무슨 저 아이 뒷치닥거리 하려고 사는것도 아닌데 짜증이 나더군요. 
심지어 버릇도 없습니다. 저보다 한참이나 어린 저 아이가 저를 형으로써 대우하기는 커녕 오히려 제가 잔소리를 하면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고,심지어는 욕까지 합니다. 
욕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제가 잔소리를 할때마다, 씨X, 짜증나, 뭐 이런말을 서스름없이 하네요. 
그리고 제가 사는 이 나라가 밤에는 좀 위험합니다. 근데도 거의 매일.. 아니 그냥 매일이라고 하는 표현이 맞겠네요. 매일 밤을 새고 옵니다. 그러다 보니 용돈도 한달치를 받으면 일주일만에 다 써버리더군요. 솔직히 저런건 제가 터치를 안해야되는게 정상이죠.근데 그냥 보다보니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한국에서도 이모님 부부가 사촌동생 친구 문제로 속을 많이 썩으셨거든요. 저는 몰랐는데, 집에 아무도 없다고, 친구들을 불러서 술판을 벌이고, 집에 막 구토를 해놓고 뭐 그랬다네요. 그리고 수험생일때도 맨날 술 퍼마시고 다니고 뭐 그랬다고 하구요. 근데 그걸 여기서도 하네요. 아까 위에서도 언급한 한국인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겁니다. 사촌동생이 다니는 학교는 솔직히 입학이 쉬워서 공부는 안하고 노는게 주인 한국애들이 많습니다그래서 입학 전부터 처음 일년 학교에 적응할때까진 한국애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국애들과 어울려서 놀기 시작하면 학교 수업도 못 따라가니까요. 근데 입학한지 일주일만에 한국애들을 사귀어서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매일 나가 노네요. 
근데 그 한국애들 나이를 물어보니 대부분 18-20살 이 사이고,거의 반 이상이 19살이더군요. 솔직히 본인이 22살이면 미성년자 애들을 자제하게 해줘야되는데,본인이 오히려 더 신나서 같이 놀러 다니니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몇번을 다그치고, 심지어 이모님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이모님께 이야기를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시기에 최대한 말을 안하려고 참는데,가끔씩 진짜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를 않으니 화가 나더군요그래서 이모님게 도저히 자제가 안된다고 말씀을 드리지만, 제 생각엔 이모님도 포기한 것 같네요. 

생각같아서는 따로 살고 싶지만, 이모님은 그걸 원치 않으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실 제가 말한건 반에 반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다 쓰려면 연재를 해야될정도입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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