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란코트녀입니다.
2세후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아쉽지만 2세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백수로 지낸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신랑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전문직이 아니고서야 여성 기혼자가 취업하기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어요.
대체 왜 기혼이라고 하면 임신을 그렇게 걱정하시는지 하....
솔직히 요새 혼수로 준비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속도위반
응? 많잖아요? 아닙니까?ㅋㅋ
각설하고 취업준비생 여러분 다들 힘내십쇼.
아무튼 요새 굉장히 잉여로워요.
그리하여 처음 만났던 10월 26일을 기념하여 신혼생활 자랑질 판을 작성 중입니다.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닭살 돋는 것이 많습니다.
제 지인들은 저희 집에 놀러오면 안 들리고, 안 보이는 척을 해요.
신혼생활 1년차이니 주책을 떨 수 있는 만큼 떨고 있죠.
예전에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의 “자랑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라”는 대사가 있었죠.
아주 동의합니다.
음슴체로 갑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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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자랑 1.
결혼식 당일에 신혼여행을 떠나니 완전 힘들었음.
(신혼여행은 결혼식 다음 날 휴양지로 가시길 추천)
신혼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신혼집에 들어서니
거실에 풍선!과 플랜카드!가 딱! 냉장고에 각종 반찬!들이 딱! ![]()
주말에 대전에서 사시는 시부모님이 올라오셔서 그런 이벤트를 준비해주신 것이었음.
참고로 우리 시어머님은 일하시기 때문에 굉장히 바쁘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해서 준비해주신 것임.
아 이런 시댁 하... 도대체 나는 전생에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시댁에 대한 충성의 각오를 드높이는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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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자랑 2.
우리 시아버님은 굉장히 다정하시고 자상하심.
신랑의 말을 빌리자면, 자기 혼자 시댁에 내려갈 땐 아버님께서 입만 웃으시며 반겨주시는데,
나와 함께가면 눈도 웃으신다고 함ㅋㅋㅋㅋ 아주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음.
우리 아버님께선 평소 집안일도 자주 하시는 것으로 판단됨.
내가 시댁에 가면 아주 설거지도 못하게 하심.
결혼하고 한달쯤 지났을 때 신랑에게 집안일을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한 적이 있었음.
신랑이 무슨 소리냐고 집안일은 원래 같이 하는 거라고..
캬!
이런 마인드의 남자와 함께 살고 있다니!
이런 마인드는 아무래도 아버님의 영향을 받은 듯.
아래는 지난 어머님 생신에 아버님이 보내신 꽃바구니.
완전 로맨시스트 시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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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자랑 3.
자랑을 하자면 우리 아주버님을 빼놓을 수가 없음.
항상 편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심.
제수씨 생일선물도 챙겨주시는 멋진 아주버님!!!!!!!!!!! (아주버님은 외모도 짱 멋지심 게다가 미혼)
봉구는 나의 이름이 아님. 애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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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피소드 1.
결혼 전 우리집(친정)은 진정 시트콤 집안이었음.
친구들이 너네집 이야기로 시트콤 찍어도 좋을 것 같다고 했을 정도임.
각각의 캐릭터가 독특하고, 끊이지 않는 소소한 재밋거리가 넘쳐났음.
일단 호칭 파괴! 중학교 시절부터 엄마 아빠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음.
현재 호칭은 아버지=진씨, 어머니=백구, 동생=아기천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 후 나=봉구(여봉구
), 신랑= 방구(서방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날 백구님께 온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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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피소드 2.
친정집이 가까워서 종종 부모님 모시고 영화를 보러가는데,
만나면 아빠가 자꾸 악수를 청하심ㅋㅋㅋㅋ 나는 이게 너무 웃김.
"어! 오랜만이다!" 이러시면서 손을 내미심 딸한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 전에 아버지께 결혼하기로 결심했다고 처음 말씀 드렸을때도,
남에게 말하듯이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라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는 결혼 후 한참 지나도 신혼집에 도무지 오시질 않으셨는데,
왜 안오시냐고 여쭈었더니 어딘지 알게 되면 자주 가고 싶을 것 같다고 하셨음ㅋㅋ
진짜 엉뚱하고 귀여우심. 결혼 하고 몇개월 지났는데도 마음이 휑하다고 하셔서 좀 짠했었음.
몇달 전부터 신랑이 장인어른 모시고 주말마다 같이 공차러 조기축구회에 나감.
온동네에 우리아빠 입이 귀에 걸려서 다니신다고 소문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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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쓰다보니 이야기가 좀 길어졌음. 읽어주셔서 감사함![]()
파코녀와 폭매남은 이렇게 알콩달콩 잘 살고있음.
아직도 2년전 10월 26일을 이야기하면서 신기해함ㅋㅋㅋㅋ 아무래도 몇년 갈듯ㅋㅋㅋㅋ
내년 이맘때 또 자랑질 판 작성할지도 모르겠음 껄껄껄껄
모두들 행복하시고,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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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오늘의 판이 되었네요 껄껄
많은 분들께서 축복해주시고, 부러워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D
댓글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기념으로 사진 추가합니다 ![]()
불금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흔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카톡
▼ 심하게 멋있는 방구의 최근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