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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천사같으신 울 시부모님...시댁이 친정같은유

미나맘 |2013.12.21 00:29
조회 898 |추천 5
안녕하세요~ 고국을 떠나 13년전 뉴질랜드로 이민 온 27세 결혼 4년차이자 4개월된 예쁜 딸을 키우고 있는 아짐마 예요~

모바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나 맞춤법 너그러이 봐주세요!

4개월된 딸 밤중수유를 아직 끊지 못해 먹이고 눈팅하다가 문득 울 시부모님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정말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천사가 아닐까 싶은 생각드는날이 하루 이틀이 아닌 두분이 계십니다. 바로 울 시부모님이시지요.

주변 지인들은 울 시엄니를 천사님 이라고도 부릅니다. 결혼 전부터 알뜰살뜰 절 챙기시는 모습이 지인들에게도 보였기 때문이겠지요. (본인은 결혼 전 사촌동생과 자취를 하였음 그래서 같이 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알려지는 일들이 많았음)

그럼 생각나는 에피소드들 몇가지 풀어볼게여~
판에서는 음숨체가 대세므로 으슴체 고고


1. 결혼 전 여자들 마법의 날 에피소드
우리 연애시절 남편이 호주로 5개월 가있게 되어 잠시 롱디스턴스 연애를 하게됨. 남편은 내 생리주기를 모바일앱으로 꼼꼼하게 챙길정도로 자상한 사람임 이유인즉슨 생리시기엔 쓰나미혹은폭풍같은 나의 감정기복때문. 남편은 항상 그 시기엔 나에게 달달한것과 나의 기분을 최대한 맞춰주려 노력했다함. 나중에 알고는 폭풍감동... 장거리연애중 이 사실을 오빠가 엄니께 말햇나봄. 자세히는 아니고 땡땡이다 지금 마법시기일텐데 단거 무지하게 좋아한다고. 엄니께서 하루는 생리통을 앓고있는 내게 전화하셔서 목소리가 안좋다고 몸 괜찮냐고 물으심 그러고는 한 20분뒤에 집앞에 잠깐 나와보라고... 나가보니 쇼핑백 한가득 쵸콜렛이며 달달한 것들 엄청 챙겨서 오신거였음 난 그대로 감동의 눈물

2. 딸같이 생각하시는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들
울어머님은 경상도분이심 (부산짱 부산사람들 최고 정감넘치고 달달한 그 사투리며 난 경상도를 넘넘 사랑하게 됨)
난 시댁에 자주가서 낮잠도 자고 그럼
근데 낮잠자다 인나서 물마시러 부엌가는 길에 엄니가 지인분들이랑 전화통화하는걸 언뜻 들림
엄니 왈"지금 울 강지(애기) 보고있다 아이가 요즘 새실이 (옹알이를 새실이라 그러심) 엄청시리 늘었다~~ (그러다 상대방이 아들내외는 어딧냐고 물으신것 같음) 아 딸램은 자고 있고~~ 다른 한마리(남편)는 위에있다~ " 졸지에 남편 다른한마리의 애완남됨 ㅋㅋㅋㅋㅋㅋ

또 저번에 엄니친구 아들만났을때도 내딸이라고 인사하라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니사랑혀유

3. 티(tea) 를 사랑하시는 로맨티스트 시아부님
울아버님께서는 마시는 티를 엄청나게 사랑하시는 분이심... 커피도 좋아하시지만 아버님의 티 사랑은 말릴수가 음슴. 해외여행을 가시면 꼭 그 곳의 유명한 차잎을 사오시고 차잎뿐만이 아니라 예쁜 다기세트 요런것도 엄청 좋아하심
비화로 아버님이 어느날은 엄청 맘에 드는 찻잔세트을 이나라 옥션사이트인 trademe 라는 곳에거 발견하심!!! Villeroy and Boch의 빈티지라고 레어템인데 싸게 나왓다고 이건 꼭 사야한다며 몇날며칠을 어머님을 들들 볶으심 울 엄니 찻잔 요런거는 짐만 된다고 안좋아하심 외모는 그런거 엄청 좋아하시게 생기셨는데 의외로 또 안좋아하시더라는... ㅋㅋㅋ 그러다 아버님 삐지셔서 결국은 엄니 두손두발 다들고 그 찻잔세트 아버님 득템하심 ..
암튼 아버님이 늘 한결같이 하시는 일이 있음 그건바로 우리의 저녁식사가 끝나면 늘 메뉴를 물어보심 오늘은 무슨 차 할까 ㅋㅋㅋㅋ 그 중에서도 내가 젤오 좋아하는 건 우유와 꿀을 넣은 홍차!
어머님께서 이름도 지어주심 " 찰리표 홍차"
ㅇㅇ 맞음 울아버님 영어이름이 찰리 Charlie심


4. 울 부부 싸울때는 시부모님 무조건 내편.

울 부부가 신혼때는 진짜 박터지게 싸움
그런데 싸울때 엄니아부지가 알게 되면 일단 내편을 엄청 들어주심. 매번 그러니 남편이 어느날은 삐짐... 이집안에 자기편은 없다며... 진심 서러워 함 ㅋㅋㅋㅋㅋ 자기신분(?)에 대한 위협을 느낌....그래서 더 나한테 잘하는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나의 슬픔을 당신들 슬픔과 같이 여겨주심
작년 그러니까 2012년엔 나에게 엄청나게 큰 아픔이 있엇음. 호주에 사시던 울아빠가 천국가신 일임....
암인지도 우린 몰랏는데... 엄마한테 우리(뉴질랜드 사는 딸들) 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고. 그때 당시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나한테는 의사가 약 주는거 잘 먹고 그럼 금방 낫는 병이라 그러셨음. 근데 그 무섭다는 혈액암이셨음 ㅠㅠ 암튼 넘 강하고 무서운 항암을 못이기시고 천국 올라가셧음 ㅠㅠ 암튼 이 창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난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데 울집으로 찾아오셔서 완전 펑펑 주저앉아 끌어안고 같이 울어주심.... 그리고 아빠 장례식때도 호주까지 단숨에 날라오심. 사실 그때 아버님 남섬출장 있으셔서 못오실줄 알았는데 호주 1박2일로 오셧다가 그 담날 바로 출장가심. ㅠㅠ 그 때 일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음...

암튼 지금 생각나는 건 대충 이럼...
울 시부모님은 정말 천사이심
결혼 할때도 정말 간소하게 하자고 그리고 모든것을 우리에게 맡기겠다며 ... 나중에 결제할 금액만 알려달라며 그러심.. 외국이어도 예단 요론거 하는 집도 은근 많음 아님 선물 바라거나...
근데 일체 그런건 사치 허례허식 이라시며 차라리 그돈 모아 집사는데 보태라며 너네가 행복하게 사는게 진정한 효도라는 말을 늘 하시는 분들이심.
근데 이번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집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우리 저축으로는 집사기가 택도 없자 돈을 엄청나게 또 보태주셔서 집도 장만하게 됨...
정말 부어주시고 부어주셔도 또 부어주시는 주기만 하는 나무같은 분들이심.
난 정말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음 받은거 다시 돌려드리고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앗으면 좋겠음...

이 자리를 빌어 울 어머님아버님 정말 많이 사랑하고 소중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음!!

엄니아부지 사랑해요~~~~♡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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