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고, 제목에 적은 그대로 제 이름을 자꾸 바꾸라는 엄마때문에 글 남깁니다.
글 솜씨도 없는데다 다소 지루할 것 같아
정말 줄일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줄여 간략하게 적어 볼려고하니 진실된 조언 부탁드릴께요.
말 하기도 조심스럽지만 저희 외할머니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날 돌아가셨어요.
제 주변 사람 중 누군가가 돌아가는게 이번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저희 엄마 말로는 장례식을 치룬 후 굿을 보는게 절차라더군요.
(제가 참고로 제주도삽니다... 정말 장례식 후 굿을 보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제주도에서만 시행하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어른들 말로는 그랬어요.)
근데 저는 그런 절차가 있는 줄도 몰랐고, 엄마가 굿보러 가자고 말씀도 없으셔서
굿을 본 지도 몰랐고, 굿을 보러 가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1월1일날 엄마께서 제게 잠시 할 말이 있다며 부르시더니
외할머니 장례식을 치룬 후 굿을 봤다며 보는 김에 제것까지 같이 봤다는데,
굿해주시는 분께 제 이름을 말했더니,
세상에 누가 그런이름을 쓰냐면서 당장 이름을 바꾸라 말을 했답니다...
참고로 제 이름은 고청산 이구요 높을 고, 푸를 청, 뫼(메) 산 쓰거든요.
한자 푸를 청과 뫼 산은 절대 사람이름에 쓰는게 아니라며 제 이름이 제 앞길?성공(?)을 막는다는 식으로 엄마께 단단히 일러둔 모양입니다.
그래서 엄마께서 이번 설날 지나는대로 이름바꾸러 가자며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제 이름이 좋거든요...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이 다르고, 성공의 기준이 다르니 어떠한 삶이 성공한 삶이다라고 딱 잘라 말은 못하겠지만
저의 엄마를 비롯해, 제 또래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성공한 삶은 직설적으로 말해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직업)을 가지는 삶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물론 좋은 학교, 학벌이 없다고해서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건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엄마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 좋은 학교를 못 가는건
제 이름 때문도 아니고, 제가 운이 없어서도 아니고, 제가 특별히 남들보다 아이큐가 나빠서도 아니거든요
제가 공부를 안 해서이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서였어요.
굿 봐준 사람 말대로 제 이름이 정말 제 앞길과 성공을 막고있다면
이름을 바꿨을 경우 제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공부를 하고하자는 의지가 생긴다는 건가요? 아니면 없는 행운과 금전이 마구마구 생기기라도 한다는 건가요?
전 제 이름 '고청산'으로 살며 특별히 피해를 본다거나 제 이름에 불만을 가져본 적도 없어요.
오히려 새로운 학기,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도 특이한 이름덕에 시선을 한 번 더 받고, 관심도 한 번 더 받았거든요.
그리고 형식상 제게 해준말인진 모르겠지만 어른분들께도 이름이 이쁘다는 둥 제 특이한 이름덕에 기분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제 이름덕에 좋은 일을 겪었다기에도 약간 모자란감이 있지만 절대 피해본적은 없어요.
더군다나 제 평소 성격이 이런 굿? 점? 토정비결? 뭐 이런거 절대 안 믿거든요...
점이라 해봐야 수학여행날 에버랜드에서 봤던 타로점이 전부였어요.
원래 이런 어른들 말씀은 따라야 되는 건가요?
제 이름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만약 엄마의 제안을 거절을 해야한다면 어떤식으로 거절을 해야될까요? 엄마께서도 다 저 좋으라고 하는 일이니 너무 딱잘라 매정하게 거절하진 못하겠어요... 어떻게 돌려말해야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한 두개라도 좋아요... 그저 진실성있는 조언이 필요해서 글 남겨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