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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백수 알콜중독 남편이야기..

끝없음 |2014.01.17 09:53
조회 3,452 |추천 6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판이란곳을 찾게됐습니다.

어떤 조언이든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2학년 딸둘 엄마입니다.

올해로 벌써 41살이네요..

 

어디부터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여자팔자 뒤웅박팔자라고 하던가요.

제팔자 제가 꼬아놓고 어디가서 하소연할데도 누굴 원망할수도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우선 남편과는 연애결혼했고

전 남자를 사겨본적도 없고, 첫남자였습니다.

 

연애할때도 제가 모든 데이트비용을 다 냈고, 술을 너무나도 좋아하던 사람이였기에

모든걸 내가 맞추고 더 좋아했습니다. 그런게 사랑인줄 알았습니다.

내가 더 좋아하니 상관없다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 카드값을 제가 내고있는걸 본 엄마가 노발대발하셔서 그 얘기를 전하니

어떻게든 준다고 오히려 큰소리 떵떵치고 지랄발광할때...그때 내가 끝낼 용기가 있었다면

지금에 이런삶이 아닌 다른 삶이 기다리고있을까...다 부질없는 자책들뿐

 

변변한 직업없이, 여기저기 친구들 하는 샷시 일을 하며,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곳은

안가려고했고 가본적도 없습니다.

 

전,,너무 멍청했어요

결혼하면 그 사람이 변할줄 알았거든요.

죄송해요..제가 너무 바보같죠? 전.....정말 변할줄알았는데

그 사람은 여전히 총각때와 똑같을뿐인데..제가 변한거네요. 이젠 그걸 못받아들이니 말이죠.

 

큰애가 올해로 13살이 됩니다.

하지만, 애아빠란 사람은 여태 일다운 일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시아버지께서 소개시켜준다는곳은 무조건 싫다고만 합니다. 이유는 쉽게 관둘수가 없기 때문이겠죠.

매일 일하러 간다는 허울좋은 말만 하고, 그..일용직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무실(?)인지

거기로 가서 그냥 노가리나 까고, 쿵짝맞는 사람끼리 술먹는게 늘 일상입니다.

 

집에 가스가 끊겨도...쌀이 없어도..오로지 술만 있으면 됩니다.

이젠 제가 돈을 안주니 큰딸 지갑을 훔쳐서 그돈으로 술을 사먹더군요...

딸아이가 지갑이 없어졌다고 해서 온집안을 뒤져도 안나오길래 설마..하는 맘에 남편 가방을 열어봤더니 거기에 있더군요. 물론 돈은 없고...

 

그정도로 알콜증세가 심각합니다. 폭력성도 요즘엔 더욱 짙어졌고..생사람 잡고 물고늘어지기도해요.

 

이런얘기를 시어머니께 수차례 수백번 해봤지만..

'난 모르는 일이다'

'알콜치료병동에 넣으면 기록남아서 안된다. 사회생활할려면 지장된다'

 

ㅋㅋ 웃음이 절로 나네요

사회생활은 개뿔...하루일과가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는 사람한테 무슨..

취미는 나랑 애들 잡기. 소리지르기. 이유없이 쳐울기.....끝도없네요

 

이혼하고 애들이랑 살고싶은데

그사람 앞으로 된 재산이 하나도없습니다. 저역시 가진게 없고...

요즘은 제가 마트에서 일하는 돈으로 근근히 풀칠만 하고 살고있습니다.

 

집은, 시부모님이 원래 살던 집인데 시골로 내려가서 살게되셔서

저희가 빌붙게됐고요..명의도 시어머니.

 

사실, 시골에 땅이 있어서 (지금은 팔수없는) 남편이 그걸믿고 더 일을 안합니다.

예전일이지만, 어디 술집여자가 전화해서 마누라 자리 내놓으라 하더군요.

꼴에 바람도 피고......아마 그 여자한테 자기가 사실은 알부자라고 말했겠죠.

땅있다고....미친놈..

 

지금은, 정말 말할곳도 없습니다.

엄마가 결혼하지말라고 그렇게 말릴때는 귀에도 안들어오던 말들이....

이젠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한테 메아리처럼 울기만 할뿐이네요.

 

하루하루가 지옥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애들이랑 살수있을까요..

제가 무슨말을 썻는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필력이 딸려서 제가 하고싶은 말이 전달됐는지도 모르겠어여

 

이대로 살다간, 그 사람 결국 병나고(지금도 술때문에 뇌기능이 많이 손상돼 피토하고 간질있습니다) 난 그 병치레하고..늙어 죽겠죠.

 

애들도, 하루가 다르게 주눅만 드는것 같고 . 너무 미안합니다.

언제 아빠가 변해서 소리치고 난리칠지 모르니까 항상 경계태세예요...

 

 

이혼만이 ... 살길일까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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