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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로 변기뚫은 썰

도로시:^) |2014.02.02 13:55
조회 4,430 |추천 5







안녕하세여! 안녕






미국 켄자스에서 외로운 유학생활을 판으로 달래고 있는 판 애독자 여자 사람이예요~닉네임이 도로시인 이유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 배경이 켄자스이기 때문이예요 ~ ㅎㅎ 도로시의 집을 통째로 날려버릴 만큼 큰 태풍과 궃은 날씨가 유명한 곳인만큼낮에는 덥고 밤에는 무지하게 추운, 변덕이 죽끓듯하는 켄자스 입니당 !!








미국 유학중이라고 이야기 하면 다들 어메리칸 드림에 빠져 로망을 가지신 분들이 있을것 같은데요 ㅎㅎ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도서관으로 가야할 만큼 이곳은 평화(?)롭고 한적한 곳이예요 ~ ㅎㅎ주변에 한국식당은 하나도 없고 한국이 너무너무너무 그리울때는 그나마 몇개있는 중국 식당에서 그 마음을 달래곤 하죠 ~뉴욕이나 엘에이 같은 곳들과 정 반대 매력을 가진 곳이라 생각 하시면 되겠네요 ~그래도 공부하기에는 딱 좋은 환경 짱저는 이곳이 조아요 ~~~







오늘 제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판을 쓰는 이유는 유학생활을 하며 강하고 멋진(?) 여성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저의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기위해서 예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을 다 읽으시고 "So what 냉랭?!"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수도 있지만....그러지 말아주세요 ㅠ_ㅜ 처음으로 쓰는 판이라 설렘보다 두려움이 크답니다 ...ㅜ_ㅠ얘가 외국 유학생활이 많이 힘든가 보다 ....하고 토닥토닥 해주세요 ㅠㅎㅎ 아 그리고 글이 생각보다 길어질수 있기에 !! 스압주의 !! 하시구요 ~~ ㅎㅎ






그럼 어디한번 시작해볼까요 ??!!





우리집에 휴지가 떨어졌음으로 그 유명한 음슴체 고고싱 하겠습니다 !!!월마트가야되는데 .....ㅜㅠㅜㅠㅜ






때는 한국 시간으로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설날,14시간 느린 켄자스 시간으로는 1월 30일 목요일 새벽이였음....






친구와 카톡을 하며 명절음식,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불을 꺼놓고 침대에 누워 잘 준비를 하고 있었음..








바로그때, 내 룸메가 내 이름을 집이 떠나가라 외치는게 아니겠음?!!








"00아 !!!!!!!!! 큰일났어 빨리 화장실로 와봐!!!!!!!!!" 








나는 동갑내기 여자 룸메와 둘이 사는데, 여자둘이서 살다보면 흑인 친구들이 가끔 짖궃은 장난을 칠때도 있고, 한밤중에 문이 떨어져라 두드리고는 도망가고샤워도중에 전기가 나가버리기도 하는등...여러가지 웃픈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김...그래서 나는 뭔가 또 사건이 터진줄 알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돌진했음 !!






"무슨일이야허걱???!!!!!"







".......이거바 ....ㅠㅠㅠㅠㅠ"







".....-0-....."






사건이 터지긴 터졌음.....





휴지가 막혔는지, 뭔가 (?) 막혔는지 암튼, 그걸 모르고 변기 물을 내린 룸메는 분수처럼 물이 펑펑 넘치는 변기를 목겼했어야만 했던거임....






여기서 잠깐 설명을 하자면... 미국의 욕실에는 바닥의 물을 빼주는 배수구가 따로 없음...그래서 샤워를 하고 나오거나 할때는 바닥의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양탄자를 깔거나 아니면 정기적으로 닦아주면서 바닥의 물이 화장실 밖의 카페트를 적시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함.....여기에 대한 에피소드도 하나 있음 ㅋㅋㅋㅋ아는 분이 미국에 처음오게 되어서 미국욕실에는 물을 빼주는 배수구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시고바닥청소를 위해 물을 욕실바닥에 한바가지를 부으셨는데......몇분뒤 바로 밑 집에 사시는 흑인 아주머니께서 올라오셔서 우리집 천장에 지금 물이 뚝뚝 떨어지고 난리도 아닌데 도데체 무슨일이냐고 화를화를 내셨다는.....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도 있음...더위아무튼 중요한건 바닥에 물이 넘치면 안된다는 거임 !!윙크






고로 우리는 변기에서 넘친 물을 우리 손으로 직접 깨끗하게 닦아 냈어야 했음.....하지만 그전에 우선 이 어딘가 아픈듯 자꾸만 물을 토해내는 이 변기놈을 먼저 해결했어야 했음.....통곡







"하....어떡하지.....새벽에 이게 무슨일이야 ..ㅠㅠㅠㅜㅜ"







"그러니까...ㅜㅡㅜㅠ 야 우리집에 뚫어뻥 있냐 ??"







"없지 ......ㅜㅠㅜㅜㅠ"







시각이 시각인 만큼 가까이에 사는 한국 친구들에게 뚫어뻥을 빌리러 갈수도 없었음...어찌됐거나 우리는 뚫어뻥이 없이 이 변기를 뚫어 내야만 했던거임....






일단은 변기청소할때 쓰는 막대기를 하나들고 변기뚜껑을 조심스레 들어보았음....






방긋.........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고, 나는 그 막대기를 들고 변기 구멍에 마구마구 쑤셔넣으며, 마음속으로 제발제발....을 외치고 있었음...하지만 될리가 없었음...







뚫어뻥은 공기의 압력에 의해서 막혔던 변기가 뚫리는 원리인데,그 가녀린 막대기는 압력은 커녕...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했음..ㅠㅠㅠㅠㅠㅜㅜㅜㅜ








우리는 절망에 빠졌고... 내 룸메는 나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음.....







"00아....나 오줌마려......"







우리는 더 서둘러야만 했음 !!!!!!!!!!!!!!!엉엉







"하.... 어떡하지.......ㅜㅜ"







그 순간 옛 기억 하나가 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갔음 !!!!!!







여러분들 중에는 그 홈쇼핑을 보신분들도 있을거임 !!이건 내가 부모님의 슬하아래 부모님이 해주신 밥먹고, 부모님이 빨아주신 옷입고,어디 갈곳있으면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편하게 이동했던팔자좋은 생활을 하고 있을때 봤던건데....







그... 화장실 세면대나  욕조를 사용하다보면 머리카락이 배수구에 막혀 물이 안내려갈때가 있지않음??? 그럴때 사용하는 제품이였음... 아주 얇은, 좀 큰 용수철같이 생긴 제품이였는데..미국제품 이였던 걸로 기억이 남...






아무튼 정말 획기적인 상품이였음손잡이를 잡고 배수구 구멍으로 그 제품을 집어넣고 한바퀴 두바퀴 돌리고 나서 밖으로 쑤욱 끄집어 내면 상상도 못할정도의 많은양의 머리카락이 그 용수철 같이 생긴 사이사이에 다 걸려서나오는 거였음....!!! 그때 홈쇼핑을 볼때는 으.....대박....이러면서 봤었는데....아니 갑자기 변기가 막힌 이 상황에, 룸메가 생리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이 시점에 그 홈쇼핑이 떠오르는 것이었음 !!!








"잠깐만....우리 방법이 있을것같아...."





점점 더 힘들어져만 가는 내 룸메에게 휘어질수있는 옷걸이 하나를 부탁했음...





"그래...한번 만들어보자...!!"





일단 옷걸이의 머리부분을 손아귀의 온힘을다해 피고, 최대한 그 홈쇼핑에서 본 제품의 모양대로 만들려고 노력했음....




 


 





대충 이런 모양이였음 !!!!!!

배수구를 깔끔하게 뚫어주었던 그 홈쇼핑 제품처럼 

변기통 구멍에 옷걸이를 집어넣고 

빙글빙글 돌려볼 생각이였음

비록 뚫어뻥이 아니기에 압력을 이용해서 변기를 뚫을수는 없지만 

대신 변기구멍을 막고있는 휴지를 저 발명품으로 걷어낼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였음....


 



도무지 뚫릴것같지 않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조금이라도 서툴렀다가는 너희를 더 곤란하게 만들어 버리겠어음흉

라고 말하는듯한 변기를 노려보며 

나는 조심스럽게 옷걸이를 변기안으로 집어넣었음....





"......아놔..........폐인"





구불구불한 부분이 너무 컸음  ...............

변기 구멍에 아예 들어가지가 않았던 거임.....ㅠㅠㅠㅠㅜㅜㅜㅜㅜ

아예 시도도 해보기 전에 ....우리는 소중한 옷걸이 하나를 떠나보내야만 했음.....






점점더 힘들어하는 룸메를 뒤로하고.....ㅠㅠㅠㅋㅋ
나는 다른옷걸이를 가지고 왔음....
그리고 이번에는 좀더 촘촘하게 그리고 원 모양을 작게 해서 옷걸이를 개조하기 시작했음....

점점더 야심해져 가는 시간에 룸메는 벽에기대어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었고....나는 마지막 남은 손아귀의 힘을모아 우리를 살릴 마지막 희망에 힘을쏟고 있었음...



솔직히 확신이 없었음....하지만 다른 선택의 방법도 없었음....옷걸이가 완성되고 나는 다시한번 변기통 안으로 옷걸이를 집어 넣었음...다행이 이번에는 변기구멍안으로 쏘옥 들어가는 크기로 잘 만들었던 듯함...





그리고 내가 홈쇼핑에서 봤던 그대로 변기구멍 깊숙히 박힌 옷걸이를 빙글빙글 몇번이고 돌리기 시작했음....






몇번을 돌렸을까.....








우르르르르르르 르르꽝꽝 !!!!!박수 






"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깔깔!!!!!!!!!!!!!"
"헐......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대박대박 !!!!!"







맞음!!!!!!!!!!!!!!!!!!!!!! 정말 저 방법으로 변기가 뚫렸던 거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대박대박대박 !!!!!!!!!!!!!! ㅋㅋㅋㅋㅋㅋㅋ야 빨리 오줌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일을 보는 룸메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추체할수 없이 밀려오는 벅찬 감동에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신 헐 대박ㄷ박대박..... 만 읖조려 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마 진짜 이 방법으로 변기를 뚫을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룸메가 시원하게 뚫린 변기에서 일을 보고 나온뒤,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변기가 토해낸 물들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야 했지만....화장실 바닥을 닦는 그 순간에도 나는 벅찬 감동에, 내 자신이 자랑스러운 마음에 기쁨으로 뒷처리를 할수가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일이 다 처리되고 난뒤, 나는 한국에서 명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리고 싶었음 !!!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는 집안에있는 왠만한 가구들은 손수 뚝딱뚝딱 만드시는 맥가이버같은 가장이심 !! ㅋㅋㅋㅋ 왠지 아빠께 이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드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걸 보면 나도 그냥 보통 여자 사람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듬 ㅋㅋㅋㅋㅋㅋ;;;;;







가족 채팅방에서 아빠와 친언니와 함께한  카톡 내용임 ㅋㅋㅋㅋ아, 참고로 친언니도 함께 같은 지역에서 같이 유학중인데 ....동생이 이 야심한 시각에 옷걸이로 변기뚫은 썰을 듣고 애틋하고 어이없으면서도 자랑스러운(?)마음이 들었던지 엄청난 반응을 보여주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의 진지함에서 당신이 나를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시는지를 마음깊이 느낄수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면 옛날부터 나는 딸로써 예쁜모습으로 인정받고 칭찬받았던 적보다보통 딸들이 해낼수 없는 일들, 아들에게서 바랄법한 그런 행동들로 인해 칭찬받았던 적이 많았던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설날에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마음아픈 시간을 잠시 뒤로한채 유학생활 이년의 내공과 지혜가 빛나는 새벽이었던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 보면서 마무리 어떻게 하나요ㅠㅜ?라는 말 왜 하나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이제 그 마음 이해 하겠음 ;;;;





한국에서 다 큰 두딸 유학생활 뒷바라지 하시느라 티는 안내셔도 매일매일 고생이 많으실 우리 부모님께 짧은 편지 띄우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음...ㅋㅋㅋ





엄마아빠 !!!
늘 하는 말이지만 고맙고...미안해 ㅠ_ㅜ타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엄마아빠가 얼마나 나에게 큰 울타리였는지를 느껴...미국 처음왔을때 전기 밥솥에 밥도 할줄 모르던 내가..이제 혼자서 많은 것들을 할수 있게 되었어...뚫어뻥 없이 변기도 뚫고말야....엄마 아빠의 기도덕분에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좋은 기회속에서 좋은것들을 경험하고 보고 살수 있어...이 모든 사랑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감히 생각조차 할수 없지만...빨리 졸업하고 , 멋진딸이 되어서 엄마아빠께 효도 할께 !!!!늘 내 편이 되어줘서 고마워 ~ 유학생활에 힘들고 지쳐서 엄마아빠 한테 투정부릴때우리 딸 힘들게 하는 사람들 다 나무에 묶어서 몽둥이로 때려주고싶다는 귀여운 위로로 나를 웃게 만들어줘서 감사해 ~~함께 하늘나라 가게되는 그날까지 잘 부탁해 ~~좋은 딸이 될게 !!!
사랑해 ~~!!!!


아 그리고 이 먼나라까지 와서 함께 고생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언니 !!
나의 분신과도 같은 언니가 함께 있어줘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성격도 다르고 생긴것도 너무 다른데, 서로 눈빛만봐도 어떤 상황인지, 어떤 기분인지알아주는 언니가 너무 좋아 !!!우리 좀더 힘을내고, 또 서로를 배려하면서 멋진 여자 사람이 되어보자 !!! 화이팅 !!! 사랑해 !!!!!


아!!! 마지막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남모를 설움 꾹꾹 참아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이땅의 모든 유학생들에게 
당신들은 잘하고 있습니다 !! 멋있습니다 !!!!
라고 전해주고싶네요 !!!! 뚫어뻥 살돈 아까워서 변기 막힐때마다 고생하시는 모든친구들에게 저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응원합니다 !!! 화이팅 !!!!!!!!!!!! 짱




끝 !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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