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잘 지내셨는지요?
별로 인기를 끈 글은 아니었지만 몇몇분의 요청으로 인하여 연재하겠습니다.
================================================================================
메시지함을 확인하는 순간 메시지의 내용이 궁금했다.
아 혹시.. 키가 몇이세요??
'응? 뭐지?' 당황 스러웠다. 물론 내 키가 평균을 조금 넘어서
부끄러움은 없어지만 키를 물어보다니..
뭐 일단은 내가 먼저 연락을 한것이기에.. 답장을 하였다.
'180'이요!!, 근데 그건 왜용?'
그래도 그녀보다는 크기에 자랑스럽게 키를 적어서
흐뭇한 얼굴로 보냈던 그 당시의감정이 느껴진다.
'아..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제가 키가 커서.. 키 작으신분들이 절 부담스러워해서요.'
그러타. 그녀의 키는 170중반.. 왠만한 모델 뺨치는 키여서 그랬던것이었다.
응? 이 문자의 뜻은 무엇이지?
'아 혹시 몇학년이세요?'
보통 여성에게 나이를 물어보는것은 실례이지만. 이때는 나 또한 21살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하였고, 그녀 또한 교복을 입고 있었기에.
나이가 매우 궁금하였다.
'저 2학년이요!! 그쪽은요?'
2학년?? 3학년도 아닌 2학년? 그러타면 그녀의 나이는 18살
나와 나이는 3살차이 인것이다. 성인으로서의 3살 차이는 얼마나지 않아보이지만
그당시의 3살은 그렇게 커보일수가 없었다.
'아 전 20살이요..'
난 당시 21살이었지만, 재수라는 벽을 넘저 못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삼수생이었고, 삼수생이라고하면 뭔가 창피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나이차이가 많아 보이기에 20살이라는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아 오빠네요!!,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오빠라는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 없을것이다.
나또한 그랬고 그녀가 보내준 문자메시지 속에서 포함되어있는
오빠라는 그 한 단어는 정말 나에게 힐링을 해주는 단어 하나 였다.
그렇게 그녀와의 문자는 새벽 1시까지 지속 되었고..이런저런 이야기를
오직 '문자메시지'로만 하였다. 우리의 답장 속도는 30초를 넘어가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문자 1통 답장오는 시간 동안에는 핸드폰 액정만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혹시 내가 '진동'을 느끼지 못할까, 평소 걱정을 안하는 성격이지만
내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의 이성을 소유한 사람 같았다.
그녀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15분이내에 주택단지에 사는 것이었고.
베스킨라빈스31의 '레인보우샤베트'를 좋아하였으며.
그리고.. 우리는 풋풋하게도
일요일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그녀의 아이스크림인 '레인보우 샤베트'를 먹기로 하였다.
일요일까지의 3일간은.. 정말 공부가 머리에 전혀 들어오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