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ㅋ
저는 남자입니다.
왜 판에다가 이런 글을 쓰냐고요? 그냥요 ㅋ
저는 남자지만 제 근처에 있는 남자아이들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는 심각하게 '여자'같거든요.
저는 핑크색 계열의 옷을 좋아하고 목소리도 매우 곱습니다. 화장품을 좋아하며 컨실러나 틴트를 바르고 다닙니다. 남자아이들의 주요 얘깃거리는 게임이나 운동이지만 저는 여자아이들과 어울려서 화장품, 쇼핑 얘기를 합니다.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체육시간때도 저는 여자 아이들과 수다떨기 바쁩니다. 장래희망도 부모님은 남자다운 운동선수를 하라고 하시지만 제 꿈은 네일 아티스트 입니다.
부모님은 저를 볼때마다 혀를 끌끌 찹니다. 사내새끼가 하는 짓좀 보라면서..덩치값좀 하랍니다. 지금 키가 172인 저는 부모님한테 덩치를 겨냥하며 사내답게 행동하랍니다.
하지만 저는 '남자'라는 호칭이 싫습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깨끗하고 똑똑하고 깔끔하고 영리하다고 주위 어른들이 생각하기 때문이죠. 남자는 여자보다 몇배의 힘든일을 겪어야 합니다. 언제나 여자한테 양보해야되고 핸디캡을 줘야하고 힘든일도 꼭 도맡아 해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서럽습니다. 여자가 울면 남자들이 위로해주지만 남자들이 울면 사내새끼가 우는거 아니라면서 욕부터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을때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더치페이는 개뿔 무조건 남자가 내야 합니다. 남자는 여자보다 소심해선 안되고 무조건 당당하고 용감해야 합니다. 여자가 다치면 괜찮냐면서 부축을 해주지만 남자가 다치면 약골이라면서 손가락질부터 하며 약오르기나 하죠. 그외 몇배는 더 많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저는 점점 남자라는 호칭을 없애버리고 싶습니다. 어른들은 대를 잇기 위해 남자를 귀하게 여긴다고 생각하시지만 남자로 태어난 이상은 죽을때까지 차별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저는 왜 남자로 태어난거죠;..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부모님이 나를 남자로 낳았으면서 정작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비교하는건 부모님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남자가 싫습니다. 제 자신도 싫습니다.
"남자는 무엇이든지 잘해야해"라는 소리를 해대는 어른들을 보면 남자로 살빠엔 죽어버리는게 낫다고 봅니다.. 여자는 실패해도 잘보이기 위해 남자들이 손을 내밀죠. 남자에겐 그러지도 않습니다. 성전환수술을 하고싶은 만큼 남자가 싫습니다.
제가 틀린건가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비조로 들렸다면 죄송하구요 많은 설움이 한꺼번에 와서 감정이 복바쳐서 그랫나봐요. 이글을 쓰는 저도 자꾸 눈물이 파도처럼 덮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