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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설문조사! 어지간하면 시간좀내주세요!

혜써언 |2008.08.29 21:57
조회 418 |추천 0

 

 

아..

이제서야 쓸수있는 이야기네요.

어제부로 근 4일간 '체험'했던 여론조사알바가 막을내렸습니다.

시급 5천원이라는 솔깃한조건하에 집에서 30분거리를 전철타고 달려가

하루에 240명에서 많게는 300명넘도록 전화걸었던것같습니다.

멘트가 아직도 입에 멤돈달까요..

 

안녕하십니까

저희는올해에 경X도콜센터를 이용하신 고객님을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조사를 하고있습니다.

선생님께서 2008년 ○월에 031-120번, 경기X 콜센터를 이용하신적이있으신데 기억하세요?

(기억해요~) 네 기억하시죠? 저희가 그 전화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하고있는데 시간괜찮으세요?

 

혹시 주중에 저 멘트들으신분 계실런지..ㅋㅋ

하여튼, 알바하면서 느꼈던 몇가지 주절거리려고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엔 정말 별별사람이 다있고 앞으로 전 설문조사 전화오면

정성과 마음을 다해서 참여하렵니다 꺼이꺼이T_T

처음엔 100명~150명한테걸어도 10명 15명 걸릴까말까라던 네이X 지식인의 말을

콧방귀껴가며 흘려넘겼으나 그게 막상현실로 다가오니 맘이 참.. 거시기하더군요.

아무리 요즘 스팸전화도많고 이상한전화도많고 수화기한번들었을뿐인데 전화요금이 무슨

텍사스소떼몰려오듯 우다다 날아오는 전화도있고 보이스피싱도 날로 똑똑해져간다지만

아무렴 경기도 관공서에서 의뢰받아 하는 설문조사였는데 "바빠요" 는 기본이고

차라리 "바쁩니다"는 정말 매너있으신편이였죠.

분명 몇월달에 접수하신적있으신데 그런거 쓴적없다고 끊으시던분들부터

마지막날 아 진상한명만나지않고 잘버텼다 뿌듯해하며 한통한통 걸고있는데

사기꾼아니냐며 윽박지르시던아저씨부터 언제다시전화하면 할수있다시더니

그시간에 전화하니까 아예받지않으시던분들ㅋㅋ

 

좋은분들도 정말많았죠,

제가 발음을 잘못했는지 자꾸 동문서답을하셔서 제가 그냥 "여기까지예요" 라고하고

그만하려고하니까 그걸 또 잘못들으시고는 열개묻는다고해놓고 왜 두개만묻느냐며

정말 다 물어본거맞냐며 꼼꼼히 챙겨주시던 할아버지..T_T♡ 완전킹왕짱이셨구요.

수고하시라며 간간히 위트있게 넘겨주시던 대학생분부터 직장인분들..

확실히 서비스업이나 판매업하시는분들이 잘해주시더라구요.

정수기회사에서 일하신다길래 어떤걸하시냐 여쭤봤더니 판매가 돈을제일잘벌지않냐며

농담하시던 분부터 내일모레 대학원졸업하신다던 아저씨! 정말 다시한번축하드려요.

그리고 콜센터에는 팩스매체가 새로생겨야한다고 주장하던 12살꼬마ㅋㅋ 

그외에도 다소 귀찮을수있는 시간 3분인데 깊게 생각까지해가며 대답해주시던

아저씨,언니,오빠,동생들..

 

확실히 젊으신분들, 사고가 좀 개방되어있으신분들은 대답을 잘해주시더라구요.

설문지를봐도 대부분 20대, 30대, 40대초반, 제일 나이많으셨던분이 54세셨고..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으신분들은 세상이 워낙 험해서 그리 다급하게 끊으셨던듯싶고..

 

하여튼 각설하면,

설문조사 전화오면 비록 보이스피싱이나 뭐 이상한 낚시들도많지만

제대로된 리서치회사에서 의뢰받고하는 진짜 이용만족도 조사도있어요~

저도 처음해본 알바였는데 그런게있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니 자세히 잘 들어보시고 괜찮은거구나 싶으면 참여좀해주세요.

하루에 300명이 넘도록 전화걸었는데 달랑 23명한테 참여를 받았던 하루는 정말 속상했습니다.

6시간근무하면서 고작 1시간동안만 제대로된 일을 했단거니까요.

 

그리고 지금이시간에도 열심히 전화기앞에서 여론조사를 하고계실 아주머니분들..

(전 주말엔 시간이안될거같아서 금/토/일은 못나오겠다고했지요ㅋㅋ)

고생많으십니다T_T 막 윽박지르고 이상한얘기하시는 진상손님만나도 그러려니하시는게 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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