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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

제리 |2014.02.09 21:28
조회 1,406 |추천 4

 

 

 

 

 

 

 

 

  출처 : 웃대, 쟈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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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해줄게 하지만.. "



햇볕이 가장 강렬한 시간인 오후 12시. 나는 여느날과 같이 나의 '노예'를 부른다. 흔히 교실에서
빵셔틀이라 불리는 그놈. " 야 창식아~ " 책상에 발을 올린채로 듀퐁라이터의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면서 아주 낮은 목소리로 그놈을 부르면 강아지 마냥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내게달려온다.  " 으응... "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어떻게 골려줄까.. 고민하던 찰나 철푸덕!! 소리가 나면서 창식이 그녀석이 바닥에 넘어져 있었고 내가 옆을 돌아봤을때는 우리 교실의 멤버인

규성이가 씩씩 거리며 창식이 녀석을 빤히 쳐다보고 서있었다. " 씨* 깜짝이야! 구경났어?!! 놀랬잖아! "



바닥에 엎어져 있는 그녀석 따윈 안중에 없다. 그저 내가 놀란 감정만 생각하며 규성이에게 따지자
내말이 들리지 않는것인지 온몸으로 방어를 하고 옆으로 누워있는 창식이를 발로 무식하게 밟고 있었다. " 야야 그렇게 밟아서 죽겠냐?!ㅋㅋ 나와봐 " 한참을 씩씩 거리던 규성이를 옆으로 밀치고 나서 시범을 보이겠다며 누워있는 창식이의 복부와 골반쪽으로 마구잡이로 밟았다. 밟으면 밟을

수록 탄력을 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어느새 나는 꼭 어릴적 보던 나의 아버지를 닮아있었다.



" 후우 씨.. 빨랑 뛰어가서 500ml 이온음료 사와 " 아파서 못일어나는 걸까? 아니면 내말이 말같지 않은 걸까.. 계속 낑낑 대며 일어날 생각을 않는 창식을 보며 나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 야! 시간없다 빨리 가서 사오라고!! " 그녀석이 일어날때쯤 얼굴엔 실내화 밑창의 온갖 더러운

검은 줄무늬 테가 선명히 남아있었다. 그저 재미있었다. 이런 바보같은 녀석을 괴롭히는건 언제나 재미난 일인것만 같다.  창식이 그녀석이 일어나서 매점으로 향할때쯤.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아

시계를 보자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는것을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내 입가엔 웃음꽃이 피었다..

" 야야ㅋ 다음시간 수학이지? 잘됐다 창식이 이새끼 오면 수업종 치고 나서일테니까.. 내가 하는거 잘봐라ㅋㅋ "



나에게 하루 일과를 말해보라 한다면, 난 서슴없이 대답할것이다. 아침에 나의 빵셔틀인 창식이가 내게 모닝콜을 해주면 난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밥을 챙겨먹고. 마지막으로 교복을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그럼 언제나 엘리베이터 앞에는 창식이 녀석이 대기를 하고 있다. 그럼 내 가방과 짐을

모두 던지고  집에서 10분 거리의 학교로 향한다. 내가 먼저 학교에 들어가서 교실에 앉아있으면 창식이 녀석은 교문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내가 사오라고 하는것을 매점에서 사온다. 늦으면? 1분에 10대씩.  뭐, 그래도 일찍 일찍 도착한다면 100원씩 용돈도 주기때문에 그리 나쁜조건은

아닌듯 하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창식이 녀석에게 내 짐을 다시 던지고 집으로 향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앞에서 문을 열면 그때 내 짐을 모두 주고 창식이 녀석도 귀가한다.



거의 항상 반복인 일상이라 조금은 지겹기도 하지만. 아직까진 편하기때문에 잘 이용하고 있다.
라는 공상을 하던중에, 갑자기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내 앞자리에 앉은 규성이는 뒤를 돌아 나를 보며 씨익 웃었고. 나 역시 다시금 입에 웃음꽃이 피었다. 7교시중 가장 지루하고 가장 무서운 선생님은 바로 수학 선생이다. 성격도 거지같은게 수업도 겁나 지루하게 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 선생을 거지라고 불렀다. " 야 거지온다!! " 교실 제일 앞자리 이자, 교문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친구가 소리쳤다. 역시나 창식이 녀석은 아직 교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 으흠. 저 빈자리는 누구야 ? " 그때, 일명 거지가 창식이 자리를 가르키며 누구 자리냐고 물었고, 나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 창식이 자립니다! " 그러자 내게 다시 물어왔다. " 어딜간거야 수업종 친지가 언젠데..?! " 오케이!!
내 계획대로 잘 되가고 있었다. " 뭐 담배 사러 간다면서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던데요? " 그때, 앞자리에 앉은 규성이가 한술 더떠 말을 덧붙였다 " 맞아요, 점심먹고 담배는 필수래요. 화장실 갔다고 말해달라고 하고 나가버렸어요 " 거지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갔다. 나와 규성이는 그런 표정을 보며 히죽 히죽대고 웃었다. 이제 창식이 이녀석만 교실에 들어오면 이자식은 엉덩이를 자리에

못붙이도록 얻어맞을일만 남았다고 생각을 하던 나였다. 하지만 5교시의 종이 울리고 지루한 수학시간은 지나갔다. 창식이 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 이새끼 뭔가 있는거 아니냐? 매점간 새끼가

45분동안 어디서 뭘하는거야? " 규성이가 말했다. 나도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이 들기는 했다. 매점까지 그리 먼거리도 아닌데



혹시나... 신고를 한게 아닐까 생각을 하며 초조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나와는 다르게 규성이
이녀석은 그저 땡땡이를 친거라며 치부하고 있었고, 6교시가 시작되고.. 7교시가 끝나도록... 창식이는 교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종례도 무사히 마치고 나서야 나는 안심이 되었고 그제서야 머리 끝까지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난 교실을 빠져나오면서 창식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 어디 숨었는지 모르겠지만 내일 보자..? ^^ "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 학교는 동물의왕국 이나 다름없다. 강한자 만이 살아 남고, 약한자는 그저 복종하는 수밖에 없는것. 그것이 학생들이 배우는 궁극적인

목표 아닐까? 뭐 아니여도 상관없다. 어차피 창식이 같은 녀석은 학교를 졸업해서까지도 왕따

라는 명찰이 늘 따라다닐테니까



난 아주 가뿐한 걸음으로 귀가했다. 컴퓨터를 켜고 한시간 내지 두시간 정도는 게임에 매달리고, 그 이후 시간에는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러 가거나, 여자들을 끼고 같이 놀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정말 이상하리만치 안좋다.. " 창식이 그새끼 때문이야. 개자식.. " 혼잣말을 하며

컴퓨터를 켰고, 웹 메신져를 로그인 하자 쪽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보낸이 는 다름아닌 창식이 었다. " 호오 이새끼 봐라? "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쪽지를 클릭하자 아주 짧은 말만 남겨져 있었다. " 용서해줄게 하지만. " 헛웃음이 나왔다. " 용서?ㅋㅋ 누가 누굴 용서를해? 이새끼가 덜맞았나보네 " 나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들어 창식이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음이 채 들리기도 전에

달그닥 소리를 내며 창식이가 전화를 받았다. " 야이새끼야. 너 진짜 죽고싶냐? " 반대편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난 녀석이 겁을 먹었다고 생각을 했고 좀더 무섭게 욕을 퍼붓고 있었다. " 사지 절단나기 싫으면 내일  10만원 들고오는거다? " 말을 하고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내일은 또 어떻게 때려볼까 생각을 하며 난 이내 침대에 올라가 잠을 청했고. 자도 자도 피곤한 아침이 어느새 밝아있었다. 거실에서는 엄마가 날 깨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얼른 일어나! 학교 안갈거야?!!! " 응..?? 모닝콜 안울렸는데... 혼자 속으로 생각을 하며 폰을 보자 시간은 8시 20분.... " 이런 씨..!!! " 창식이 녀석이 전화를 안했다. 등교시간은 8시 30분이다. 5분안에 씻고 준비를 하고 나머지 5분 안에 학교로 가야한다. 가능한 일일까. " 후!!!! 창식이 개자식! " 대충 샤워를 하고 집을 뛰쳐나왔다. 이미 시계는 40분을

가르키고 있었고 나는 어차피 늦은거 천천히 가야겠다 싶어 걸음을 느긋하게 옮기고 있었다.



" 어라..? " 그런데 무슨일인지 그날은 8시 30분이 지났는데도 교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선도부도 없다. 난 또 생각했다. " 하늘이 돕는구나.. 하! ㅋㅋ " 아주 조용하게 교문을 통과해서 학교 본관으로 들어섰고 조용 조용 걸음을 교실로 옮겼다. 뒷문을 통해 교실 안을 보았을때는 애들이 죄다

묵묵히 교탁만 바라보고 있었고, 담임은 무슨일인지 화가 잔뜩 나있는 표정이었다. 창식이 녀석은... 학교에 오지않았다. 그때, 교실을 살펴보며 동태를 파악하고 있던 나를 발견한 것인지 담임이 소리를 버럭 지르며 빨리 안들어 오고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쳤다. 난 묵묵히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내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선생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마디만 하고 나가셨다.

 " 이상 조례 끝. " 슬리퍼를 칙칙 끌며 교실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안보이자 규성이가 내게 말을 건네왔다.



" 야 창식이 이새끼 전학갔다더라?! " 전학..?! 그래서 그런쪽지를 내게 보낸건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창식이 녀석의 전학따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규성이에게 되물었다. " 그럼 담탱이

왜저렇게 똥씹은 표정하고 있는거냐.. " 그러자, 창식이가 전학을 가면서 담임한테 본인이 교실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주동자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했고, 반 학생들은 주동자가 나라는 사실을 알면서 말하지 않았다고도 얘기를 했다. 어차피 아이들은

이야기를 안할 생각으로 보였고. 빵셔틀 이야 뭐 새로 구하면 되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갔다... 어느덧 중학교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했다. 중학교를 다닐때의 방황이 날 이렇게 만든것일까. 나와 같은 친구를 사귀는것이 어려웠다. 모두들 고삼 못지않게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분위기에 밀려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말았다.



그 뒤로 나는 쭉.. 집에만 틀어박혀 생활을 했고.. 방 밖을 나가지 않는것 또한 당연한일이었다.

햇빛을 안본지도 어느새 1년이 다되어가는듯 하다. 게임속에서의 시계만이 오직 내가 보는 시계의 전부다. 잠을 자고.. 먹고, 다시 자고, 일어나서 볼일을 보고, 또 먹고, 게임을 하다가 자고. 일상의 반복이 되기 시작하면서 난 그저 이게 편하다고 생각이 들던 어느날이었다. 우리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오더니 날 이상하게 바라보며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있었다. 나는 꼭 그 눈빛이 뭔가 벌레를 본듯한 표정이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아빠도 내 방문을 슬쩍 열어 나를 살펴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며 방문을  닫아버리고 나가버렸다. 부모님이 이상하다... 날 왜저렇게 보는것일까.



그로부터 3일쯤 지났을까... 집에 누가 찾아온걸까? 사람들 목소리로 집은 웅성거리고 있었다. 난 여느날 같이 방문을 열고 나가 거실로 향했고. 쟁반에 채워져있는 내 밥상만 들고 방으로 돌아와 컴퓨터 불빛에 의지한채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쩝쩝. 후루룩. 쩝. 오랫만에 먹는 고기반찬이라

더욱 맛있는것 같았다. " 하아 배불러.. " 너무 많이 먹은 탓일까 갑자기 잠이 쏟아져 오는것이

느껴져 나는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리고 난 꿈을 하나 꾸게 되었는데.. 배경은 학교였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 교문 앞에는 늘 그렇듯 선도부가 지키고 서있었고, 나 또한 얼굴에 인상을 찌푸린채로 교문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왠 할머니 한분이 내팔을 덥석 잡더니..

이것좀 보고 가라며 날 끌었다. " 아 뭐야; "  난 짜증을 내며 아래를 한번 살펴보자 그할머니는 좌판을 깔고서 병아리를 팔고 계셨는데.



형형색색 각기 다른 색을 가진 병아리들을 팔고 있었다. " 할머니! 이거 나 초딩때나 먹히든거야~ 뭔짓을 해서 색깔이 이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며칠 못가서 죽는건데 뭐 안키워 할매 나 학교가야되그든~? " 말을 해버리고 뒤를 돌아섰는데. 그 할머니는 뭐라고 중얼중얼 대고 있는것을 들을수가 있었다. 이내 난 다시 뒤를 돌아 그 할머니를 부르며 물었다. " 뭐라고 할매? 뭐라는겨..? "

그러자 섬뜩한 눈빛으로 뒤를 돌아 나를 보더니.. 그 할머니가 말을 꺼냈다. " 창식이 몰라??!

김창식이!! 니를 못보고 그냥 가서 원통하대! " 난 뒷걸음질을 치다가 이내 잠에서 깨어났다. 난

어느새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내가 있는곳은 집이 아니었다. 얼른 일어나 주변을 살피자 그곳은

다름아닌 병원이었다. 내가 왜 갑자기 병원에 있는건지 생각을 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병실을 나가자 밖에선 엄마, 아빠가 어느 의사와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대뜸 그 의사가 나를 보더니.. 간호사를 불러 나를 병실 안으로 끌고들어갔다. 난 그상황이 무서워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그 간호사들은 나를 침대에 눕혀놓고 못움직이게 속박을 했다. 이내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던 의사가 들어와 간호사들 에게 나가보라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내 손과 발이 묶여버렸다.. 그러더니 그 의사는 내 귀에다 대고 말을 걸었다....


" 용서해줄게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 난 그제서야 깨달았다. 난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해있고, 이 의사는.... 바로.. 중학교때 내가 그토록 괴롭히던 창식이 그자식이라는 사실을..
" 이새끼 넌 죽었어! " 꿈에서 본 할머니가 내게 해준말을 들었다고 소리쳤다. 넌 귀신이라고 말을 했지만 창식이는 내 부모님께 다가가 말을 하고있었다... " 피해망상 이 심각합니다... 휴.. 일단은 두고 봐야할것 같네요 " 그리고 부모님이 다른곳을 보며 눈물을 훔칠때... 그자식은 나를 노려보며 웃고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병원복 주머니에는 종이가 한장 들어있었는데... 그곳엔 창식이가 써놓은듯한 편지가 적혀있었다...  " 걱정마, 규성이도 곧 데려올테니까..^^ "

 

 

 

 


( 한동안 연재를 안하셔서..ㅋ 이제 올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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