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29살 남입니다...
23살때부터 3년정도 만나다가 헤어진 여자친구와
작년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헤어진이유는 제가 당시 직업군인이었고 여자친구는 유학중이어서
자연스레 소원해져서 저는 헤어짐을 속으로 생각했었고
여자친구는 결국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유학중에 만난 사람이 있는데
외롭고 힘든데 많이 도움이 된다고.. 그사람 만날때 저생각하면 저한테도 그사람한테도
미안하다고... 그래서 좋게 헤어졌습니다. 뭐 따로 연락은 안하고
연락처는 아는정도?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전 2010년도에 전역을 했고
작년2월부터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학이 끝나고 한국에 와있었고 만나는 사람은 당시에 없었고
저 역시 만나는사람이 없는 타이밍에 자연스레 다시 데이트도 하고
뭐 사귀자 이런얘기 하지 않았는데 사귀는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지금 1년 넘게 지났습니다. 문제는 지금 결혼을 생각하는데
저희 집은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저는 아버지와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집안환경은 아니기에 결혼식에 부모님 인맥이 많이 오실 정도는 아닙니다.
여자친구 집은 아버님이 대기업에서 오래 일하셨고 주위 인맥도 많아서
저희집과 비교가 많이 됩니다. 결혼 승낙은 받은상태이고 집은 서울 강북쪽에
24평 아파트 제가 구입해있습니다. 아버지와는 결혼후에 분가해서 살 예정이구요.
결혼할때 집은 제가 샀고 결혼비용도 제가 100% 낼겁니다...
제가 전부 내겠다고 했구요. 그런데 여자친구 부모님이 결혼식 크기를 좀 크게 잡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저도 저쪽 집안에 오실분들이 어느정도 많고
우리와는 차이가 나겠다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저도로 갭이 클 줄은 몰랐습니다.
저쪽집안과 저희집안과 비교를 한다면 남들이 보기엔 저쪽집안이 훨씬 좋다고 생각이
들거같습니다... 뭐 남들이 보기엔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아버님은 은퇴하셨고
어머님은 그냥 전업주부시고 여자친구는 그냥 월급 200이 좀 안되는 회사생활
하고 있는데 결혼하면 그냥 그만 둘 생각이랍니다. 저희 아버지도 일은 그만하시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제가 연봉이 1억5천에서 2억사이로... 부동산업에 종사하다보니
벌만큼은 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쪽 집안에서 저희아버지를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저와 아버지 앞에서는 말을 안하셨는데...
상견례 후에 여자친구 아버님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제가 화장실 다녀온사이에
여자친구와 아버님이 말하는걸 복도에서 들렸는데...
제가 버는것 말고는 비교도 안되는 집안이라는말과 저희 아버지가 그냥 식당하시며
사회적인 지위가 자신보다는 안되는데 결혼식에 올 사람들한테 뭐라 해야 하냐는둥...
여자친구에게 말하는걸 어떻게 하다보니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런말에 대답을 "그래도 지금 잘버니까 난 괜찮아 어차피 아버님 안모시고
살건데 뭘..." 이렇게 말하는것까지 제가 들어버렸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우리아버지 제가 11살때 이혼후에 저랑 저보다 7살 어린 남동생까지
남자 혼자 손으로 힘들게 키워 오시면서 주위에서 고아원같은데 보내라는 말들으면
주먹다짐 하시면서 내새끼 어디 보내냐면서 아끼며 키워오셨습니다.
물론 어느 다른 아버지들보다 부유하고 넉넉하게 해주시진 못했지만...
그래도 재가도 안하시고 다른여자분도 안만나시면서 지금생각해보면 쓸쓸한 인생
사시면서 이제 겨우 아들이 돈 벌어서 한달에 일하시는만큼 용돈 드리니
일그만두시고 쉬시고 계시는건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저런 얘기를 들으니
진짜 화가나서 어떻게 해야할까 엄청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일 시작한지 4년차인데... 벌만큼 벌고 있습니다. 직장생활하는 제 친구들이
항상 부럽다고 좋은차에 집도 사고 경제적으로 넉넉하니 여유가 생기는것 같다고 하면서...
저도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지금 그래도 큰돈 굴리면서 높은사람도 여럿 만나고
저 나름대로 성공한 케이스다 생각하면서 욕심안부리고 살고 있는데...
저런 얘기 들으니까 반발심은 생기고... 결혼 꼭 해야할까... 이런생각이 들어버리니...
여자친구 마음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은 저를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경제적으로 넉넉해 지니까 그냥 안전하게 결혼한다 이런느낌인건지...
갈팡질팡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글 남깁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