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는 곳이니 여기에 조언좀 구해봅니다.
저는 올해로 이혼한지 딱 10개월되었어요.
이혼 사유는 시댁의 무리한 경제권개입과 병신같이 착한 남편이 예스맨근성때문이었고요.
결혼당시 시댁에 십원한푼 안받고 남편이 그나마 모아둔 6천에 제돈 1억 8천으로 시작했는데 시댁에서 아무 경제활동없는 시부모에, 역시 마찬가지인 장남때문에 남편의 월급은 대부분이 시댁으로 흘러들어갔고, 제가 번돈으로 겨우 살아가다가 남편의 보증사실이 발각되었고 그게 세번째 반복되고 이혼했습니다. 보증은 세번모두 가족과 친척이있구요. 모두들 그지같이 변제하지않아 제가 알게되었습니다.
사연이 길지만 그로인해 집 전세금 날릴위기에, 월급까지 차압이들어오고 결국 더이상은 그 집구석도 그리고 남편에게도 지치고 정이 떨어져 이혼했습니다.
이혼당시, 이것저것 정리하고보니 남은건 수중에 몇백만원뿐..정말 허무하고 살고싶지가 않아 반년동안을 산송장처럼 지낸것같아요.
엉청 결혼반대했었던 친정에도 차마 얼굴을 들수가없어서
전화통화만 간간히 하고 법원다니면서 해결할것들 해결하느라 진이 다 빠졌습니다.
차라리 이혼하고보니 이렇게 속이 다 편하네요.
정신차리고 다시 일어서려 노력중입니다.
처음 이혼후 수중에 있던 몇백으로 거의 반년을 폐인처럼 지내다가 정신차리고 한달에 40짜리 고시원에서 다시 일선에 복귀하여 대략 5개월만에 보증금 천만원을 겨우겨우 모아서 지금은 천에 35짜리 월세로 이사왔네요.
사람팔자 모르는거라더니, 평생 남의집살이 해본적없이 살았는데 막상 친정으로 돌아가긴싫고 혼자 살아가려니 너무 서럽고 힘들고 공허해요.
일단 제 목표는 작은 전셋집이라도 구하는건데 이런쪽엔 문외한이다보니 너무 막막해요.
무엇보다 아끼는데도 돈이 안모여요.
일단 월급은 매월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자택근무일수를 조정할수 있는 직업이고 미팅이나 피티 외에는 시간활용이 되도록 할수있어요. 그렇게해서 한달 300과 400을 격월로 수령합니다.
평균 350이라 치고
월세 35
각종 공과금 20(가스.수도.전기.티비,인터넷 통합)
휴대폰요금 10
내보험금 7(우체국보험인데 오래전 가입한거라 상품자체는 다시없을만큼 좋음. 암.건강.실비 세가지인데 80세보장이고 환급형인지라 추가로 일반 사보험 하나 더 가입하려는중)
강아지통장 10 - 8년째 키우는 강아지와 사는데 한번씩 아프면 목돈이 들어가버려서 따로 통장만들어 저축하고 있음.
생활비및 용돈 80정도. -교통비, 식비, 생필품비 모두포함.
정기적금 100만원짜리 하나, 50짜리 하나. 합 150
각종 경조사비 평균 20
그리고 남는돈은 여윳돈으로 입출금가능한 통장에 놔두고요..이것도 부모님 생신이나 기타 비용으로 한방에 지출될때가 많아요.
일단, 저는 이혼은 했을지언정 결코 후회는 안해요.
계속 같이 살았다면 제 남은 30대는 남편이 저지른 2억원의 빚더미위에서 보냈을테니까요.
전세금도 날렸지만 억울하긴해도 차라리 지금이 낫다고 생각하구요.
정말 결혼전엔 씀씀이가 굉장히 헤펐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처지가 많이 다르고 서른세살 이 나이에 보증금 천만원이 전재산이 되어버려서 이악물고 많이 아끼는중이예요.
근데도 한달수입의 절반이상을 모을수가 없어요.
혼자사는데도 돈이 많이드는구나 새삼 느끼는 요즘이구요.
혼자지내니 주로 집밥을 해먹는데도 재료비가 더 들고, 막상 다 먹지도 못하고 질려서 버리거나 하는 낭비도 생기구 어쩌다 배달음식을 먹더라도 2인분씩 시켜야하니 아깝더라구요.
에휴..다들 어떻게 돈 모으세요? 작은 팁이라도 좋으니 살짝 귀띔 해주시면 감사할께요. 아니면 고수의 살림법이라던가 하는것도 감사하구요. 평생 공부랑 일만했던터라 살림솜씨가 엉망이라 1인 기준으로 효율적인 경제관념이나 살림솜씨가 전무하네요.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