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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들어갔다 나온 경험 2편

인생이개그 |2014.04.28 20:47
조회 65,036 |추천 93

어제 쉬는날이라서 밤에 심심해서 쓴 글인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이어서 글을 더 써볼게요~

오늘도 모바일이니 오타 띄워쓰기 양해좀 부탁드리구요

소설이라고 하시는 분들.. 또 자작이라고 하실분들은 보지말고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롸잇나우!!!!

자작글써서 판되고 관심 받고 싶은 마음 하나도 없구요

이 글을 쓰는 취지는 제가 경험했던것들을 공유하시고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제가 말한것과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면 초기에 대응하셔서 피해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글입니다.

태클걸지 말아주세요~

이어서 쓰겠습니다!!

1편 안보신 분들은 내용 이어지니까 보고 와주세요
http://m.pann.nate.com/talk/322311317



그렇게 부모님께 돈을 요구하고 그 날 밤 좁은 방안에서 옆으로 누운채로 너무도 많은 생각들을 하느라 잠도 얼마 못잤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기서 빠져나갈까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망갈 수 있을까.. 하루 종일 그생각 뿐이였습니다.

다들 아침8시 ~ 저녁6시까지 회사에서 다단계에 대한 세뇌교육을 받고 내 폰에 있는 연락처를 방장과 같이 보면서 한명한명 이사람은 누구고 언제 알게됐고 지금은 얼마나 자주 연락하는 사이면 얼마나 친한지 등등.. 모든 것을 다 파악하고 따로 요약해서 방장이 정리를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어떻게 문자를 보내고 연락하라고 지시하고 친해져서 저 또한 그사람을 데려오게 하려는 수작이죠

그래서 생각을 한 것이 제가 여기를 나가려면 일단 어떻게든 혼자 있어야했고 그러기 위해선 제 친구가 저를 데리러 밖에 나왔던 것처럼 저도 친구를 데리러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제가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다른 베프를 꼬셨고 그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친구를 데리러 나가면서 도망만 가면 된다 생각했습니다.. 끝이 보이는듯했죠.

약속시간에 맞춰 나가려는데 방장이 말하더라구요..혼자서는 나가면 안되니까 조폭 한명이 10m 안밖으로 따라다닐거라고...

제가 처음 회사에 올 때도 그랬었다네요.. 신경을 안쓰고 있어서 누가 따라오고 있던걸 전혀 눈치도 못챘었죠

여기서 한가지 궁금했던게 그럼 저를 데리고 왔던 친구는 그 조폭때문에 도망을 못간건지.. 아니면 정말 세뇌를 당하고 다단계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건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전자이길 바랬구요

약속장소로 출발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는 조폭하고 저.. 둘만 있기때문에 제 바로 옆에 앉아서 헛짓거리 안하는게 좋다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

저희가 몇백명이 있기때문에 조폭도 여러명이었던지라 처음보는 조폭이였구요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조폭은 가지고온 신문을 펼치고 신문을 보는척 하며 제 뒤를 따라다녔습니다.

친구를 만났고 보자마자 심장이 터질 것 같은걸 겨우 진정시키고 말을했죠

"장난치는거 아니고 내가 하는말 그냥 듣기만 하고 앞만 보고 천천히 걸어가자.. 나 지금 다단계 끌려와서 너한테 도와달라고 연락한거야. 지금 뒤에 우리 따라오는 조폭도 있으니까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줘"

라고 했더니 친구가 웃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하지말라며 바로 뒤돌아서 두리번 거립니다ㅋㅋㅋ

전 차마 뒤는 못돌아보고..
그 머라고 하죠? 속삭이듯이 작은 목소리로 소리지르는 것처럼 말하는;; 여튼 그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장난 아니니까 제발 내 말좀 들으라고 XX아.."

친구는 그제서야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묻더라구요

사실.. 아무 계획도 없었어요
아니 있다면 그냥 경찰서로 죽을힘을 다해 소리지르면서 달려가는게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셋을 외쳤습니다.
하나 둘.. 셋
동시에 살려달라는 말만 무한반복하며 파출소로 뛰었습니다.

힐끔 뒤돌아보니 조폭도 따라오더라구요
그런기분 아시나요?
분명 죽어라 뛰고는 있는데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다리는 후들거리고 내가 뛰고있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만약에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난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죽을만큼 무서운 그런 기분..

한 5분을 죽어라 뛴 것 같았어요
체감상으로는 50분정도로 길었던 5분이었구요..

파출소가 보이고 힐끔 뒤를 돌아봤는데 안보이더라구요..

파출소를 들어갔고 무슨일이냐고 묻는 경찰분께 다단계얘기를 하려는 친구를 막고 어떤 아저씨가 자꾸 쫓아와서 무서워서 그러는데 집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부탁드렸고 멀지 않은 곳이라서 데려다 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약 일주일간 있었던 제 다단계 생활을 요약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제가 왜 파출소에서 다단계얘기를 하지 않았냐면 신고를 하게 된다면 후에 혹시라도 찾아올 보복이 두려웠습니다.

이력서를 보냈을 당시 당연히 집주소와 부모님 연락처도 있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 자초지정을 설명드렸더니 엄청 놀라시기도 하고 절 끌고갔던 친구도 잘 알고계시던 친구였기 때문에 저와 같이 부모님께서도 배신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셨죠..

우리 가족은 이사를 가기로 집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사할 때까지 한 2주 정도는 모텔에서 지내고 폰번호도 모두 바꿨습니다..

후에 다른 친구를 통해 들은 소식인데 그 친구는 다단계에 6천만원 정도를 부었고 도망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술마시면서 친구끼리 안주삼아 얘기할 수 있는 사건이지만 그 때는 엄청난 공포를 안고 살았던 지옥같은 일주일이였죠

지방쪽은 잘 모르겠고 서울쪽은 5호선 끝에 거여역 마천역 그리고 2호선 강남역에 다단계가 많다고 합니다. 살기 힘들고 돈벌기 힘들어도 쉽게 큰 돈 벌 수 있는일은 불법적인 일밖에 없습니다.

혹시라도 주위에서 그런 달콤한 꼬임을 한다면 한 번 두 번 그리고 몇번을 더 생각해보시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부자되세요^^

참! 그리고 제가 오늘 출근길에 버스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었네요. 전 서있는데 버스가 박았어요;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다행이죠~

빗길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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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한마디만 할게요~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1,2편 다 보신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1편쪽에 자작이다.. 어디서 듣고 글쓰는거면 좀 더 잘써야 되는거 아니냐 소울이 없다...

 

라고들 말씀 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 분들 잘 들으세요!!

 

어디 아프세요? 병 있으세요???

 

전 혹시라도 어린분들 또는 처음 겪는 분들이 이런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 경험담 쓰는거고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라는 생각으로 글 쓴건데 그렇게 태클 걸면서

 

G 랄을 하고 싶으세요? 자작?? 소설? 그럼 당신들이 다단계 직접 가서 한 1~2주 있다가 와보세요~ 그딴 ㄱ ㅐ 소리가 나오시는지요~

 

정말 참다 참다 말하는데.. 좋은 뜻으로 글을 쓰는거면 저런 일도 있구나 하면 되지

 

무슨 말들이 그렇게 많아요?

 

가서 직접 겪고 올 자신 없으면 헛소리 하지 마세요~

 

모르는 분들까지 헷갈리게 하지 마시고! 아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작이니 소설이니 하시는 분들..

 

님들이 지금 다단계 계시는 분들이거나 혹은 앞으로 당할 수 있을 분들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취지로 말씀을 드리면 좋게 받아 들이세요

 

인생이 너무 꼬인 분들 같아서 안타깝네요......

추천수93
반대수9
베플33살형이다|2014.04.28 21:27
니 때문에 형이 오늘 2편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다시한번 강조하는데 형 33살이다
베플쟈스민|2014.04.29 20:28
직장인 대부분이 친구한테는 자기 회사 험담을 많이 하는데 다단계 다니는 사람들은 자기 회사 칭찬만 함 ㅋㅋㅋㅋㅋ
베플21남|2014.04.28 21:16
이런 글 판에 자주올라왔으면좋겠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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