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에서는, 남자가 많이 벌면 여자 부모님도 부모님이라며 공평하게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여자가 더 많이 벌면 각자 소득에 따라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여자 유리하게 판단합니다. 이중, 삼중 잣대가 아주 쩔어주시는 곳이죠. 베플이 그런 식으로 변해요 ㅋ
몇가지 판단 잣대가 있습니다.
1. 원가족과 새가족이 경제적으로 분리되는 것을 중요시하여 "가능하면 드리지 않되", 드리더라도 사정이 어려운 곳에만 드릴 것. 여기에서는 각자 소득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내가 가정주부일지라도 아내 친정이 어려우면 아내 친정에만 일정액을 보내는 것입니다.
2. 두번째는 효도는 셀프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각자 소득에 맞게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여성은 임신으로 인한 휴직, 경력단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의 여성은 틀림없이 자신이 손해본다고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고소득 전문직 여성들은 이런 방식을 선호하죠.
3. 세번째는 평등 개념에 입각하여, 각자 소득이나 결혼 비용 댄 것에 상관없이 무조건 똑같이 드리는 겁니다. 양가 사정이 비슷하지 않거나 한쪽(특히 시댁)이 결혼 비용을 훨씬 많이 부담했을 경우 오히려 평등 개념에 어긋나기도 합니다. 한쪽에서는 노후자금까지 털어가면서 결혼비용을 댔는데, 용돈은 똑같이 받아먹는 게 과연 평등한 걸까요?
4. 결혼하는데 비용을 더 많이 댄 측에 용돈을 더 주는 방식입니다. Give and Take 방식이죠. 받은 게 있으니 돌려준다는 개념. 역시 결혼비용을 받은 것은 공짜가 아니라는 개념에 입각합니다만 역시 여자들이 불만을 갖기 쉽습니다. 아무래도 시댁에서는 뭔가 받아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사고들이 많아서요.
1번~4번의 기준 어디를 선택할 지는 부부들의 의사소통에 달려 있죠. 근데 말입니다. 보통의 여성들은 자신의 기준에서 가장 유리한 기준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항상 말이 바뀌죠. 자기가 고소득이면 2번이라 주장하다가, 자기 소득이 없어지면 3번을 주장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친정이 어려워지면 1번으로 또 말이 바뀌죠. 뭐 남자들도 자기 유리할 대로 해석하려 하겠지만 결시친의 베플 변화를 보면 그렇습니다. 항상 여자 유리한 잣대를 들이밀죠. 그러니 결시친 말은 무시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그냥 양가 부모 모두 무척 힘든 게 아니라면 아예 안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게 각 가족들이 경제적/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첫걸음입니다. 많이 드리면 많이 드린다고, 똑같이 드리면 똑같이 드린다고 모두 한쪽에서 불평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냥 각 가족은 경제 단위도 따로 돌아가면 누가 서운하고 불평등하고 할 게 없습니다. 내가 모아놔야 나중에 자식에게도 용돈 주라며 손 벌리지 않을 수도 있구요. 후진국형 경제일수록 부모들은 노후에 자식들의 원조에 의존합니다. 선진국형에서는 공적인 연금으로 해결하죠. 즉, 노후를 보살피는 것은 나라가 할 일이지 자식들이 할 일이 아닌 것이죠.
어떻게 하든 간에 아내와 꼭 진지하게 대화하고 합의를 보시길 바랍니다.
( 원래 http://pann.nate.com/talk/322198471/reply/401726944 글에서 베플이 된 댓글인데 이 문제로 자주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중에 인용하기 위하여 다시 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