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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그리고 힘드신 분들에게 쓰는 글..

여자사람 |2014.05.09 14:45
조회 5,968 |추천 16

여기 헤다판에는 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모이는군요(간혹 미친X들이 보이지만)

차고나서 뒤늦게 힘드신 분들도 계시지만

주로 갑자기 통보받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많네요.

 

네,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입장의 사람입니다.

나이는 31인 여자구요.

전 이제 2주.. 내일이면 딱 2주째네요.

어떻게보면.. 3주이기도 하고요.

헤어지자 통보 받고.. 하루 메달려 바로 다음주에 만나서 완전히 마무리 지었다고할까요.

 

힘드신 마음.. 아프신거 저도 다 알고 있어요.

저도 이렇게 죽는구나 싶더라구요..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죽는구나.

그와 함께 꿈꿨던게 많았는데 한순간에 미래가 통째로 사라진 기분..

근데요.. 좀 지나니까.

못걸을거 같았는데 걸어서 회사에 가더군요..

못먹을거 같았는데 아침에 뭐든 먹긴 먹어요... 물론 하루에 한끼 정도지만.

못웃을거 같았는데 친구들 위로에 간간히 웃음이 터지네요.

 

헤다판 글요.. ㅎ 일일베스트 2012년 6월 9일까지 읽었어요 지금까지.

2012년 6월 9일이.. 처음 연락받은 날이거든요.(소개팅으로 만났어요)

그렇게 읽어가다가 제가 진짜 도움이 되고 마음에 새기게 된 두 글이 있었는데요.

익명이지만 '시크릿'이라는 분이 쓴거랑 '그런거'라는 분이 쓴 글요.

(검색이 된다면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 두 분이 쓴 글을 바탕으로 저는요-

 

저는 6월 초 즈음에 연락을 해볼 생각이예요.

대부분의 의견이 연락을 하지마라인데요- 올놈은 오고 안올놈은 안온다고. ㅎ

 

근데 내 애인은 내가 제일 잘 알잖아요.

저도 나이가 있고 제 남친도 저보다 1살이 많은데...

아무래도 어리신 분들보단 신중했을테고.. 또 본인 성격 자체가 신중하기도 하고요.

(적어도 4-5개월 이상은 고민했을거 같아요. 작년 여름부터 좀 마음이 식어가고 있었다고 했으니까요..

그래도 그 마음을 잡아보려 참 여러번 애쓴거.. 돌이켜 보니 알거 같아 미안하네요)

 

제가 많은 글들을 읽어보면서 느낀건요

정말 진흙탕이 아닌 이상 나이가 20 초반정도엔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빠른 시일내에)

또 홧김이나 싸우다가 헤어진거면..

그러니까 그 순간의 감정적이였다면 확률이 더 올라가는 것 같구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반화는 아니고 . 케이스바이케이스니까요 ㅎ)

 

 

하지만,

저희는 양가에 인사를 드린 상태였어요.

30대가 인사를 드린다는게 어떤 상황이겠어요.

그는 그리고 바로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분명 결혼인데 더이상 진행은 못하겠다는 거죠.

무책임한 것 같나요?

하지만 제가 아는 그는 무책임한 짓을 하기 전에 멈춘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그러지 않기 위해서요.

 

전 그가 마냥 좋았던 상태라... 이해를 다하고 있던 상태라

원망도 할 수 없었고 미워도 할 수 없어서 더 힘들었습니다.

 

다들 다 무책임하다고 해도- 아닌걸 제가 잘 아니까요.

 

 

판 글을 보면서 기다려야하나.. 계속 생각했습니다.

연락하면 그만큼 더 멀어진다. 연락하지 말고 기다리면 연락이 온다.

하지만 제가 붙잡아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제가 느낀 것은

그는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헤어진 직후 본인 부모님께도 차마 말씀 드리지 못한 이별을

저를 다시 만나러 오면서 말씀드렸다고 했어요.

친구들이 가면 제가 미련 가진다고 가지말랬다고 했지만

그래도 자신있다며 왔었습니다.

 

그는 아마 그가 뱉은 말을 지키려 노력할 것이고 염치때문에라도 절대로.

먼저 연락은 하지 않을것이다.

후폭풍. 올 수는 있겠지만 참아낼 사람이다...

 

 

저는 그래서 제가 먼저 연락하려고 합니다.

6월초나 중순즈음이면 2달 정도가 지난 시점이고..

그 즈음이면 저에게 질린 마음이나 그런 생각들이 조금은 누그러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저는

운동도 하고(하루 9km 파워워킹 후 스쿼드 > 스트레칭)

못하고 있던 눈썹문신도 하고(내일 해요 ㅎㅎ)

다음주엔 한번도 안해본 염색도 할겁니다.

보통 머리 자른다고 하는데 저는 미용실에서도 잘 안잘라주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6월 초엔 라섹 수술을 할겁니다. (그래서 담주 안에 염색이랑 다 하려고 ㅎㅎ)

 

뭣보다

매일 일기를 적습니다.

일기라고 해야할까요 오답노트라고 해야할까요..

객관적으로 본 우리 연애에 나의 잘못된 점.

그가 질렸을만한 부분. 내가 고칠 점. 그에 대해 내가 몰랐던 것.

지금 깨달은 것, 앞으로 할 행동들 등이요.  

 

자책이 아니라 반성과 공부를 합니다.

두번 다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요.

그에게 돌아가서도, 혹 다음을 위해서라도.

 

아, 그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도 생각해봐요. ㅎㅎ

내가 이렇게 노력해서 잡고 함께 할 사람인가.

내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나에대한 그의 사랑은 어떠했나.

 

 

사실요,

지금도 연락하고 싶어요. 이정도 생각하면 된거 아닌가?

나 진짜 객관적으로 내가 잘못한 거 이런거 제대로 사과할 수 있을거 같은데. 연락할까???

하루에 수십번도 더 생각해요. 하하 ;;

 

하지만.. 연락은 6월에.

그가 전화를 받지 않아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가 되었을때.

그리고 적어도 내가 변화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때. 

그때 하려구요..

 

 

아마 그때쯤이면....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모가 아니더라도 윷이나 걸정도는 되지 않을까해요.

 

그가 제 손을 잡지 않아도,

전 한단계 성장한 사람이니까요.

 

 

지금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모두 저처럼 조금은 가벼운 마음이 되리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여전히 아프고.. 힘들면 주변의 어떤 말들도 들리지 않아요.

연애에 대한 조언은 사실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않죠.

결국 본인들 마음대로 하는게 거의 80% 이상인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이곳. 많은 사람들 중에 누군가는

제가 받았던 그런 위안과 힘을 얻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한테 하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구요 ㅎ

 

 

 

 

힘내세요.

그리고 당신의 애인은 당신이 그 누구보다도 더 잘알겁니다.

얼마나 기다려야하나 그런거. 묻지 마세요.

신이 아닌 다음에야 누가 알겠어요. 아시잖아요. 케바케.

차라리 신에게 기도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기다리실 수 있으면 기다리세요. 본인이 기다릴 수 있을만큼.

기다리실 수 없거나 돌아오지 않을거 같다면 연락하세요.

 

이 두가지의 결론에는 중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당신이 바뀔 것.

(그동안 상대방는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조금은 줄어있을거예요)

 

 

 

왜냐하면 말이죠.

가장 단순한 이론인데-

헤어진 사람은 지금의 당신이 싫어서 떠난 거니까요.

적어도 그와 처음 만났던..

그가 없어도 빛나고 자신있던 모습으로라도 돌아가서 만나야되지 않겠어요?

더 매력적이라면 훨씬 좋구요.

 

불쌍하면 돌아올 것 같나요? 동정심. 받고 싶으세요?

불쌍함이 없어지면 떠날겁니다.

불쌍함만으로는 당신이 아프리카 기아만큼이 아니면 금방 떠날거예요.

그리고 어디서 들은 말인데,

자기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만큼 불쌍한 사람은 없다네요.

 

전 자선사업가가 아니라 불쌍한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아요.

매력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죠.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녀)를 다시 꼬시세요. 유혹하세요.

그 편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겁니다.

 

모가 아니더라도 윷이나 걸정도.

어쩌면 연달아 모가 나올지도 모르죠.

 

힘냅시다!!!!!

 

 

 

+ 아.. 스쿼드 오랜만에 하니까 다리가 덜덜 떨리네요.

거의 3주를 제대로 먹질 못했더니 살이 많이 빠졌어요.

전에 2주 정도 병원 다니면서 살뺀 적이 있었는데.. 식욕억제제 없이도 이만한 효과라니 -_-;;

운동까지 하고 있으니 더 좋은 몸이 되겠죠? 하하

 

문신도 하고 염색도 하고 눈 수술도 한다는 계획을 짜놓으니까

조금은 설레내요. 이렇게 우울한 감정이 조금은 사라지나봅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머리를 자르고 하나봐요 ㅎㅎ

추천수1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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