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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의 검법(劍法)

검객 |2014.05.16 19:35
조회 7,260 |추천 1


 

사슴 한 마리가 산 속에 파진 함정 속에

빠져 버둥거리고 있었다.

좀 시간이 지나자 작은 체구의 사나이가

함정 속을 점검하기 위해 나타났다.

그는 함정의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재빠르게 죽은 사슴의 시신(屍身)을 끌고 함정 밖으로 나왔다.

  

 

사나이의 움막은 마을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산 속에 위치하고 있었다.

사냥을 마친 사나이는 비교적 양호한 외양(外樣)의 옷을 벗고는

때 국물이 좌르르 흐르는 낡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등에는 낡은 망태기를 메고

손에는 구걸용으로 쓸 바가지를 소지했다.

  

 

사나이가 그런 외양을 하고 한참을 걸어 내려가자

드디어 사나이의 앞에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사나이를 쫓아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걸인의 행색을 한 사나이를 끊임없이 놀려댔고

가끔은 돌을 던지기도 했다.

사나이는 아이들 앞에서 일부러 바보스런 웃음을 웃었다.

그러나 그 바보스런 웃음을 웃는 사나이의

눈동자는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사나이는 아이들의 놀림 속에서도

마을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구걸을 해 댔다.

이따금 재수 없다면서 물을 뿌리는 집도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나이에게

음식물을 조금씩 동냥해 주었다.

  

 

사나이가 수상한 행색의 두 남자를 만난 것은

구걸을 하기 위해 주막에 들렀을 때였다.

주막 여주인은 지겹다는 표정으로

음식 하나를 집어서 주고는

사나이의 뒤편을 향해 물을 뿌렸다.

  

 

그런데 그 주막에 있던 두 남자 중의 하나가

구걸을 하는 사나이의 모든 행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날카롭게 관찰하는 것이었다.

  

 

사나이는 구걸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서둘러 주막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주막 안에 있던 두 남자가

기어이 사나이의 뒤를 쫓아왔다.  

그들은 일부러 거리를 좀 두고 사나이를 따라붙고 있었다.

 

 

산으로 들어서자 사나이는

흐트러졌던 자신의 걸음걸이를 날렵하게 바꾸었다.

그리고는 품 속에 소지하고 있던 짧은 검을

언제든 꺼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다.

  

 

앞 쪽에 거대한 소나무 둘이 맞붙은 갈림길이 나타났다.

 


사나이는 그 크고 육중한 노송(老松)을 이용해서

재빠르게 자신의 모습을 숨겼다. 그리고는......

 

전체 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best/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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