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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어찌해야할지

익명 |2014.05.28 10:49
조회 435 |추천 0

방탈이지만.... 어느곳에 털어놓고 이야기해야할지 몰라서 이공간에 글 남겨봅니다

 

제 남자친구.... 아니 예비신랑을 지난주 목요일 정신병동에 강제입원 시켰습니다

 

2011년 처음만나 얼마후부터 같이 산지가 4년... 이제 결혼식을 올려야겠다해서

3월초에 상견례후 11월로 날짜잡고 예식장까지 계약을 마친상태입니다

 

30대후반 늦은나이에 힘들게 공부하여 대학원을 올 2월에 졸업을 하고, 전문적인 일을

하는 전공이 아니라 본인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돈도 벌어보겠다고 의욕이 넘치던 사람이었는데

전공쪽이 아닌 아르바이트(일용직) 하면서도 힘든내색없이 묵묵하게 성실하게 살던 사람이

4월초에 지금하는곳보다 임금을 더 받을수 있는곳이 있다고 하여 서울에서 아는분과 함께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저와 만난후 처음으로 떨어져있는 시간이었네여

 

사람들 못만나서 외롭기도 하고, 근무하는 현장사람들과 마음이 좀 맞지않아서

속상해하긴 했지만 또 툴툴 털고 잘 지내고는 했습니다. 하루에 2~3번 통화하면서 항상

꿈을 위하여 조금만 버티자라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던 사람이었는데......

 

계획했던 일정에서 2주정도 더 늦춰지면서 여행도 할겸 얼굴도 보고싶어서 제가 제주로

내려갔던게 지지난주 금요일... 그냥 우리 오빠의 모습에서 조금 기분이 들떠있고 제주도가

너무 좋다며 제주도 사람들도 좋고 제주에서 살고싶다며 그곳에서 알고 지냈던분들에게

저를 와이프라고 소개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서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다고 그렇게

인사를 하고 지난주 일요일 저와 함께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평소에 술을 즐기는 사람이어서 술기운에 조금 업된 모습도 있었을거라고만...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서울로 돌아오고 지난주 월요일부터 조금씩 조금씩

안좋은 모습을 보인게... 월요일날 제가 출근을 하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밥은 먹지않고

술을 마시며 하루종일 취해있는 목소리로 통화를 했고 집에 가보니 여전히 취해있는 모습으로

같이 TV보고 드라마보며 같이 잠들었는데 그 다음날 출근할려고 일어나보니 집에 없더군여

그리고 또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제발 잠좀 자라고..... 술좀 깨라고 달래고 달래서

전 출근을 했습니다. 근데 또 중간중간 통화할때보니 목소리가 취해있어서 조금 짜증도 내고

또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날 저녁은 맛있는 고기 사준다고 같이 외식을 하고 집으로 들어왔더니

안방 벽지가 난리가 났습니다. 보고싶은 아버지 어머니 .... 를 시작으로 보고싶은 사람들 이름

다 써놓고.... 그때서야 평상시와 평상시 술먹고 취했을때의 모습이 아니구나 심리상태가 좋지

않은거 같구나.. 라는걸 느끼고 친구한테 조언을 얻어 심리상담치료를 한번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한 그 다음날 점심때 경찰서에서 기물손괴로 입건되셨다고 오라고 하더군여...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같고 손발이 떨려서 경찰서를 가봤더니 정말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멀쩡히 신호대기하고 있는 차에 올라가서 쿵쿵뛰며 대한민국을 외쳐대고 세월호 얘기를 하며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만 해대고... 친구들과 함께 집에 데리고 와서 밥을먹고 자라고 했는데

졸립지 않다며 자지 않더군여 멀리 계시는 오빠 어머님 오시면 좀 괜찮아질까 싶었는데

갑자기 옥상으로 뛰어올라가면서 죽어버린다고 하고 차도로 뛰어들라고 하고... 그래서 결국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서도 몇번의 난동을 부려 결국 손발을 강박하고 안정제 투여해서

자는 모습만 보고있었는데 ...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눈물을 머금고 입원시켰습니다

 

입원한지 6일째

아직도 계속 불안정한 모습이라는 간호사선생님과 의사선생님의 말..

약물치료 효과가 나타나는게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한 병명은 아니지만

예상되는 증상으로는 조울증.... 양극성장애인거 같다고 하시더군여...

양극성장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진짜... 너무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항상 다정하고 주변사람들 잘 챙기고 심지곳고 성실한 우리 오빠한테 왜 그런병이

온건지.... 도대체 제주도에서 무슨일이 있던건지.... 텅빈 집에 들어가면 눈물만 나고

맨정신으로 버티기가 힘들어 매일 술을 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나 막막하고 멀리 혼자 계시는 오빠 어머님도 걱정되고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여... 돈을 벌어야 생계를 이을수 있기에 회사는

나오고 있지만 일도 손에 안잡히고...정말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정말정말 타임머신이 있어서 두달전으로 시간을 돌려 절때 제주도 못가게 하고싶은데...

 

어디에 하소연할곳도 없고... 막막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쓰게 됐네여

 

긴글...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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