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단한 상황먼저 정리하자면
여자나이:30살
남자나이:40살
직업:둘다 회사원, 같은직장에서 만남
자녀: 4살 남아
연애기간:3년
여자성격: 밝고 솔직하고 호불호 강함, 참다참다 폭발하는경우 종종있음
남자성격: 차분하고 말없고 고집이 쌤,가끔씩 이해불가한 행동을 함
결혼5년차
친정: 집에서 10분내외거리에 살며 친정엄마 병으로 아프셔서 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 동생이 중증장애인
시댁: 지방에 시어머니혼자 계심, 고집이 엄청쌔시며 잘잘못가릴것없이 무조건 아들편
어디에 상담하기도 창피해서 판에 첨올려봅니다.
23살에 처음만나 10살넘는 나이차이로 친정집에서 절대 반대하셨습니다.
제가 몰래몰래 만나자 친정어머니가 보자고했고 나이는 많지만 젊어보여서 어차피 제고집을 꺾을수 없을거라생각하셔서인지 결혼허락을 받았고 남자나이가 있었던 관계로 임신도 결혼도 속전속결로 진행됐습니다.
남자는 밖에서 사람들이 볼때는 매너좋고 깔끔하며 유쾌하고 신사적입니다.
그런데 연애할때는 몰랐는데 결혼하고나니 남자가 말이 거의없고 무미건조한사람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선택했으니 맞춰보자해서 지금까지 살고있습니다.
첫아이도 같이 낳고 낳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기때문에 애정은 있었어여
결혼생활과동시에 출산으로 첨에는 힘들었지만 애가 두돌지나니 행복할때가 더 많았습니다.
저는 폭력, 상습거짓말, 바람, 이런거라면 굳이 참고살 이유가없다고 생각하고 결혼전에도 이야기했습니다. 요즘30대에 맞는 논리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3진 아웃처럼 정말 심각한 순간이 3번쯤 오면 그때는 굳은 결심하기로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집을 나간건 3번째입니다. 집을 나가면 당연히 친정부모도 아시고 둘이서 화해할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다 아시겠지만
첫번째는 출산후 너무힘든데 남편이 매주말 밖으로 도는거에여 평일엔 일하느라육아하느라 바빠서 그럭저럭 지나가는데 결혼후 더 잘할거라 생각했던 남편이 결혼전보다도 더 못했어여 그래서 우울증이 왔고 변해버린 남편에게 화가 많이났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붙으면 또 나가버려요 그래서 정말 화가나서 컵을 집어던졌어여 남편나갔을때..밖에서 들었었는지 친정엄마를 12시넘은 시간에 불러가지고 저를 데려가라고 엄마를 보내고 집을 나가지않았는데 다음날 아이도 필요없으니 저더러 집을 나가래요 상처받고 나갔습니다. 한 한달쯤지나서 애가 백일이되어 데리러왔더군요 친정부모랑 이야기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살면서 정말 퍽퍽했어여 제가 장녀라서 닭살돋는 애교는 없어도 말이라도 신경써주고 돈같은것도 기죽을까봐 못말리고 뭐하자고 하면 대부분 그래하고 해주자였어여 그러면 담번에는 내가 이거하자고하면 들어줄거라생각하고 사람맘이 내맘같지않다는걸 보여주더라고요 연상인 남편에게 대접해주느라 맞춰주는줄 모르고 그게 당연하거나 제주장을 할때는 제가 고집부린다는 식이었어요
두번째 나간건 임대아파트 살이를 접고 (둘다직장인이므로 소득이 늘어나 더이상살수 없었어여) 돈을 최소한도로 마련하여 집을 조그맣게 장만하고 남자나이 40이지만 좀 늦었어도 서로 정말 좋았습니다. 시엄마가 인공관절수술하시고 저희집에 머물고 마침 새로 이사한때가 겹쳤어여
인테리어도 우리맘대로하고 가구들도 제가일을하느라 같이 보러갈시간이 나지않아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되더라구여 붙박이 장농을 친정엄마가 선물해주셨는데 인터넷으로 제가고른겁니다 그래도 메이커... 그남자는 인테리어식 붙박이로생각했나봐여 여건상 그것까지는 생각지도않았거든요 친청엄마앞에서 시엄마앞에서 장모님에게 버릇없이 쏘아붙이는데 두번째쏘아붙이길래 저녁이 목구멍으로넘어갈거같지않아 데려다준다고 나왔습니다, 전날부터 자기도 필요한거 골라주지도 않으면 이런걸사네마네하면 사는족족 맘에안든다 잔소리를하는거에여 저도 폭발해버렸어여 솔직히 이사하느라 여유도없고 소득도 둘이합해서 높은편아니라 소비하는게 최고급만을 살순없었어여
남자는 주제에 맞지않게 소비습관이 너무너무 형편없었어여 그래서 그나이까지 집이없었나싶을정도로,,, 한 20일쯤 뒤에야 장모님께 사죄드리고 집에왔습니다, 그때가 아이 생일이었어여
세번째는 바로어제인데 간혹티격태격하다가 한 이틀씩 말안하고 금요일저녁에 화해하자고 자리를 마련하였어여 근데 갑자기 의견충돌이 되니깐 내가 얘기하고있는도중에 유리컵을 집어던졌어여 박살낳고 바로옆에서 아가가 놀래서 저도 일어나서 뭐하는거냐고 눈크게 뜨고 덤볐어여
그런모습처음이라서 정말정말 놀랬거든여,, 밀치고 손목꺾고 그러더니 아들을 안고 안주는겁니다. 집나가려니깐,,, 그래서 신고를 일단하고 애를 뺏으려고 등짝이든어디든 다 할퀴어놨어여 애를 내려놀때까지 ,, 그래서 애를데리고 놀라서 밖으로 나왔구 경찰은 사태만 파악하고 돌아갔습니다.
친정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제가 3진아웃이라던 원칙대로 정말 이대로 끝일거같고 이혼하고나가자는 생각으로 삭히고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저보고 병신이라며 참 비아냥 거리더라구여
그래도 암말않고 참고 밤을 보내고 다음날 하루종일 외출을했었어여 아이도 놓고,,,
너무 맘이 상했고 이혼을 하겠단 입장이었어여
처음에 부부싸움을 하고 나갔을땐 애는 절대 못준다고 참순수하고 맑았던거같아여 5년차 살다보니 처음부터 결혼을 선택하고,, 지금 참고참으며 사는 제모습을 보니,, 속으로 다시태어나면 저런인간 안만나야지 많이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나이도있고 하니 아이가 나보다는 소중할거다 나는 새출발해서 다시 낳을 수 도 있지만 이러면서 나는 데려가지 않겠다 이혼하자고 남겼어여
정말 속으로 많이 다짐했어여 이혼하면 혼자살겠다 생각했었는데 아니더라구여 누구좋으라고 애키워주면서 혼자살길 다짐합니까,, 철천지원수가 되어 이혼하는 마당에,,,,
간단하게 말하면 애까지도 포기할만큼 남편의 행동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여
일요일인어제 몸살로 하루종일 먹지도못하고 누워있었어여 아들과외출하고 오더니 먹을걸 사오면서 얘기를 하자는거에여 술도 함께,, 무서웠습니다. 아직은 얘기하고싶지 않아서 거절했습니다.
5시쯤에서 다먹고 치우더니 저더러 나가라면서 목을 졸랐습니다. 정말 죽이려는 생각은 아니었겟지만 이게뭔가싶어서 술도먹었고 출근도해야하니 애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못주겠다고 막그러더라구여 그래서 일단 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끝까지 안말리길래 짐을싸서 애까지 데리고나왔어여 경찰이왔고 경찰에 연행해가겠대서 그러라고하고 친정으로 왔어여
그제야 모든사실을 안 친정엄마는 너무 놀라시면서 배신감까지 느끼시나봐여 저는 그냥 무섭습니다. 더이상 아무일도없던일처럼 돌이킬수는 없고,,,,,,어쩔수없이 이혼해야할거같은데
이남자 처음보다 점점포악해져가는건 사실이에여,,,,더이상 험한 꼴당하기싫어요,,,저라고 잘못을 안하면 살았던 건 아니지만 계속 저의 영혼을 팔면서 참고산다는게 아이을 위해서였는데,,,이젠 아이에게도 멀쩡하지도 않은 아버지가 되어서,,,, 상대방때문에 나의인생이 이렇게 망가질수가....
제입장은 협의이혼하고싶어요 소송할만큼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구여 양육권,친권위자료지급 각서 써주면 고소취하하겠다 했는데 오늘 출근도 해야하고 다시 왔다갔다하기싫어서 그냥 취하해주고왔어여 제가 할퀴고한거 맞고소한다는게 무서워서가 아니라 이제 서로 진저리 날텐데 잡겠나싶기도하고,, 행복할때도 많았지만 ,,, 아이에게 정말로 미안하지만,,,,제가 좀 이기적으로 살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