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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좀 해주세요.

참나 |2014.07.06 13:59
조회 281 |추천 0

안녕하십니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너무도 이상하게 진행되는 형사 고발 건이 있어 의논 혹은 호소를 드리고자 합니다.

 

1.     사건 개요

작년 10월 중 잘 다니던 회사였지만 제가 해오던 분야가 아니라서 예전 업무로 돌아가고자 길을 모색하던 중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운영하는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답변이 아주 누구든 넘어가게끔 달콤했습니다. 미국 현지법인 사장, 한국 내 공장 총괄. 다시 말해 부사장 위치였습니다. 하여 흥미를 느끼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변에선 말리더군요. 저로썬 조금 자존심 상하지만 (네가 무슨 그런 능력이나 자격이 되냐), 너무 파격적이라는 거죠. 하여 망설이던 차에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언제 정리하고 올 것이냐? 더 고민할 여유도 없었던 저는 제 남은 인생을 걸기로 하고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런데 첫 출근하던 날, 바로 봉급을 절반으로 깎더군요. 이유인즉 직전 회사 급여가 그러니 원래 약속했던 급여의 절반 밖에 줄 수 없다는 건데 분명히 전 구두상이지만 전전 회사의 경력으로 입사를 결정했거든요. 하여튼 이미 사표를 쓰고 짐까지 들고나온 터라 어쩔 수 없이 응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회사에서 저에게 맡긴 프로젝트는 4등급 의료기기의 등록이었는데 제 양심으로 도저히 등록해선 안될 제품이었습니다. (공업용 순간 접착제를 사람의 상처에 바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 실험기관에서 가능성 없는 제품을 왜 무리하게 자꾸 반복하느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밥값 하라는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묘히 법망을 피해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고 의견 제시를 했습니다. 모르면 어렵지만 알고 보면 너무도 쉬운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은 그때부터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입사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양해를 구했던 부분에 (사실 여기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긋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대해 트집을 잡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저를 라인 직공으로 들어온 사람 밑으로 좌천시키고 급여 문제를 재조정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사기성 짙은 해외 투자 건에도 절 끌어들이려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문의하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장이 저에게 사용하라고 준 노트북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사장의 사무실 내 불륜 사진이 들어 있었는데 노트북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전 어쩔 수 없이 목격하게 되었고 이 사실을 사장에게 알렸습니다. 기실 모든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말을 한 이후 바로 회사 출입을 못하게 제 출입 지문을 삭제했고 그 이후 몇 번의 심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해가 바뀌며 앞서 말한 급여의 재조정과 직급 하향을 통한 좌천을 여러 직원들이 있는 앞에서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러한 사실들 외에도 회사 주인과의 심한 충돌이 있는 마당에 미국 법인장으로 가기는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스스로 포기를 하겠다 했더니 본인에게 그런 능력이 있냐, 언제 내가 그런 자릴 주겠다고 했냐는 식으로 비웃는 등 심한 모욕감을 느끼게 한 바 있습니다.

 

지나간 일들과 그날 지시에 크게 격분한 저는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하여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말을 꺼내는데 느닷없이 문제의 동영상을 언급하면서 협박하는 거냐고 사람을 몰아세웠습니다. 어이가 없어진 저는 그렇다면 경찰서 가자, 내가 언제 당신한테 협박했는지 따져보자고 싸웠습니다. 이후 서로 간에 냉전 상태가 지속되었고 급기야 공장 내 기숙사의 전원을 끊어 버리더군요. 당시 사장은 그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무조건 제 책임이라는 각서를 쓰라고 강요했지만 저는 응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노트북은 사무실 내에, 제가 오기 전부터 방치되어 있었고 저 말고도 손댄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계속 화해를 요청했지만 이미 냉담해진 사장을 설득하기란 불가능했고 숙소 전원까지 끊어버리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저는 사표도 내지 못하고 쫓겨나게 됩니다. 그런데 퇴사 이후 밀린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겁니다. 하여 이를 따지다 지쳐 노동부에 진정을 하게 되었고 결국 담당관의 조정에 따라 밀린 급여를 받고 정식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2.     경찰 조사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경복 모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협박으로 고소되었으니 출두하란 것이었습니다.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니 사장의 섹스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느냐, 그걸 갖고 협박한 적이 있느냐 길래 없다고 했더니 사실 조사 차 오라고 하더군요. 서울에 있었던 저는 이미 개인 사업을 시작했던 타라 내려갈 짬이 없다고 거주지 관할서로 이관을 요청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군요. 내부 규정이 바뀌었다고 하던데 아주 이상합니다. 해당 경찰서 민원담당관도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경찰청 민원실에서도 거주지로 바꾸라고 권해도 요지부동. 결국 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려가니 말이 달라집니다. 수사관께선 1차 사실 조사 후 갑자기 오고 갈 시간도 없는데 2차 조사까지 받으라고 하더군요. 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저 다시 오기 싫어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이젠 입건의 요건이 된다면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며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하더군요. 그날이 금요일 저녁 6시경으로 기억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요?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입건한다, 변호사 선임해라, 줄도 빽도 없이 법대로 살아온 제가 어디서 변호사를 찾나요? 죄가 없으니 변호사도 필요 없다 여기고 그냥 진행하자고 했더니 몇 가지 정황증거를 내놓으면서 죄를 시인하라고 하더군요. 전 모르는 사실들이라고 했더니 나중엔 나이 들어 이런 치사한 짓을 하냐는 식의 모욕도 주더군요. 2시간이 넘게 조사는 진행되었고 저는 더 이상 내려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말에 듣고 귀경했습니다. 여기서 의문스러운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시 담당관이나 민원실을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제가 거주하는 관할 경찰서로 이관이 가능한데도 왜 무리하게 그 경찰서에서 수사를 했는지요?

-       몇 가지 사실만 확인한다고 하고선 변호사도 선임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입건을 한다고 했는지요?

-       왜 조사과정을 녹화하지 않았으며 사법경찰관을 먼저 보내고 저 혼자 밀실에 넣고 조사를 했는지요? 그날 분명히 사법 경찰관이 언제 끝나냐고 물어봤을 때 별 일 아니니 먼저 가라고 했고 그 경찰관은 먼저 퇴근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처음 접한 저로썬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당황을 넘어선 공포를 느꼈고 치사한 인간, 왜 엄연한 사실이 있는데 거짓말을 하냐는 식의 강압적인 말투 때문에 심한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그날 수사관에게 분명히 말했습니다. 사람 모욕 주지 말라고.

-       또 수사관께서는 이리 말씀하시더군요. 이 동영상이 알려지면 본인으로써는 큰 수치이고 가정에 큰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불륜은 엄연히 범죄행위가 아닌지요? 그럼 알려지지 않는다면 불륜을 해도 된다는 건가요? 사장 본인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로 인한 결과를 저나 그 수사관이 왜 걱정해줘야 합니까? 그럼 아무 일 없으면 범죄 피해자는 모르는 게 좋다는 건지요? 말을 바꿔 만약 그 사장이 살인을 저질렀고 제가 그 사실을 알았어도 피해자 가족이 모르면 슬퍼하거나 그 사장에게 원한을 품지 않을 것이니 모른 체하고 수사기관에도 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까?

-       수사 조사관이 내놓은 증거라는 것이 아래와 같습니다.

. 사장의 불륜 장면이 담긴 동영상 캡쳐 사진을 본 사람은 당신 밖에 없다. 단언컨대 해당 노트북은 사무실 내에 수개월 간 방치되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 사진과 함께 세상에 알리겠다는 익명의 편지가 사장과 그의 부인에게 전달되었는데 집 주소와 두 사람의 학력까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사장 본인이 기업 IR 자료를 만들면서 회사 주요 관계인으로 본인의 아내를 등재시켰고 거기엔 학력과 무슨 일을 하는 지를 언급해 놓았으며 더더구나 이 자료를 인터넷에 게시까지 해두고 있었습니다. (근래 확인해보니 다 삭제했더군요) 도대체 기업 IR 자료라는 걸 본 적이라도 있는지요? 제가 일기론 주요지분 보유자와 사장과의 관계를 명시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주소를 제가 안다고 또 다른 증거로 제시했는데 사장의 개인정보는 사내에 공공연하게 떠돕니다. 관청에 어떤 신고를 할 때 반드시 대표자의 개인 이력을 요구하는 건 상식이 아닙니까?

. 문제의 편지가 발송된 날, 제가 우체국에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기억이 나지 않아 아니라고 했더니 그날 우체국 CCTV 캡쳐 사진을 보여주며 부인하지 말라고, 유죄를 시인하고 가볍게 처벌 받으라고 하더군요. 제가 하는 사업상 서울 전역을 떠돕니다. 아시겠지만 우체국 화장실은 개방되어 자주 이용을 하며 전 거의 대부분의 택배와 소포를 우체국에서 합니다. 왜냐하면 사설 택배는 분실과 손상이 우려되어서 입니다. 이런 제 주장은 전혀 받아 들여지지 않고 제가 왜 그날 그 우체국에 있었는지 해명해야 하며 못하면 제가 편지를 보낸 것이랍니다.

. 사장에게 메일이 전달되었는데 발송된 PC방 IP Address가 제가 거주하는 집 주변이다. 당시 부산의 제 집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은 유흥가였고 PC방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퇴사 이후 부산에 간 건 맞지만 그 날 제가 집에 있었는지 다른 곳에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구매 차 다른 지방에 갔을 수도 있습니다. 워낙 많이 돌아다닙니다. 쉽게 말해서 돌아다니는 장사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 3억을 요구했다. 나중에 검찰에서 들은 사실이지만 나오기 전 입사 당시 조건을 이행해 달라고 했을 때 제가 동영상을 언급하며 연봉 7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사장이 진술했답니다. 그 날 전 말도 꺼내 보기 전에 협박 운운하는 바람에 싸우고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문자로 3억을 요구한 건 사장이 직원들에게 밥값도 못하고 나간다고 욕을 했다 길래 그렇다면 퇴사를 하더라도 회사의 제품 등록을 비롯한 일체의 업무를 외부에서 해줄 테니 컨설팅 비로 달라고 한 것이며 이는 사장이 제출한 증거자료에도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 증거물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의 편지는 무슨 동창회 명의로 발송되었고 내용 상 돈을 요구한 바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돈을 요구한다는 사람이 본인인지 밝히지도 않은 채 편지를 보내고 구체적인 금전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도, 증거도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수사관의 유죄 주장 근거

수사관의 요지는 동영상을 이용해서 제가 돈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불쌍한 인간을 감싸주려고 했으며 이런 사실들은 문자에도 나와 있습니다.

-       수사관이 언급했던 증거들 상 제가 동영상을 갖고 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유포하겠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수사관은 불륜 사실을 세상과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는 편지의 내용, 그리고 상기 2에서 언급한 정황증거, 그리고 컨설팅 비로 3억을 주면 일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조합해서 그런 결론을 내더군요. 하지만 또 말씀 드리거니와 편지는 익명이었고 돈을 요구한 내용도 없었으며 전 동영상을 무기 삼아 그 사장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그러한 증거도 없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고 억울한 노릇이었지만 다시 올 일은 없다고 하길래 그냥 넘어가려 했습니다.

 

4.     검찰 수사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 직감한 저는 사건을 서울 거주지로 이관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사건은 XX 지청으로 이관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확히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전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반복이었습니다. 아래의 몇 가지 사실들이 추가됩니다.

 

-       또 다른 편지가 발송되던 날, 제 휴대폰의 위치가 길동 소재 무슨 타워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편지 발송지는 남양주인가 구리였다고 하는데 주장의 요지는 제 사업장과 아주 가깝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타워란 게 통신사 기지국 자리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반경 수십 킬로까지 커버하지 않나요? 그 안에 제가 있었으니 증거가 된다는 겁니까?

-       우체국 동영상에서 (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장갑을 낀 채 편지를 들고 왔다 갔다 한답니다. 다시 말하거니와 그날 우체국을 간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저라고 해서 우체국에 볼일 있으면 안됩니까? 아주 우스운 일은 수사관께서 “요즘 편지 잘 안 하죠?” 라고 물었고 전 “요즘 누가 편지를 씁니까? 메일이나 문자 보내지.” 라고 답변하였는데 그런 말을 한 사람이 당일 우체국에 편지 같은 걸 들고 있었다, 그러므로 제가 편지를 보낸 증거가 된답니다. 그리고 지문을 감추려고 장갑을 끼고 있었다고 하던데 매일 무거운 짐을 지고 나르며 본드와 신나를 손에 묻히는 저는 항상 장갑을 착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뭐라고 더 방어를 합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       마지막에 담당 검사께서 작성하신 조서를 보여주던데 편지로 돈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확인한 편지에는 돈 요구가 없었습니다. 물론 아니라고 답변은 했지만 조서 수정까지는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7월 5일 금요일 오후 4시경, XX 지검 담당자께서 전화하셨습니다. 7월 7일 오전 9시 30분까지 출두하라고, 영장실질심사를 해야 하니 만약에 대비해서 주변 정리를 하라고 하더군요. 다른 이야기지만 그 사장이 제 전 직장 두 군데에 전화를 해서 이런 저런 사실들을 확인하던 중에 문제가 될만한 사실들이 외부로 알려졌고 그로 인해 전 동종업계 재취업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여 가게를 열었지만 경영이 어려워져 빚만 잔뜩 지고 있으며 생활비라도 벌어볼 생각으로 야간에 일을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제가 수감된다면 개인 파산부터 신청해야 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송사인데 구치소 안에서 제가 어떻게 빚을 갚고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준다는 말입니까? 그 사장에 대한 원한은 컸지만 다 잊었습니다. 이젠 회사원으론 다시 못 돌아간다 여기고 내가 대학을 나왔건 간에 상관없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검.경 합동으로 몇 달간 아주 피가 마르게 스트레스를 주더니 이젠 구속시키겠답니다.

 

불륜도 범죄입니다. 그런 죄를 지은 사람이 보호를 받고 단지 그런 사실을 알았다는 이유만으로 전 지금 심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범죄자로 낙인 찍혔고 심지어 개인 파산과 가정 파탄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활비를 못 주면 어떻게 됩니까? 어린 자식들과 아내는 알아서 살라고 합니까? 그게 가장으로 할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전 그 사장에게 동영상을 갖고 있으니 돈을 달라고 한 적도 없고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증거인멸? 도주?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동영상 이야기를 꺼내자 말자 사무실 출입 금지 시키고 노트북을 다 갖고 갔습니다. 전 보고 난 후 즉시 삭제했고요. 만약 제가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무슨 짓을 또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왜 도망을 갑니까? 가족을 팽개치고 어디에 숨는단 말입니까? 만에 하나 억울하게 판결을 받더라도 평생을 숨어 살아야 할 만한 중대한 범죄랍니까? 전 도망갈 이유도 없고 가진 증거가 없어 증거인멸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수사 중 하지 못한 말을 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제가 범죄 동기를 갖고 있다고 의심받을까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생각이 많이 바뀝니다. 할 말은 해야겠고 알 사람들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글도 명예훼손이 됩니까? 검.경에선 자백하고 가볍게 처벌받으라는 요지인데 그걸 인정하면 벌금 좀 물고 끝납니까? 어차피 공직 생활할 나이도 아니고 해서 처음엔 그냥 제가 했다고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인정 이후엔 이런 저런 민사소송으로 또 사람을 골탕먹일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재판에서 시시비비는 가려지겠지만, 그리고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하지만, 판결과는 무관하게 여태까지의 조사 과정이 전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질 않으며 또 월요일 구속이 된다면 이런 말조차 할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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