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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상위 10%인가요?

홧팅 |2014.08.05 10:51
조회 2,784 |추천 0

안녕하세요?

휴직해서 아이 둘 키우는 주부입니다. 마흔 둘에 둘째를 낳아 이제 7개월인 딸을 키우는데 나이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원래 육아가 이렇게 힘든건지 체력도 달려 힘드는데 남편이 집안일도 육아도 거의 거들질 않아 마음까지 힘듭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은 세상에 이런 남편이 어디 있냐며 자기가 대한민국 남편 상위 10%라고 하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우리 남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장단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할테니 상위 10%가 맞는지 아니면 몇 %쯤에 해당할지 말씀 좀 해주세요. 남편이랑 같이 볼거예요. 막말을 하면 우리 둘 다 상처받고 부부싸움 날 수 있으니 그냥 보통 말을 사용해 주시면 저희 둘을 돌아보는 데 유용한 자료로 삼겠습니다.

 

남편에 대해 말하자면

- 40대 후반 / 외모 준수 / 다정한 말투의 목소리 좋은 경상도 남자

  술은 안 마시나 담배는 피움

  시어머니 무난하시고

  시누이 세 명인데 다 좋으심

 

- 일

  아침 7:30 출근해서 저녁 9시에 퇴근, 토요일도 근무, 일요일 휴무

  (아내로서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근무시간 긴 것 불쌍하게 생각하며 불만 없음.)

  퇴근하고 딴 데로 새는 일이 없이 곧바로 귀가

  일 년의 반은 출장으로 타지나 외국에 나가 있음. 외국출장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인데 일 주일은 기본이고 최장 25일.

 

- 집안일

  설거지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청소도 일 년에 방 두 번 닦는 정도(이때 썼던 수건는 내가 빰.)

  요리는 거의 안 하나 내가 집을 장기간 비울 경우 혼자서 만들어 먹음.

  쓰레기는 한 달에 2회 정도 내다버림.(내가 보기엔 한 달에 한 번도 안 될 것 같은데 남편이 뭐라뭐라 해서 막 올려적은 것임.)

  세탁은 일 년에 2~3회?

 

- 육아

평일엔 저녁 9시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이랑 5분 정도 놀아주고 간식 같이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그 다음은 혼자서 티비 시청

나 혼자 애들 씻기고 양치 해주고 잘 준비 하면 같이 와서 둘째 데리고 재워줌.

주말엔 종일 소파에 누워 한 손에 리모컨 쥐고서 티비 보다 졸다 티비 보다 졸다를 무한 반복

식사 때가 되어 "밥 줘!" 하면 애 맡기고 식사 준비할 때도 있고, 애가 아빠한테 가면 울어서 애 업고 식사준비 해야 할 때도 많음.

낮잠이라도 자면 옆에 있는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어도 깨지 않음.

 

- 취미

낚시를 무지 사랑함.

집에 오면 케이블 낚시 채널을 틀어놓고

컴퓨터로는 낚시 사이트로 들어가서 괜찮은 물건 중고로 뭐 나온 거 있나 꼭 체크함.

여름과 겨울 각각 한 번씩 제주도로 낚시여행 가고

띄엄띄엄 동해나 남해로 낚시 친구와 같이 낚시 감.

첫째 낳은 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4주 연달아 나와 신생아 아들을 두고 낚시 감.

(산후도우미가 집에 상주하고 있는 상황)

 

정리하자면...

다른 것은 다 좋으나

가사와 육아에 소홀하고 낚시를 좀 더 자제할 필요가 있는 남편...

어디쯤 위치할 수 있는 남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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