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톡 처음 써봅니다. 삼십대 직장인 입니다.
가끔 지하철 출퇴근길에 네이트 뉴스 읽다가 종종 톡에 올라온 글도 보는 정도인데,
제가 첨으로 톡에다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의 생각과 조언을 들어보고싶어서...입니다.
오늘 지하철 5호선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회사메일 체크하고 있을 때, 한 아저씨(한 40대 중후반?)가 지하철에 들어오더니 내 자리 옆에 서더니 몸을 기대더군요.
몸을 과도하게 기대니까, 제 팔과 접촉이 되었는데, (저는 속으로.. 정말 매너없는 아저씨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찰나에..) 그 아저씨가 갑자기 다짜고짜 "야.. 팔 안치워? 나이도 어린 xx가.." 라고. (제가 이래뵈도 삼십대 중반인데요......;;;;)
전 순간.. "헐...... 머 이런 황당한 경우가?" 속으로 생각했지만, 아저씨한테는 침착하게 "저는 그냥 가만히 여기 앉아있었잖아요?" 라고 얘기했더니...
"야 이 xx야.. 나이도 어린 xx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갑자기 제 머리를 잡는겁니다..
순간..너무 화가 나서... (휴.. 주먹 날아갈 뻔 했습니다. 폭행은 하지말자고 겨우 참았습니다. 아마 20대 시절이었으면 주먹 날아갔을겁니다.)
일어나서 '왜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시비를 거세요?" 라고 얘기했더니..
그 아저씨 말이 더 황당하더군요.. "왜 자꾸 엉덩이를 만져? 내 지갑 줄까?" 라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자기가 저보다 나이많은 어른이니 사람들 시선 집중시키려고 그러는지 크게 소리를 지르더군요.
당연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시선이 다 집중되었지요..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었지요..
마음 같아서는 이 예의없는 사람한테 같이 똑같은 반말로 큰소리로 따지고 싶었지만...
요즘에는 지하철 동영상도 많고, 잘잘못을 떠나서 일단 젊은 사람이 욕먹는 분위기라.. 그리고 악플 달리고, 신상 털리고... 머 그런 피곤한 일들이 있을까봐...
폭행도 하지말자.. 막말도 하지말자.. 꾹 참고, "저는 그냥 여기 가만히 앉아있었잖아요. 왜 그러세요?" 라고만 얘기하고 옆자리로 그냥 피해서 앉았습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앉았는데..
그 아저씨는 아차산 역에서 내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특히나 제 머리에 터치를 한게 굉장히 불쾌하더군요.
주위 승객들은 그냥 영문도 모르고, 젊은 사람이랑 아저씨랑 싸운다고 생각할거고..
젊은 사람만 욕먹는 분위기 될거고..
여러분 같으면... 지하철에 이런 아저씨들..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지하철 내에 cctv도 없고, 폭행죄로 고소하려고 해도 주변에 증인해줄 사람도 선뜻 없을거고..
그렇다고 그런 경우없고 상식없는 아저씨를 그냥 내버려 두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속으로 '차라리 그냥 같이 한 대 날릴걸 그랬나'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