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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서 번호따려던 남자에게 막말한내친구

내친구덜덜 |2008.09.10 16:42
조회 2,150 |추천 0

안녕하세요ㅋㅋ

저는 서울에서 대학다니고있는 22여대생입니다.

 

정말 안습적인 이야기를 하나할까해요ㅋㅋ

작년 가을 교내 학생식당에서 헌팅당한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ㅎㅎ

 

일단 제 친구를 소개하자면.

키가 155정도에 작고 아담한사이즈.

뼈가 하도얇아서 살이 좀 붙어 통통해도 날씬하기 그지없는

조금은. 얄미운 친구에요ㅋㅋ

 

제 친구는 약간만 술이들어가면 막 발동이 걸립니다.

5단콤보로다가 콧소리 작렬해주죠ㅋㅋㅋ

술이 취해갈때는 막 신나게놀다가도 어느정도 됬다 싶으면

눈 꿈뻑꿈뻑거리면서 구석진곳에서 사색에 잠기다

조용히 집에가는 그런 친구입니다.

 

뭐든 잘먹고, 매사에 잘 웃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선배들이랑 있을때나 친구나 후배들이랑 있을때나 언제든 분위키메이커에

말만하면 빵빵 터집니다 ㅋㅋㅋ

 

어느누가봐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남자한테는 보호본능을 마구마구 일으키게만드는 외모를 가졌다고나할까;;

 

그래도 자기하는일은 똑부러지게하고

할말있으면 야무지게 하고 아닌건 아니다, 확실하게하는

당당한 성격이죠 ㅋㅋ

 

자, 그럼 이제 어디한번 작년가을로 돌아가볼깝쇼

그 당시 제 친구는 경영학과라서 각종 과제에, 팀플에

일주일간 3~4일정도를 잠을 못자고 학업에 시달리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과제를 발표하는 날이었고

오랫동안 준비하고 정말 열심히 해온 프로젝트였는데

교수님한테 안좋은점수를 받아 굉장히 기분이 안좋은 날이었습니다.

 

점심도거른채 수업준비를 했던터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제 친구는 같이 발표한 팀원들과함께

지하에있는 교내식당으로 밥을 먹으러갔습니다;

 

몸도 마음도 힘든데다가 종일 굶은 상태라 밥을 신나게 먹고

잔반과 그릇을 반납하려고 가는 중이었어요

 

앉아서 자신의 친구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있던 한남자가

제 친구가 가는 길쪽으로 의자를 쓱~ 빼더니 제 친구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올려다보더랍니다ㄲㄲ

 

갑자기 튀어나온 남자때문에 당황한 제 친구의 식판이

그남자의 머리를 강타했고 제 친구는 솔직히 조금 놀라긴햇지만

그래도 부딪혔으니 사과를 해야겠단 마음에

주특기인 콧소리로 '어머~ 죄송해요'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그남자, '죄송하세요? '

 

'엥? 이색히 멍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 친구는 정말 뼛속까지 죄송해서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지그시 그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 남자가 뜬금없이

'죄송하시면 핸드폰번호좀.......'

 

제 친구는 순간 확 짜증이났더랍니다;

오랜 솔로기간으로 뭇 남성들의 접근을 애타게 기다려오긴했지만

이렇게 상태안좋은날, 더군다나 음식냄새 풀풀나는 교내식당에서,

이빨에 고춧가루가 꼈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

이런식으로 헌팅을 당했다는게 열이받은겁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거기다대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건 또 뭔 개소리야'

개소리야

개소리야

개소리야

 

그 남자는 그 한마디에

마치 삶의 의미를 잃은듯 고개를 떨궜고

제 친구는 묵묵히 남은 잔반을 버리고 돌아와버렸네요;;

 

아 그 남성분, 정말 안타깝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오랜기간 제 친구를 바라보며 사랑을 키워오다가

드디어 오늘, 드디어 바로 오늘이다!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을텐데,

이건 뭔 개소리라뇨 ㄲㄲㄲㄲㄲㄲㄲ

 

제가 제 친구를 대신해서 사과하고싶네요ㅠㅠ

죄송해요 ㄲㄲ

 

나중에 혹시라도 그 남자를 다시 마주치게된다면

꼭 꼭 사과하라고 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뒤론 그 남자분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휴..

사실 저도 딱한번 헌팅을 당해본적이 있는데요

챙피하지만... 이태원에서,,, 사촌언니 기다리다가,,,,

키가 딱 나만한 흑인 남성에게 ㄲㄲㄲㄲㄲㄲㄲ

제키 153 ㄲㄲㄲ

번호알려달라는데 안알려주면 죽일것같애서 준적있습니다;;

그후로 전화도오고 문자도왔지만 무서워서 피하기만했어요 흑흑;;

이름은 Joy, 정말 친근한 이름이었지만.... 아이고.....

 

전 한국남자한텐 안먹히는 얼굴인가요;

우락부락한 흑인오빠들에게나 먹히는 그런 얼굴이었나요

제 인생은 왜이러나요

 

누군가 저에게 다가와 혹시라도 번호를 물어봐주신다면

전 두말하지않고 당당히 번호 알려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번호만인가요, 자기소개서에 호적등본 떼드리고 집주소까지 적어서 챙겨드릴 자신이 있어요

 

암 자신있구말구요!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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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쓰니|2008.09.10 23:44
이 글이 내일 톡이되고, 제가 동감 (400)으로 베플이 된다면 올 가을부터 이 여성분과 연애해서 4년후 웨딩마치 하겠습니다. 쏠로부대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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