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된 결혼1년차 새댁입니다..^^
톡을 읽다보면... 정말 이런 시댁이 있나? 이런 시어머니가 있나? 할 정도로 깜짝 놀랄때가 많죠.
정말 다 그런거 아닙니다. 결혼이 또 멀어지네.. 이런분들 좋은글만 보세요..ㅎㅎㅎ
우선... 저는 착한며느리가 되기를 접었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며느리가 되겠다는 말은 아니구요.. 무조건 "네네" "제가 다할게요" 이렇게 안한다는 얘기죠..
도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려고 노력중이에요..
남편과 동갑이고, 제가 사회생활을 더 먼저하고, 오래했기때문에 월급도 더 많습니다..
맞벌이니까 집안일도 나눠서 하고, 신랑도 알아서 같이 하는편...
그래도 남자는 도와주는 쪽에 가까움...ㅡ.ㅡ
시댁과 저희는 다른 지역에 살아서 명절, 생신때 말고는 갈일이 없고..(직장, 신랑은 토욜도근무), 시부모님들도 같이 일을 하시기 때문에 바쁘시죠..
용돈드리는 아들.며느리들 많죠?
저희는 제가 처음부터 말씀드렸습니다... 명절, 생신때말고는 달달이 용돈드리는거 없습니다.
집얻을때 신랑이 해온 돈(5천)이랑 제가 처녀때 모았던 돈(5천)이랑 똑같아요..
그거 모아 분양아파트 전세주고, (대출도 있음) 지금은 엄마집에(친정) 살고있구요..
아들키워주신것도 대단하신데 아들 장가보낸다고 또 집해준다고 돈보태주신거 넘 감사하다고.. 대신에 앞으로, 우리도 우리집 마련하고, 차한대 사고, 어머니아버님 일하시는동안에는 손안벌리고, 우리 앞가림하느라 용돈 못드릴것 같다고 ....
이해해주세요..했죠.. 버는 족족 다른데 쓰는것도 아니고, 60%이상 저축에, 보험에 생활비에 이것저것 아껴써야 딱 맞더라구요..
다행히 시부모님께서 어떻게 자식한테 돈해달라 이런 소리 하겠냐면서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시부모님께 전화드리는걸로 스트레스 받는분들 많으시죠?
저도 정말 싹싹한 성격이 아니라서...ㅡ.ㅡ
정말 힘들더군요..
그런데... 우리엄마랑 통화한다 생각하고, 회사일 투정도 부리고, 오늘 저녁메뉴는 뭐냐? 신랑흉도 한번씩 보고... 등등.. 사소한 이야기도 하다보니 할 얘기가 생기더라구요...
저는 친정에서 같이 사는지라... 집에 들어가면 시부모님과 통화하기가 우리엄마.아빠 듣기에 좀 닭살스럽다 해야되나? 하여간... 어머니~~ 아버님~~ 해야되니까... 좀 불편하더라구요...
꼭 퇴근길에 전철내려서 집에 걸어올라가는 5분동안 통화를 합니다.
물론 시간은 3분이 될때도, 5분이 될때도 있죠...
이제는 집에 도착했겠다.. 들어가서 밥챙겨먹어라 하고 끊게 되구요...
매일매일 하냐구요... 물론 매일매일은 못하죠...
일주일에 1~2번정도 합니다.. 첨엔 정말 불편하고, 할말없고, 어색한 침묵 흐르고 그렇지만.. 정말로 몇번 하다보면 할말이 생겨요... (아직 아버님이랑은 저녁식사 하셨는지, 일은 안바쁘신지, 담에 또 전화드리겠다.. 이게 끝이에요.^^)
시댁행사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좋은 시어머니를 만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너희도 일한다고 힘든데 쉬어라...이런말씀을 많이 하셔서...정말 명절, 생신때 말고는 갈일이 없어요...
결혼하고 첫 생신이 5월이었어요... 다행으로...시할머니, 시아버지,시어머니, 어버이날 모두 5월이었거든요...
첫생신이라 생신상 차려야 되고 이런거 있자나요...
저는... 5월달에 주말 토요일에 올라가서... 생신상이라고 하긴 그렇고... 나름 도시락을 싸갔답니다.. 어머니하는 살림살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괜히 일 벌려놨다가 제대로 된 음식하나 못할거 같아서... 김밥, 치즈김밥, 무쌈말이, 약밥, 롤샌드위치, 오이샐러드..
이것저것... 정작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들은 없죠? ㅋㅋㅋ
거의 하루 꼬박 준비해서 새벽에 신랑이랑 올라가서 점심으로 먹었답니다...
첫생일이니까 고맙게 받는데 다음부턴 하지마라고, 집에서 노는것도 아닌데..하면서...
내려올때 용돈까지 주시더라구요...
아직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되어서 인지, 시댁과의 마찰이나 갈등같은게 없어요...
그리고... 제가 조금만 신경쓰면 신랑도 자기집 챙겨주는거 고마워해서 우리집에 잘하게 된답니다.
가끔 개념이 없는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그런 시댁식구들에 대한 글을 보게 되는데... 다 그런집만 있는것도 아니고, 좋은집도 많고, 며느리가 들어오면서 좋아지는 집도 많답니다. 첨부터 너무 잘보여야지... 너무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버리시고...
내집처럼 편하게 할수는 없지만 너무 잘할려고만 하지 않으면 시댁가는것도, 식구들 대하는것도 덜 버겁답니다...^^
(저는 시댁가서 설거지 솔직히 하기 싫죠..ㅋㅋㅋ 집에서도 안하는 설거지..
어머니~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하면 내가 정리하기 편하니까 그냥 내가 할게..어머니가 이러십니다.. 저는 두어번 " 아니에요.. 제가할게요" 하다가... 그냥.. 어머니가 하게 내비둡니다..
그러곤 어머니 설거지하시는데 티비보거나 놀고있음 얄미울까봐... 어머니 옆에 서서 얘기 하던지, 아님 "어머니 제가 커피 탈게요.. 과일깎아놓을게요" 하면서 저도 일을 하죠.. ......못된 며느리죠?)
하기싫은 일 잘보일려고 억지로 안하니 저도 짜증안나고, 시댁가도 내가 이집 몸종이겠거니 하고 잡일다하고, 할말안하고, 그렇게 안하니... 그렇다고 넘 개념없이 눈치없이 뺀질거리면 안되겠죠...(시댁은 우리집에서처럼 똑같이 하면 안되니까요..^^)
마음을 그렇게 먹음 결혼생활, 즐거울거에요...
톡에 돌아가신엄마에게 막말하는 시엄마글보다가... 제가 다 속상해서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즐건 추석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