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결혼한지 4년 5개월된 29살 애기엄마 입니다.
저희 남편은 이제 31살.
큰 아이는 44개월되었고, 뱃속에 34주된 아이가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욱하는 성격에 짜증도 잘내고 화도 잘 내긴하지만 딸밖에 모르는 딸바보입니다. 저한테는 잔소리도 많이하고 짜증도 잘 내지만 딸과는 친구처럼 잘 놀아주고 딸 말에는 꿈뻑죽는 정말 둘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빠입니다.
저희 친정에도 참 잘하는 사위입니다. 친정이 저희집 근처에세 가게를 하시는데 일도 곧 잘 도와주구 동네 어르신들에게 예의도 바르구요.
한 1년전쯤부터는 제가 일을 하면서 가사일에 많이 소홀해졌는데 잔소리하고 짜증내면서도 집안일 도와주는 그런 남편입니다. 물론 집안일하면 제가 용돈을 주긴 합니다.
일도 빠지지않고 착실하게 잘 다니구,
이렇게만 보면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좋은 남편입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맨 처음, 남편과 싸운건 결혼하고 일주일되었을때 남편 핸드폰으로 새벽 3시 15분. 술을 마신듯한 목소리로 남편의 첫사랑이었던 여자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때 그 여자분 전화를 제가 받았었고 저는 아주 차분하고 냉정하게 두분 어떤 사이였었는지도 알고 얼마나 남편이 당신에게 목매달았는지도 알지만 이렇게 연락오면 기분 나쁘다고, 더군다나 시간도 많이 늦지않았냐고..
다시는 연락안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고, 그 여자분은 "언니 죄송해요, 다시는 안할게요" 라고 거듭사과하며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미 다른일로 한바탕 싸운 마당에 그런 전화로 화가나 자고 있는 남편에게 핸드폰을 던지고 세시간가량 남편과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 그 여자 번호 지우고 수신거부도 했지요. 다신 연락안하겠다고도 했구요.
그러고 한 일주일쯤 지났나?.. 또 우연히 본 핸드폰에 그 여자분 이름이 버젓이 통화기록에 있더군요.
또 한바탕 싸우고 지웠습니다.
그 여자분뿐 아니라 알고지내던 다른 여자분들, 여동생들과도 너무 서스럼없이 통화를 주고받고 연락을 하더군요.
한달쯤 지나서 또 들키고...
나중에.. 홧김에 남편이 자는 동안 핸드폰번호를 바꿨었습니다.
그래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 나름 배려로 번호변경안내 서비스는 안해도 번호연동은 해놨지요.
나중에 그 사실을 안 남편은 정말 화를 많이 냈습니다.
몇달동안 짜증에 승질에 엄청 많이 그랬죠.
그때가 첫애 임신하고 5-6개월쯤인가봅니다.
틈만나면 술마시러가서는 새벽 다섯시에 들어오고.. 근처 친구집에서 외박하고..
4일 일하고 이틀을 쉬는데 주야로 근무해서 피곤할텐데도 일주일에 최소 두세번을 꼬박꼬박 그러더군요.
전화하면 잘 받지도 않았구요.
임신 막달엔 신랑이 너무 안들어와서 기다리다 밤샌적이 몇번인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평균 새벽 세시, 보통 새벽 다섯시.. 아예 다음날 점심쯤 들어온적도 많았죠.
아이 출산예정일부터는 이제 아이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 술자리 자제하라고.. 애 놓고 가랬는데.. 열흘을 잘 참아놓고 진통있는 날 술마시고 온다고 7시쯤 연락왔습니다.
저는 진통있으니 가지말라고.. 오늘 내일 나올것 같다고 했으나 통화 종료 후 계속 전화를 안 받더군요.
결국 남편은 회사 동료와 술을 마시고 새벽 한시 반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신랑 피곤할까봐 재우고 혼자 새벽 네시까지 진통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깨워서 병원갔습니다.
병원에서도 신랑은 도저히 술과 잠기운에 간이 의자에 누워 자고 아침 일곱시 반쯤부턴 제가 너무 아파하니 그때부턴 안자고 곁에 있어주더군요.
그러고 아이 출산 후 한동안은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저도 아이 보느라 정신이 없어 신랑이 뭘 하든 그다지 신경 안 쓴것 같긴합니다.
그러다 1년쯤 지나서 여전히 그 첫사랑과 연락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다른 여자분들과도 여전히 연락하고 지냈고, 저한테는 그저 회사친구만난다고하고 여자친구 만나기도 했더군요.
(물론,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나중에는 그냥 순수하게 친구사이로 연락하고 만나는것에 대해서는 신경안쓰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거짓말하고 여자를 만났다는 사실에도 화가나고 연락안하겠다며 연락처도 지우고선 연락하는것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 날 정말많이 화냈고 각서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다른 여자와 의심될만한 여지가 있으면 아무것도 안 가지고 빈몸으로 집에서 쫒겨나겠다고요.
그러고선 또 반년쯤 지나서인가 그 첫사랑과 연락하는걸 알게되었고.. 알고보니 항상 신랑이 먼저 연락을 하는것 같았어요.
이혼을 하니마니 언성도 높아지고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그래서 그 첫사랑에게 "지금 당신때문에 이혼서류 도장찍게생겼다. 연락 안하겠다고 했으면서 왜 약속을 안 지키냐. 당신이 이 사람 책임질거 아니면 앞으로 연락하지말아달라.연락이 와도 모른척해라."라는 식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그 이후로는 연락하는걸 못 본것 같아요.
저도 왠만한 여자친구와 연락하거나 약속있는것 가지곤 태클 걸지 않았구요.
남편과 아이만 바라보다가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작년 4월부턴 저도 일을 시작해서 그다지 남편과 가사일에 신경을 덜 쓰게 되긴했습니다.
여자와 연락하는 문제가 접어들었나 싶으니 여전히 남편은 술버릇은 못 고치고 새벽 세시 이후에 들어 오더군요.
거기다 이제는 랜덤채팅에 여자들과 대화를하고 번호도 주고받고 연락을 하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아이낳고 몇개월간 남편과 관계시 너무 아파서 관계 도중 제가 그만하자고 한적도 있고 횟수도 많이 줄었으나 랜덤채팅으로 그러는걸 아니 더 하기싫어졌습니다.
제가 말로해선 안되자 제사때 작은아버님께 남편이 애기도 잘봐주고 요즘은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요즘 사람아닌것처럼 알뜰하다고..남편칭찬을 하면서 랜덤채팅 이야기를 넌지시 했습니다.(남편이 가장 무서워하는분이 작은아버님이라서..)
작은아버님이 당연히 그런건 절대하면 안된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했고.. 남편은 그런것 아니라면서 화를 버럭 내고는 새벽에 뛰쳐나갔습니다. 나중에보니 돈도 카드도 없어 집까지 걸어갔더군요. 집까진 걸어서 30분에서 한시간걸리구요.
그런대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심하게 싸우고 화나서 애기데리고 근처 외할머니댁에 간적도 몇번 있었어요.
그것도 처음에야 찾아오지 나중에는 일주일씩 있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군요.
그러다 신나게 싸우고 할머니댁에 일주일째 있던 작년 7월쯤 신랑이 안좋은 목소리로 "진짜 미안하다고..내가 죽일놈이다. 그냥 서류 도장찍자"라고 말했습니다.
뭔가 있다싶어 조곤조곤 이야기하니 전화로는 말못한다고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출근해야하는대도 출근도 안하고 울더라구요.
알고보니 랜덤채팅하다 여자를 만났는데 스카이프통해 화상채팅하다가 상대방이 잘안된다고 어떤 링크로 다운받으래서 했더니 핸드폰 해킹 프로그램이라고..
한때 뉴스에서 나왔던 성행위 동영상으로 협박해서 돈 뜯으려는 그 무리였던거죠.
이미 30만원은 부쳐준 상태였고 돈을 계속 요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경찰서가서 조서 꾸미고, 그러게 내가 하지말라는거 왜 하냐고.. 내말 안들어서 그런거라고.. 그냥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사실 그 이후로는 남편과 성관계를 하기가 더더욱 싫어졌습니다.
남편은 계속 스킨쉽을 시도하고 성기를 부비고 하는데 괜지 더러운 기분..
그래도 내색안하고 지냈습니다.
자주 관계를 하진 않았지만 한두달에 한번씩은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는 절대 안하겠다하더니 또 다시 즐톡을 하면서 모르는 여자들과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남편 몰래 협의 이혼 서류 다 작성해놓고 필요한 첨부서류까지 준비해놓고 있었습니다.
남편이랑 말 다툼이 있던 날 또 남편은 습관적으로 싸울때마다 하는 헤어지자고, 이혼하자고 하더군요.
준비해놓은 서류 주니 화를 내며 알겠다고 도장찍자더니 인감증명서 떼오라니 계속 미루고, 또 그렇게 그냥 없던 일처럼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얼마 후 저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도저히 답답한 마음에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받는 동안 솔직히 좋아지는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저만 바뀌어야하고, 제 생각도 바뀌어야했으니까요.
사실 큰 아이 낳고 잦은 다툼과 남편의 술자리 문제로 우울증이 있어 신경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도 1년 이상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도움되는건 그다지 없더라구요. 약기운인지 우울함이나 다른 잡생각들이 없어지는것 외에는요.
그러던중 계획했던 둘째 출산을 늦출수는 없어서 약물 복용 중단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2년전부터는 핸드폰 비밀번호에 패턴에 카카오톡까지 비밀번호걸어놓고 애지중지 핸드폰을 아꼈습니다.
저는 은연중 비밀번호를 알게되었고 그때마다 남편이 다른여자들과 대화 및 연락 주고받은걸 보게되었지요.
내용중에는 와이프 있어서 지금 통화 못한다는 이야기, 언제 만나자는 이야기 등 등...
이젠 그 여자들과 만나기까지하더군요.
평소 남편에게 전화를 잘 안하지만..특히 누구 만난다거나 술 마시러가면 안하는데 이상한 느낌에 미친듯이 전화해도 안받을때는 이제보니 여자들을 만날때였네요.
제가 아플땐 자진해서 죽한번 사준적 없던 사람이 몇일전에는 여자분이 전복죽먹고 싶다해서 사가지고 만나러 갔더군요. 그러구선 모텔가서 먹자고 그럽니다.
다른 여성과의 대화에서도 술마실때 방잡자고....
담배 피지도 않는 사람이 모텔이름이 적힌 라이터를 가지고 있고, 옷 마다 라이터가 있었습니다.
속이 너무 상하는걸 느끼면서도 그래도 관계는 안했을거라고 남편을 믿었습니다.
남편과 이틀전 차분하게 그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남편은 저보고 와이프로는 최고의 와이프지만 솔직히 여자로써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관계는 몇번이나 하냐고...
사실 둘째 출산 위해 두번 관계 한고 임신확인 후 몸이 힘들단 핑계로 관계를 9개월 되도록 안하긴 했습니다.
(첫아이때는 막달때 빼곤 관계를 자주 가졌었습니다)
저는 작년 경찰서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그때 여자로써 수치심도 느끼고 자존심도 상했다. 그리고 랜덤채팅이나 그런식으로 여자들 만나는것도 외도이다. 딸한테 떳떳하지 못한 일은 하지말라. 그리고 와이프 임신했는데 그렇게 친구만난다고 술마시고 온다고 거짓말하면서 여자들 만나니깐 좋으냐고..물론, 여자들이 부드럽게 다 받아주니 좋겠지만 자칫하면 유부남인거 알면서도 접근해서 와이프한테 말하겠단 빌미로 이것저것 요구할수도 있다.
내가 가사일에 충실하다가 1년 넘게 부실해진것은 우울증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라며 저도 핑계를 대긴했습니다.
남편은 제 말에 수긍해주며 앞으로 잘하겠다 하더군요.
헌데 어제... 남편핸드폰에서 "빠x리 한다. 이제 섹스시작한다"라는 녹음 파일을 들었습니다. 녹음파일은 두달전 것이긴 했지만, 이틀전 저에게 안하겠다던 사람이 어제날짜로 또 어떤 여자와 통화했던것을 확인했습니다.
도저히 화가나서 자는 남편을 깨워서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은 또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고 짜증내더군요.
녹음파일도 있으니 잘 됐네 라며 재산이고 뭐고 다 주고 양육비 백만원씩 줄테니깐 이혼하자고요.
화장실에서 한참 울었습니다. 정말 목매달고 죽고 싶었는데 차마 아이가 눈에 밟혀 용기가 안 나더군요.
시간이 지나니 남편이 미안한지 나오라고 자자고 절 화장실에서 나오게하려고 몇번 들락날락 했습니다.
저도 울음 그치고 차분하게 남편이랑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모텔은 그런거 아니라고, 그냥 만나서 이야기만 한다고..만나보니 이야기도 통하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모텔가서 딱 한번.. 아가씨불러서 잤다고 합니다.
회사에 아는 과장이랑 둘이서 술마시고 불렀는데.. 못생기기도 했고 자기는 처음에 안하고 싶었는데 그냥 가라고했더니 돈달라고해서 돈이 아까워 잠깐 했다고 합니다.
(과장이라는 분이 빚은 1억가량지고 개인회생 신청했으면서도 평소에 남편이랑 술마시면 꼭 노래방에 여자부르고 2차간다고 신랑한테 항상 돈 빌려서 제가 절대 같이 술 마시지 말라고 했었지요. 헌데 저한테 말 안하고 계속 같이 다니나봐요.)
딱 이맘때 제가 꿈을 꾼것이 남편이 밖에서 외도로 다른여자가 임신을 해서 찾아오는 것이였죠. 참..여자의 직감이라는게 무섭네요.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와이프 임신해서 있는데 막달에 애가 태어날때도 다 되었는데 가서 돈 아깝다고 했다는게 말도 안되는것 같고...
제가 잘한것은 없지만 이런 상태에선 계속 모르는 여자와 잤다는 생각에 남편이 저에게 손 대는것 조차 이제는 싫어요.
남편한테는 내색도 안하고 화도 안내고 그냥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대처했지만 하루종일 눈물만 나옵니다.
잘못했다, 미안하다, 앞으로 안하겠다 하고 그 동안 연락하던 여자들 연락처도 제 앞에서 다 지우고 카톡에서도 수신차단하고 즐톡도 지우긴했습니다.
헌데 갈수록 높아지는 행동과 수위들에 이 사람을 더 믿을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이제껏 남편에게 너무 의지한 저도 바보같습니다.
도저히 혼자서 생각해서는 우울증만 더 깊어질것 같아 이렇게 횡설수설 글을 적어봅니다.
남편되시는 분들 입장에서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제가이제껏 했던 행동과 대처들이 잘못되었던건지,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것인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