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친정엄마께 대략적으로 설명드리려했는데
얼굴보곤
아기가졌다고 너한테 선택권이 없는건 아니다.
니 인생은 니꺼고 그렇게 살게하기 위해서 우린 최선을 다해서 널 교육시켰고 사랑을 줬다
애가 생겼다고 구시대적으로 굴지마라.
니아기를 이래라 저래라 할수없으니 안좋은 선택을해도 널 지지하고 만약 낳는다면 아이까지 길러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많은 힘이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찾아와서 너무 답답해서 그런말을했다..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고민입니다.. 아직도 뭐가 올바른 결정인지 정하질못하겠어요..댓글 하나하나 너무 가슴에 와닿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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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조언 좀 들으러온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상견례는 끝냈고 결혼도 한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결혼 준비하는 과정중에 아기가 생겼고 여전히 뱃속에서 잘 자라고있구요
하루하루 기쁜 마음으로 태교를 해야하는데
너무 자주 싸우고 자꾸 속상한일이 생겨요..
일단 남자친구는 상당히 효자입니다.
반면 저는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개인주의가 강하구요.
한번은
제가 입덧을 할때 남자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제가 속이 안좋아 잘 못먹는다는 얘길 남자친구가 어머님께 했더니
어머니ㅡ"나는 임신해서도 물길러다녔고 입덧도 안했다. 그리고 살림하다보면 하루가 가더라~"
남자친구ㅡ"그럼 엄만 ㅇㅇ이가 이러는거 이해안가겠네?"
어머니ㅡ"응 이해안가지.그래도 어쩌겠어~"
라고 하시더군요.
또 한번은 어머님이 일시킬게있다고 같이 좀 하자고하셔서 도와드리는데 이런저런 얘길 나누던중
어머니ㅡ 우리 아들은 내가 어릴적부터 독립적으로 길렀다.운동화도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빨아신으라고 시켰다.
나ㅡ되게 어릴때부터 시키셨네요~ 어머님께서 현명하셨던거같아요^^
그러자 돌아오는 말은 "넌 안했어? 그건 너네 엄마가 널 잘못키운거야"라고 하셨습니다.
상견례도 끝냈고 결혼식도 얼마 안남았는데 자꾸 너네엄마라고 하시는것도 마음에 걸렸는데 대뜸 저희엄마를 욕하니 잘하고싶은 마음도 싹 사라졌지만 참고 일어났습니다..
남자친군 다정한 성격이고 어머니도 큰소리내시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항상 조곤조곤 말씀하셔서 기분상하는 일을 남자친구에게 말하면
"그런 뜻이 아니였을꺼다.나도 중간에서 힘들다.."라는 말만 돌아옵니다.
또 상견례때 남자친구 측은 친척들 다 불러서 하고싶어했고 저흰 가족들끼리만 조용히 만나자는 의견이였습니다.
어머닌 좀 불쾌해하셨지만 다행히 아버님이 저희측 의견을 존중해 주셔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인사나누기로하고 상견례는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머니가 남자친구네 친척들과 저희 친척들을 불러서 다같이 식사를 하자는겁니다.
남자친구네는 거의 대부분 이지역에 살고(엄청 많음)
저흰 전부 타지역입니다ㅜㅜ
저희 부모님께 여쭤보니 결혼식도 얼마 안남았고 친척들도 모이기 힘드니까 예식날 뵙고 인사드리자는 의견이였구요~
그래서 그렇게 어머님께 전해드리고 남자친구랑 놀고있었는데 대뜸 찾아오셔서 굳은 얼굴로
"너희 부모님 뭐 서운한거 있으시냐.왜 싫다고 하시냐.."
길래 정말 속상했지만 꾹 참고 그대로 다시 말씀 드렸어요
그랬더니 " 그럼 너네 부모님만 오시면 되겠네"하길래
저희 부모님이 불편하실꺼다 그냥 예식날 뵈면 안되겠냐 결혼과정중에 꼭 해야하는것도 아니지않냐고 해버렸네요ㅜㅜ 남자친구도 그렇게 말했더니 화가 나서 나가셨어요
바로 옆집이라 남자친구가 달래러 가더라구요
그러고 밥먹고 데이트하자고하길래 나갔습니다.
(맨날 저는 집에만 있어서 데이트를 자주하는 편이예요)
그런데 저희부모님께 본인이 연락해보면 안되겠냐고 말이 바뀌고..우리 의사를 충분히 말했는데 자꾸 그러니까 속이상해서 연극보러갔다가 돌아왔습니다 ..
아침에 남자친구랑 얘기좀하고싶어서 먼저 다가갔더니
안아주더라군요.. 그 상태로 대화를 하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명절얘기도 나왔습니다
평소에 전 늘 공평한걸 좋아했습니다. 남자친구도 더치페이 안하는 여자는 혐오하구요.. 나는 더치하는 여자야 라고 유세떠는게 아니라 서로 공평하길 원했던 연애고 앞으로도 평등한 결혼이되길 바랬기때문에 가끔 명절 얘기가 나오면 "명절 전날 오빠네서 음식하고 다음날 차례지내면 우리집에 가자(저흰 재혼 가정이라 친아빠가 돌아가셔서 아빠제사랑 성묘를 가야합니다) 나도 아빠 제사 지내고싶다"고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너는 나한테 시집을 오는거다. 우리가 정하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보내주셔야 가는거다."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런게 어디있냐고 나는 오빠랑 사랑해서 같이있고 싶어서 결혼하는거지 오빠네 부모님말에 복종하려고 하는거 아니다. 나는 종으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오빠 아내로 살려고 결혼하는거다"라고했더니
그럼 그냥 끝내자네요.. 뱃속에 아기도 있는데..
물론 부모님 의견 개무시하고 내 맘대로 하겠다는건 아닙니다. 양해를 구해야겠지만 남자친구가 확고하게 우리집도 좀 생각해준다면 좋겠다는건데
이게 임신한 여자한테 끝내자고 할만큼 제가 이기적인그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