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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살림은 여자의 몫인가요

나... |2014.11.24 00:56
조회 143 |추천 0

안녕하세요 30살 결혼1년차 여자입니다.

 

우선 저흰 맞벌이구여... 저는 업무상 7시~8시 일 끝나고 집에오면 빨라야 8시 보통 9시네요,,,야근도 종종있고요, 반면 신랑은 저랑 출근시간은 같은데 일찍 퇴근하는 편이어서 항상 3시쯤 퇴근하구여...

급여도 제가 좀 더 버네요....

 

결혼 초반엔 마냥 좋았죠, 2년 연애하고 ... 근데 한 달도 안되어서 연애때는 잘 몰랐던 부분이 나타나더라고요, 결혼전에는 마냥 공주님 대하듯이 항상 모든 관심과 집중, 배려,, 남자다움 모든 부분이 제 이상형이었어요, 신랑도 항상 제가 이상형이며 자기와 모든 부분이 잘 맞는다고 꼭 자기같다고

 

그렇게 순조로운 연애를 거치면 마냥 행복할 거 같은 결혼생활도 막상 현실로 부닥치니 힘들더라고요, 결혼식날 신혼여행가는 비행기안에서 절 울게 만든 사람, 자기도 힘들다면 비행기 안에서 시댁집 선물 고르는 저한테 매우 무신경하며 자기 할 일만 하고,,, 여튼 그렇게 결혼생활이 시작됐는데요 아침밥은 꼭 먹어야 한다는 신랑, 전 원래 아침을 안 먹는데 노력했어요,,

 

인터넷 보고 반찬도 만들고 찌개도 끓이고,, 신혼초반에는 시댁, 친정에서 가지고 온 반찬이랑 제가 한 거랑 해서 항상 10첩반찬이상 만들려고 노력했죠,,, 퇴근후엔 저도 배고픔을 참고 (회사에서 저녁을 주지만 안먹고 최대한 빨리 일하고 퇴근하려고) 집으로 바로 와 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저녁을 준비했었어요,,, 근데 원래 신랑이 결혼전에는 6시에 저녁을 먹던 사람인데, 어느날 퇴근하고 간다고 전화를 했는데, "빨리와 나 배고파" 이러는 겁니다. 잦은 야근에 배고픔도 참고 저녁도 안먹고 최대한 빨리 가고 있느데,, 전  순간 욱해서 "배고프면 뭐라도 좀 챙겨먹지.. 내가 밥 해주는 사람도 아니고, 오빠가 배고프면 나도 배고픈데 고생했어 수고했어 배고프지? 이렇게라도 말 못하냐고요,,,," 정말 순간 빈정이 확 상하드라고요.. 근데 신랑은 그게 왜? 이러는 겁니다.. 그러니깐 더 화가 나더라고요,, 그날은 어찌어찌 지나갔습니다. 그 이후로는 조심하는 거 같고요...

 

제 신랑이 참 괜찮은 사람이예요.. 저한테도 남들에게도....

근데 가끔 사람 빈정상하는 말을 하더라고요, 심각하게... 제가 예민한걸까요?

 

또 집안일은 평일에 일끝나서 제가 집에오면 늦은 시간이라 제가 차려주지 않으면 밥을 안먹는 신랑때문에,,,만약 야근때문에 회사에서 밥을 먹고 들어오면 신랑은 제가 퇴근할때까지 10시고 11시고 피씨방에 있어요, 저녁도 안챙겨먹고 회사에서 3시에 끝나서 그 때까지... 가서 겨우 햄버거 하나? 그렇게 저녁을 때워요.. 그러니깐 신경쓰여서 정말 할 일이 많은데도 집에까지 일을 싸와서 하는 경우 있어요 밥 차려 줄려고, 같이 먹을려고,,,, 혼자 먹는게 정말 싫은가봐요,,,

 

퇴근하면 친구들을 만나던지 운동을 하던지 집에 가서 쉬라고 해도 말을 잘 안들어요,.. 나중에 제가 시간을 너무 허비하는거 아니냐. 자기계발을 좀 하는게 어떠냐.. 그러니깐 신랑이 자기계발을 준비하고 있고,(시험) 그동안 바쁘게 살았는데 잠깐 몇 달을 이해못해주냐는 식이예요.. 내가 자기를 그렇게 한심하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 실망이다 이러면서요...

 

엄청 일이 커졌었지만 이 일은 어찌어찌 넘어갔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평일엔 집안일을 절대 안해요.. 제가 시켜야 설겆이도 겨우 했어요,, 첨에 결혼전에 자기는 절대 설겆이, 요리는 못하다고 못 박더라고요, 대신 지저분하고 힘든일은 다 한다고, 결혼전에 엄청 이거때문에 겨우 싸워서 이제는 설겆이는 시키면 잘 해요,,, 물론 시켜야지만.....

 

집안일은 평일엔 잘 못하고 주말에 몰아서 대청소하는데, 평일에는 자기가 tv보면서 먹은 과자봉지 다 방에 그대로 놔요.. 거의 제가 치우죠, 또 집에오면 신랑은 tv보던가 핸드폰게임만 해요...

 

그렇지만 사이는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크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죠 대화도 잘 되는 편이고,,, 저정도야 뭐,, 집에서 쉬는 거니깐 이러면서요...

 

 

하지만 신랑이 이제 투잡을 하고 격일로 늦게 끝나는 편 12시~1시 인데,,, 평일에 너무 힘들까봐 주말에 제가 모든 집안일을 다해요, 밀린 빨래부터 집청소,, 그리고 시댁같이 가기(거의 매주),,,

쉬는날에 제대로 집에서 쉬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가 간만에 1박2일로 오늘 놀러갔다왔는데 너무 행복했어요~연애때 기분도 느끼고 결혼하기전에는 놀러도 잘 다녔는데 결혼하고 단 둘이 떠난 여행(친구커플 나중에 합류)이어서 너무 설래고 행복했죠, 그렇게 잘 놀고 오는길에 이벤트 얘기가 나와서 집에 도착해서 오빠는 왜 이벤트 안해죠? 결혼하고 한 번도 없네.. 잡은 고기라 안하는 거야? 장난으로 이랬더니 자기가 이벤트를 왜 안했냐고. 꼭 선물하고, 촛불키고 이런게 이벤트냐며 일상에서 소소하게 행복느끼게 깜짝 놀래주는게 이벤트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거 하나도 몰라준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뭐? 크리스마스때 스테이크 만들어 준거? (딱 한번) 이랬더니

그거 말고도 있다고 ...집에서 나 퇴근하기 전에 설겆이 해놓고 집 치워 놓고 퇴근시간에 맞춰 밥 차려논거?...(이것도 딱 한번)

설겆이 안 시켰는데 한 거  끝??? 이거잖아

"무슨 집안일로 이벤트라고 하는 거냐..그럼 나는 항상 오빠한테 이벤트 해줬네??"

무슨 세상에 집안일을 이벤트라고 하는 사람 첨 봤다 이러면서 얘기했어요....

순간 욱 했거든요... 평소 집안일은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거다 누누히 말해줘도 남자들은 도와준다라고밖에 생각 안하나봐요...

 

물론 신랑이 제가 힘들어  하니깐 아침은  포기했어요. 간단히 우유나 씨리얼 정도로 대충,,,

 

제가 잘 못 말한건가요? 저렇게 싸운 이유로 몇시간동안 서로 말도 안하고 혼자 자고 있네요 .

 

 

답답해서 잠이 안옵니다. 제가 너무 제생각만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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