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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집안보는게 절대적인 건지..

알라뷰 |2014.11.25 11:27
조회 109,523 |추천 16
어제 남자 가정환경 잘 보고 결혼해라는 글 읽고 답답해서 글올려봐요..

많은 분들이 하는 말이고 분명히 논리적인 근거가 있어요..

지금 남친이 이혼가정에서 아버지 없이 정말 올바르고 현명하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가끔보면 충동적이고 분노조절을 못하는 면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저도 분노조절 못할때 있으니까...
이게 부모님의 이혼에 기인한건지, 타고난 성향인지 헷갈리네요..

기질이 안좋은데 그런 환경까지 부딪히면 진짜 병크리 터진 피해야할 남자고..

기왕이면 성향/환경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생각대로 안되는 일이죠 ㅎㅎ

전 남친들중 하나는 정상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님이 학력에 피해의식이 있으면서 악착같이 돈 좀 모은 집이였는데
공부 좀 하는 아들이 세계최고인줄 알고 어화둥둥 내사랑 하면서 키워서
아주 싸가지 없게, 부모님이 지 아랫사람인냥 (엄마에게 아 C Bal 전화 끊어)
이런 애도 있어요.. 물론 제가 사귄남자중에 최악..ㅋㅋ
(의사될거라고 설치더니 의대못가고 지금까지 백수일텐데 ㅋㅋ)

저희 엄마는 계속 집안환경이 중요하다고..
저도 어느 정도 수긍하지만 절대적인건 아니라고 맞서요..
이혼은 안했지만 부모가 나쁜사람이라던가(학대,범죄자,바람둥이,각종중독자  등)
얼굴만 보면 서로 못잡아먹어서 으르렁거리며 별거한다던가..
전 이거보다는 이혼가정이 낫다고, 안좋은거 안보며 자란게 더 낫다고 주장하는데
엄마는 아니라고 그 옛날 이혼한거면 보통의 경우가 아니였을거라고..
유전자에 대해 걱정을 하셔요.. 아버지가 어떤사람이였는지 알고 싶다고..
전 알 필요도 없고 어떤분이던 상관없고 왜 남의 상처를 굳이 쑤시려는지 이해가 안가요..
제가 보듬을 수 있고, 됨됨이에 대한 판단을 한건데..
그럼 이혼가정아이들은 마음껏 사랑할 권리도 없고
상처를 보듬어줄 같은 이혼가정만 찾아야하나요?
만약 아빠가 엄마를 때리시는 분이 였어도 이혼안하고 참고 살아야 됐다고 얘기하실까요?
엄마는 선택을 잘하셔서 좋은남자 만나서 평생 가정주부로 보호받으면서 사신건데..
(물론 엄마 나름대로의 굴곡은 있으셨죠.. 고생을 안하셔서 남들보다 크게 받아 들이시는 경향이 있음)

성향 나쁜데다 환경 안좋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더 큰 충격적인 막장짓을 하니까..
사람들이 더더욱 가정환경을 보라고 강조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남친 운동해서 몸도 좋고 힘도 세서.. 저 맞으면 한방에 찍 하고 죽을지도 몰라요..ㅠㅠ)

사랑을 못 받고 자란게 아니라서 사랑을 할 줄 아는 남친이예요..
아버지 역할을 못보고 자란 남친이지만,
제가 집에서 배운걸 잘 가르치면서 행복하게 살 수있을것 같은데..
남친은 '난 평생 내 새끼들보다 니가 항상 우선으로 살거다'
항상 이렇게 얘기해주는 멋진 남친에다가..
가끔 통화보면 어머님이 남친에게 아내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시는거 같아요..
어머님은 여자 홀로 아들 키우며 고생하셨지만 정말 좋은분이세요.. ㅎㅎ
저도 사랑 많이 주면서 상처가 있으면(너무 활발하고 씩씩해서 상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낫게 해주고 행복한 가장으로서 든든한 가정이 되게 해주고 싶어요.

자신이 정상가정이라고 너무 부정적으로만 말하고
이런 자신들이 선택할수 없던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말들이 난무하는거 같아 제가 속상해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추천수16
반대수66
베플근데|2014.11.25 12:47
확률적인걸말하는거에요. 가정환경보라는건 단순히 이혼여부가아니라 '화목한가정에서 사랑받고자란사람인지'를 보라는거구요. 이혼안했어도 부부싸움이난무하는가정을 이혼안했다는이유로 반기는사람은없죠. 화목한가정에서 자라도 누구나 개인의상처는있고 비뚤게 자라는사람들도있지만, 그게 이혼가정이나 편부모가정에서 자란사람들의 상처와는 비교가안돼요. 확률적으로 화목한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성격이 무난하고 애키울때도 특정한 자기상처로 아이에게 똑같은상처를주는 확률이적기때문에 다들 가정환경을보라는거구요, 당연히 예외는있습니다. 연애할때는 절대 상대방의 상처를 다 알수없어요. 살면서 드러나는거죠. 님은 다행히 그런환경속에서도 잘자란남자를 만나셨고 이미 결혼을결심하신거니 이런말들이 거슬릴수는있겠지만, 자식가진부모가 어디 사랑으로곱게키운 내자식 이혼가정 편부모가정에서 자란 사람한테 결혼시키는게 기쁘기만할까요? 저는 화목한가정에서 자랐고, 남편은 어릴때부모님이 이혼하신뒤 재혼한 케이스입니다. 저도 다행히 그런상황에서도 잘자란 바른남자를만나서 행복하게잘살고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우리시부모님이 좋으셔도 재혼가정이라 며느리로서 불편하고 어려운점 반드시 존재하구요. 이혼 당사자이신 아버님조차도 본인자식들은 정상적인가정에 시집장가보내는걸원하십니다. 남편도 자기자식은 본인처럼안살고 사랑받고크길바라고, 그런집에 시집장가보내길원합디다. 내문제아니라고 부정적으로보는게아니라, 다들 살면서 보고느끼고 경험한것들을 토대로 말하는거에요. 살아보면 느끼실거에요. 돈보다도 가장중요한게 자라온가정환경이라는말이 진리라는걸.
베플|2014.11.25 12:34
약간 다른 얘기인데 예전에 알던 사람이 자기 아버지께서 고기 반찬 없다고 실제로 밥상 엎었다는데 그 성격이 자식한테도 그대로 왔더라고요 그거보면 성격 지랄맞은 유전자가 있나란 생각은 들어요
베플ㅇㅇㅇ|2014.11.26 19:16
앞뒤다자르고 무조건 봐야됨 정말 나중에 후회하고 울며불며할지말고 봐라.
베플ㅈㅈㅈ|2014.11.26 21:24
너무 속상해서 댓글 달게 되네요.. 저는 여자이고 저희 집은 부모님 두 분 다 계시지만 아빠가 폭력적이시고 알콜의존성이 높으셔서 어린 시절부터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자라왔고 지금까지도 마음 속에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하지만 따뜻하고 현명한 엄마 덕분에 가정교육 잘 받았고 현재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 가르치고 있어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제가 만나는 주변 사람들은 제가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 말하고 아이들 학부모님들도 다른 것보다 친절하고 사랑이 많은 선생님이라 믿음이 간다고 저를 좋게 봐주십니다. 제 생각에도 저는 모난 구석없고 나름대로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부모를 보고 누군가가 나에게 너는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랐으니 실제 본 모습은 모르는거다. 니 속에 저런 폭력성이 있을거다 라고 말한다면 정말 속상할 것 같네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폭력성이라는게.... 내 안에도 있겠지만 누군가의 속에는 없는건가요? 확률적으로 그렇다는거다.. 그 말도 인정하지만 그 확률때문에..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너무나 사랑하는 글쓴님의 남자친구분을 다시 생각해보라하고 만나지말라하는 댓글들이 수도 없이 달리는 것을 보니.. 어쩌면 나도 나중에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사실 그 부분이 저는 가장 자신없긴 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할때.. 결혼을 생각할 때 나의 부모가 가진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이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미안하진 않을까.. 지금도 자신없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직접 보지도 경험하지도 않은 남의 상황에 대해서 단언하고 충고하는 것을 보며 더 큰 절망감이 찾아오네요.. 저는 열심히 살아왔고 내 상처를 보듬고.. 내 삶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봐야 결국 폭력가정의 딸이군요. 글쓴님은 그런 이유로라면 남자친구의 곁을 떠나시지 않길 바라요. 만약.. 상처가 있고..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사랑으로 치유되고 그 사랑은 더 단단해 질거라 믿어요. 이 세상 어디에도 흠없고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베플어휴|2014.11.26 22:47
중요합니다 사랑받고자란가정 중요해요 은연중 부모했던행동 똑같이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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