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1발 생에 처음으로 서울 올라와서 높은 빌딩들 구경하며
촌스럽게 우와 조카 넓다 하면서 룰루랄라 즐겁게 놀다가
청계천에 사람들 많이 모여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서울빛초롱축제 해서 줄서는데 한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내차례다 하는 부푼 기대감에 젖어 듣던 음악도 멈추고 목에 이어폰을 거는 순간
어떤 새1끼까 깝짜끼 냬 이어폰 까쪄까낄례 쫀나 빢쳐써 뽰떠니
어떤 남자가 목마 태운 서너살짜리 어린놈이 내 이어폰 쌔벼가더라.
그리고 내 얼굴을 슬쩍 보더니 군중속으로 홀연히 사라지더라.
씨1발 보면서 소름이 돋아서 서울은 눈뜨고 코베인다는 말이 그렇게 안떠오를수가 없었다.
소리치려는 순간 뒤에서 줄서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다가가지도 못했다.
통로가 꽉차가지고 거기서 기다릴수도 없고
청계천에서도 기다려봤는데 코빼기도 안보였다.
이 비겁하고 초졸한 누누 듀오 새!끼야. 집으로 돌아가는 수십분동안 국가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을
맛보지 못하게 해 참으로 고맙구나.
누누 니새1끼덕에 나는 집으로 가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찬송가나 쳐들으며 한스러움에 똥꼬에서 사리가 또르르 쏟아졌다.
이에 반해 너는 딱봐도 서너살 먹어보이는 베이비페이스로
이게 뭐지 하면서 입으로 잘근잘근 내 가엾은 이어폰을 물어뜯고있겠지.
내 이어폰을 훔친게 홍길동이나 임꺽정같은 의로운 도둑일지여도
막상 도둑질당하는게 나임을 깨닫고 조카 빡쳐도 모자랄판에
너는 그 이어폰을 훔친 동기나 의미도 없는 주제에 그걸 훔치는 망행을 저질렀구나.
바닷가에 날라댕기는 갈매기새1끼도 지 먹을거만 훔쳐가는데
니는 그걸로 집 천장에다 굴비묶어서 자린고비하려고 훔쳐갔느냐
다음에 서울에 올땐 누가 내 부랄을 베어갈지도 모르니 부랄을 떼서 집에서 냉장보관하고 와야겠다.
6만원어치의 뜻깊은 가르침을 줘서 고맙다. 시1발
출처 -웃긴대학 한국어전공 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