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이고 인생 선배님들이 많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글이 길지만 읽어주시고 조언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현재 200일이 좀 넘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마음이 이미 식어버린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마음이 식은건지 이성적으로 정이떨어진 건지 모르겠어요
저와 남자친구는 같은학교cc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복학생 남자친구 이지만 거의 항상 저보다 어리게느껴져요
듬직하고 자상한 남자를 만나서 보살핌도 받고 싶고
때로는 제가 감싸주기도 하며 알콩달콩한 연애를 하고 싶은데 지금 남친은.....
우선 맞춤법이나 기본적인 상식이 하나도 없어요
상고를 나와서 아는게 없다는 남자친구 이지만 처음엔 이해했고 내가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맞춤법은 늘 내가 알려주고 책을 읽도록 도와주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떡해와 어떻게 에 대한 개념도 없을뿐더라 낳아 라던지 하는 정도는 일상적입니다
제 성격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늘 지적해주고 이러이러해서 이게 아니고 이걸 써야한다고 말해줍니다. 처음에는 듣더니 이제는 잘난척하지 말라고 너만 잘났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물론 제가 국문계열 사람도 아니고 맞춤법을 잘 지키는 사람도 아니지만 심하게 틀리는 것은 보지 못하겠어서 지적을 했을 뿐인데 그게 스트레스였던것 같아서 이제는 그냥 틀려도 가만히 내버려 둡니다.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지리적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혼자 기차 환승을 못해서 어디를 못가겠다고 하고....
카페나 영화관에 가면 주문을 못합니다. 어려워서 못하는게 아니라 자기는 해본적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문할때 본인이 하도록 상황을 만들어줘도 안하려하고 얼버무립니다.
*참고로 저는 남친의 첫번째 여자친구입니다
항상 누구에게 의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제 많이 힘이 듭니다
그리고 저와 가치관이 정말 많이 달라서 괴롭습니다
제가 학생치고는 정치적인 성향을 많이 있고 정치에 관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남친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전혀요.
제가 이해가 안되는 건 정말 기초적인 부분입니다.
20대 중반이면서도 아직 선거에 참여를 해본적이 없어요
스스로 투표권을 행사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가 사귀고 얼마안되서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남친이 이걸 왜 해야하냐고 시간낭비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겁니다. 정말 충격적이였지만 설득하고 하러가라고 아무리 해도 듣는둥 마는둥입니다.
시간낭비라면서 자기가 투표를 안해도 전혀 상관없다거나 그런건 정치인들이 알아서 한다는 식의 정말 무관심 입니다.....
이부분에서 저를 욕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진짜 자신의 기본권리이자 민주적인 기초 행위를 그런식으로 폄하하는 건 진짜 충격적이었습니다. 도저히 제 가치관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막 정치적이고 딱딱한 사람이 아닙니다
남들과 똑같이 맛있는거 좋아하고 이쁜거 쇼핑하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그리고 남친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진짜 오래된 평생친구들이 부러울만틈 많이 있고 매일매일 만날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같이 있으면 하루에 2통이상은 꼭 전화가 옵니다
지금 뭐하냐고 같이 놀자는 식으로요
지금은 방학이니까 서로 떨어져서 지내고 남친은 자유롭게 친구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개강을 하면 상황이 이상해져요
cc이다보니까 같이 저녁을 먹거나 산책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럴때 꼭 친구들의 전화가 오는데 눈치가 보여요
친구들은 항상 남친이 저한테 미쳐가지고 정신을 못차린다고 농담식으로 말을 하는데
이게 하루이틀이여야지....거의 매일 그러는데 기분이 안좋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친이 운전하는 차를 탄적이 있는데 진짜.....
남친이 면허는 있지만 본인 차는 없어요
그래서 가끔 누나 차를 빌려오기도 하는데요
딱 한번 교외공원으로 놀러갈때 드라이브 삼아 가자고 누나 차를 가지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근데....후....
운전을 진짜.....
저는 안전밸트는 의무사항이고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는 사람입니다
근데 남친은...안전밸트는 당연히 무시하고 턱으로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하거나
팔꿈치로 운전을 하고 차가 좀 적다싶으면 진짜 위험하게
S자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저는 면허가 없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옆에서 정색하고 머라고 해도 그때뿐이고
계속 장난을 치려고 합니다
계속 왔다갔다 막 꿀렁거리면서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절대 남친이 운전하는 차는 안탑니다
그럴일도 만들지 않구요
마지막으로 진짜 힘든건 데이트 입니다....
진짜 여자로서 너무 속상합니다
돈문제 이냐구요? 아니요
둘다 학생이기 때문에 거의 더치패이를 했는데 11월쯤부터는 남친이 돈이 없어서
저는 알바를 하고 있기때문에 제가 밥을 사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은 학기중에 알바할 생각이 없구요
방학이 되서 알바를 한다고 하는데 아직도 못구했다면서 짜증만 내고 있어요
저는 제가 번 돈이 얼마 안되지만 그걸로 밥을 사줬어요
그런데 본인은 2만원있는걸로 저한테 커피한잔 사주는게 아니라
대실...을 하자고 해요 그돈은 자기가 내겠다면서
끝끝내 거부하고 카페로 끌고갔습니다. 진짜 짜증나는게 데이트하면서 같이 노는게 아니라
그냥 모텔인것 같아요 목적이.
본인은 아니라고 자신은 몸을 원하는게 아니라고 저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해요
물론 사랑받는게 느껴지고 절 많이 사랑한다는 건 알아요
근데 저는 육체적인 관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혈기왕성한 나이라서 그런지.....후.....
절대로 데이트할때 어디갈지 생각하지 않고서 그냥 어영부영 시간만 지나갑니다
저는 계획적인 사람이라서 영화를 봐도 뭘볼지 몇시쯤 볼지 정하고 싶은데
남친은 그런걸 아주 싫어하고 즉흥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맞춰줘요 초반에는 열을 내면서 계획짜자고 하다가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정하고 그냥 카페에서 3시간 멍하니 있다가 옵니다
제가 즉흥적인 걸로 맞춰주면 한번쯤은 제가 원하는데로 계획짜서 하는 데이트에도 맞춰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없네요....
물론 저도 제가 피곤한 스타일인건 알아요
이것저것 깐깐하다고 인정합니다...욕 먹을 것도 알고요
그런데 진짜 저는 너무 힘들어요
저랑 이렇게나 안 맞는데 연애를 계속 해야할까요??
애교를 잘 부려주고 한없이 귀엽긴 하지만 진짜 너무 철없는 남자친구,,,,,,,
가치관이 저랑 너무 달라서 이제 힘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