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소신대로 진행한 결혼준비. 청첩하면서 황당해요.

ghjdekdgo |2015.01.18 23:10
조회 125,351 |추천 143

안녕하세요 첨으로 톡에 글을써보네요.
좀 어이가없는데 어따가 욕은 못하겠고 여기다가 좀 털어놀라고요 하참나 ㅠㅠ

제가 조금있으면 결혼을해요.
저도 전문직 남편 될 사람도 전문직입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전형적인 모두 다 갖춰서하는(예단 혼수 집 모두 남부러울거없이 다 갖춰서하는) 결혼식으로 두 딸을 먼저 시집보내신 분들이라 다이아도 하라그러시고 집은 몇평할래 이러셨는데
솔직히 제가 여태까지 보면서 이렇게 큰 돈이 오고가고 허례허식이 많은 결혼식을 하고싶진 않았어요. 예전부터의 바램이어서 남자친구와 양가부모님께 솔직히 생각을 말씀드렸고,

그래서 예물생략 커플링 하나 예단 생략에 필요한것만 해드리고 필요한 살림만 야무진걸로 사고 작은 집에서 시작합니다. 한복도 주변지인들에게 남친꺼 제꺼 빌리고 신행에서 선물사오기로 했어요.

웨딩 촬영도 굳이 똑같은 배경에 얼굴만 바뀌는 사진 굳이 찍고싶지않아서 드메만 했구요. 본식견적에 포함된 스냅만 진행합니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이해해주시니 이렇게 원활하게 진행했고, 결혼준비하면서 얼굴붉힌 일 한번 없고 오히려 양가 단합대회겸 여행도 다녀오고~
청첩장이 나와 슬슬 청첩을 하러 돌아다니고있네요


친구들을 모아 청첩모임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어요.
근데 멤버 중에 한 친구가 있는데 인서울나오고 일반 서울에있는 회사다니는 회사원이에요.
이렇다할 연애는 안한 상태로 알고있어요.

청첩을 돌리기전에도 각자 근황이야기를 하는데
누가 취직을 했다고 하면 굳이 그 친구가 어디가 됐다라고 말하기 전엔 그저 축하한다고 하고 기다리는게 낫지않나요? 근데 취직했다고 하자마자 '어디에? 어느부서? 거기 연봉얼마?' 이러고

군대마치고 대학원 석박밟는 남자애가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고 소개팅좀 부탁한다고 하니 '야 요새 대학원생 만나는 여자애가 어딨어~' 라고 바로 얘기하고..

암튼 너무 말을 눈치도없게해서 제가 좀 심란해하고있었던 상황이었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나서 청첩장을 줬는데 청첩장 열고 대뜸 한다는 소리가
'그냥 웨딩홀이야?? 왜 호텔에서 결혼안해?' 가 먼저 나오더군요 와나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황당해서
야 ㅋㅋ 호텔에서 뭐 꼭 결혼해야하냐고 웃어넘겼어요.

그 뒤엔
신혼집에 대해서 묻는데 '신혼집은 전세냐 매매냐 어느동네냐'
그래서 어느동네라고 했더니
'왜 그렇게 안좋은 동네로 했냐. 그럼 평수는 넓냐. '
또 그래서 작은집 부터라고 했더니
'왜 그렇게 좁게 사냐 '
등등을 꼬치꼬치 ㅡㅡ


그냥 얘가 결혼준비를 안해봤으니 뭘 몰라서 이러겠지 싶어서 첨엔 걍 황당하고 말았는데 점점 뭔가 치밀기 시작하더라고요 ㅡㅡ

이번엔 드레스를 묻더군요
드레스는 수입드레스 입냐고
그래서 제가 딸린 곳에서 수입드레스 연계가 돼서 수입드레스 입는다고 했으니 망정이지 수입드레스 안입었으면 클날것같이..


마지막으로는 제가 웨딩스튜디오 촬영을 안한걸로 또 꼬치꼬치.. ㅠㅠㅠㅠㅠ 반지는 왜 작은 커플링만 하는거냐고 꼬치꼬치..

그래요 뭐 신경안쓸라면 안쓸수도 있는데 자꾸 제가 없이 결혼하는 것처럼 말하니까 정말 승질이 나더군요
그러고는 마지막 피날레로 ' 자기도 결혼할 남자 찾고있다고 소개 좀 시켜달라'해서 벙쪄서 뭐 말도 못쏘아붙였는데

이친구가 개톡와서 따로 만나서 차마시자는데 가서 또 이렇게 말하면 뭐라고 쏴붙여주고싶네요

전 나름대로 소신있게 합리적으로 하는거라 생각했는데 모든걸 다 눈을 동그랗게뜨고 걸고 넘어지니 결혼식이 그렇게 없어보이나... 싶은 마음도 들고 속상하네요. 뭐 결혼식하고 세상끝나나요 앞으로 들돈이 더 많은거아닌가요 아.. 진짜..

근데 또 막상 돌이킬수도 없이 진행됐는데 결혼당일날 이렇게 쑤근덕대는 사람 많을걸 생각하니 초라해보일까 싶어 걱정도 되는건 사실이네요.

오늘 모바일로 청첩장 줘도 된다는 지인들한테 모바일로 저희 커플사진에 포토샵으로 저희가 만든 모바일 청첩장 보내니 예상외로 '스튜디오촬영 왜 안했냐고 남들하는건 찍고나서 후회해도 되니 다 해야하지않냐' 는 반응에 일일히 또 이유설명하고.. 생각보다 지치기도 합니다ㅜㅜ

스트레스받는데 어따 친구욕이라 말할덴 없고 좀 써봤는데 후련하긴하네요
읽어주신분 감사해요 정말 두서없이 긴글이네요

야 너 진짜 결혼준비 한번 해보고나서 그런말하나보자!!!
니가 말한대로 결혼하나 두고본다내가 ㅋㅋㅋㅋㅋㅋ
추천수143
반대수17
베플11|2015.01.19 10:57
저도 결혼할때 그런친구 있어서 짜증났었는데요 얼마전에 그친구 청첩돌리는데 진짜 남자 별볼일없어서 이번엔 제가 그런말해줬네요 "나 결혼할때 그렇게 지랄하더니 너도 25평이야?" "왜 호텔에서는안해?" "남편 어디다녀? 얼마버는데?" "너 결혼 디게 하고싶었나봐 예비신랑 니 이상형이랑 완전 딴판인거같애."ㅎㅎㅎ 대놓고 쫙다 나열했음 아마 지금쯤 분해서 손을 부들부들 떨고있을듯 ㅎㅎㅎ 복수의 기회는 언제든 옵니다. 기다리셈
베플|2015.01.19 02:51
인연끊지 마시고 꼭 그기지배 시집갈때까지 간간히 연락하세요.지는 어떤 결혼하나 꼭 지켜보고 간섭하시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