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알게된 순간부터 좋아했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연락하고 지내다가
내가 지겨워진 너는 끝내자고 했지
솔직히 그때 너무 아파서 기억도 잘 안나
어쨌든 그 후 연락없이 우린 지냈고
다시 연락하게 되기전,
나는 남자친구를 억지로 만들었어
내 생일에 박카스를 들이밀던 직장 동료가 소개해준
아주 더러운 인간과 동거까지 하면서 몸도 마음도
상처받고 끝냈지
그런데 왜 너에게 다시 연락하게 되었는지
잘 안되었던 그 시간들을 붙잡고 싶었던 걸까
남자친구를 사귀는 동안에도 나는 가끔 너를 궁금해했고
전화도 카톡도 끊었던 연결고리를 다시 이었지
그랬더니 먼저 연락이 왔어 'ooo이네?'
반가운 마음에 답장한거 같아
그렇게 다시 연락하는듯 싶다가 그냥 목록에 추가되어있는 우리였지 그 동안에도 난 여전히 남친과 사귀고 동거중이였고 너와 다시 무언가 이뤄지진 않았었어
그러다가 난 남친과 헤어지게 되었고 상처가 많아서인지 이별을 극복하는데 한달은 채 안걸렸지만 참 힘들게 지냈어 생리까지 안해서 임신 걱정도 하고 정말 그 때 기억 떠올리면 거지같네
그렇게 지내다가 육월 초였나 내가 먼저 안부를 물었던거 같아 우린 다시 전처럼 시작하게 된거 같아
서로가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참 아이러니하게도 즐거웠던 기억만 나더라
가까이 살지 못하니까 폰으로 카톡을 그렇게도 주고 받았지 난 경기도 넌 제주도 연락을 하다가 우린 해외여행을 가기로 계획했고 매일매일 아침에 눈떠 저녁에 잘때까지 연락하며 서로의 사소한 일들까지도 알고 지냈어
시간이 너무 흘러서 기억이 흐릿하네
핸드폰을 부여잡고 여기에 뭘 남기겠다고 이 난리인지
그렇게 우린 해외여행을 갔는데 다녀오고서 같이 지내는 동안 자꾸 생기는 트러블에 서로 지쳤어
물론 그 여행말고 내가 널 보러 제주도에 갔던 그 데이트때부터 인지도 몰라
정말 별것도 아닌 건데 나한테는.
넌 내가 끝내자고 말했더니 아주 차갑게 돌아서더라
니가 그랬으니까 정리하는거라며
애원하고 매달려도 너한텐 통하질 않았지
전처럼 좋아하며 연락하던 그런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고
끝내자며
이미 다 지난 일 가지고 이러는 내가 너무 우스워
처음 여자를 좋아했던거고 처음 사랑했던거 같아
누군가에게 빠져지내다가 헤어져서 힘들게 지내는 스스로에게 다짐했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잊어 보자고
또 전처럼 이렇게 변해버렸지만 어쩌겠어
우린 서로 너무 다르니까 서로 이기적이고 이해만 바라고
내가 너의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러니까 넌 좋은 사람 만나
이젠 연락도 안하니까 상관없잖아
네이트 판에 처음 글 써보네
여기에 이런 글 쓰는 사람들 많으니까
나같은거 누가 신경쓰겠어?
여전히 니 생각에 허덕이지만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받아들일라고
잊혀질때까지
새로운 사람 만나서 전처럼 같은 행동 반복하지말고
잘 살거야
니 생일날 난 제주도에 간다
한라산에 가서 무거웠던 마음들 내려놓고 오고싶어서
없는 처지에 힘들지만 계획했어
참고로 내 친구중에 너와 나의 얘기를 알고 있는 애가 있는데 너는 사랑하기 참 힘든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런 너를 맞춰주기 힘들었고 그 동안에 내가 좋아서 쓴 돈이지만 그 돈들 때문에도 힘들었어
처음 제주도 한라산에 갈때 계획은 단지 니 생일인거 때문에 가려했던거고 게다가 선물까지 주려고 생각했었는데
친구가 찌질이같다고 하지말라그러네
참 길게도 편지인지 혼잣말인지 글을 적었네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