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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죄인가요..

힐미 |2015.03.20 04:09
조회 152 |추천 0
현재 나이 이십대 중반 마음은 고등학생때 그대로 인채로 시간만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저는 뭐든 될것 같았고 뭘해도 성공할수 있을것 같아서..이제까지 힘들었으니 반드시 좋은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닌것 같습니다 몇년전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넋이 나가서 방황을 참 오래도 했습니다 다른사람이 옆에 있으면 상관없었지만 저 혼자가 되면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죽은세상에 있는것 같아서 살고있는것도 죽어있는것도 아닌체로 서너달이 지나고 친구들과 점을 보러갔습니다 세명이서 점을보러 갔는데 그점쟁이 친구들 점을봐주고 저를 보더니 "너를보니 내 마음이 왜이리 외롭고 서글픈지 모르겠구나"라며 한참을 눈물글썽이며 저를 바라보더라구요 참.. 저도 제 친구들도 그말 듣자마자 펑펑 울었습니다....자존심도 세고 누가먼저 말을 꺼내기전까지는 얘기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서러웠나 봅니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제옆에 항상있어주는 사람들도 모르는 제마음을 처음본 점쟁이 아줌마가 알아주셔서... 친구들은 합쳐서 얘기한게 십분도 안되는데 제 얘기는 참 오래도 하고 오래도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힘들게 다니던 직장을 관두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제꿈을 찾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아버지처럼 허무하게 죽을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아야할 이유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뭘 하고 싶고 뭘 잘할수 있고 뭘 오래할수 있는지 이것저것 고민을 하다보니 아직도 백수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 참 이상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주위사람들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충분히 화를내야 하는 상황도 참고,친구들이 밥을먹고 술을먹고 싶어해도 돈이없어서 못나가겠다고 하면 제 적금을 들어야하는 돈으로 친구들과놀고 ,좋아하는 남자와 데이트 약속이 있다라도 무슨일 이있다고 하면 펑크내고 친구들에게 달려가고, 거짓말한거 다알면서 모르는척 해주고, 다른친구들에게 욕먹이지 않으려고 중간에서 아둥바둥 안간힘을 썻지요
근데 이제와서 보니 제가 너무 바보인것 같습니다.
다 부질없는거 같습니다 참다보니 제 병이됬고 ,저는 모은돈이 없으니 밖에 나가질 못하겠는데 항상 돈이없다던 친구들은 제가아닌 다른사람들 앞에서만큼은 잘내고 잘쓰는 친구였고,남자친구를 사귀는 동안에는 연락조차 되지않고, 모르는척 넘어가주다보니 진짜를 구별할줄 모른다고 생각하고 욕 안먹이려 노력하니까 되려 제가 욕을 먹더라구요,
저도 사람입니다..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지 못합니다.. 화도 낼줄 알고 제 돈 아까워 할줄 압니다 거짓말 진심 구별할줄 알고 뒤에서 수근거리는것도 다압니다 근데 친구니까 이해하려고 친구니까 아끼지 않으려고 친구니까 일순위로 저보다 친구를 위해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저에게는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이시점에 친구들을 만나 무엇을 얘기하건 "너는 백수라 이해못해, 난 일을하고 있고 넌쉬고 있잖아, 놀면서 뭘그래, 부럽다, 좋겠다," 라고 얘기가 끝납니다
백수인게 ..아직 내가 꿈을 찾지 못하고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게 죄인가요? 아니면 그냥 제 존재 자체가 죄인인 건가요? 아직 이런 절망감을 갖기엔 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합니다 고작 이십사년 살았는데 이렇게 쉽게 무너지고 싶지 않습니다 ..근데 너무 외롭습니다 무너져버릴것 같습니다 흔들립니다 자꾸 안좋은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서 이렇게 말하는게 당연한건데
제가 이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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