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이 될지 몰랐어요 ^^;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남편에게 이 글 보여줬고 서로 이야기도 했어요
남편은 제가 힘든 거 이해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저에게 비난이 되는 댓글은 보고 화가 났다고 하더라구요 ^^;; 사람은 다 다르고 의견은 다 다른거라서 당연한거라
남편에게 말하니 인정하면서
미안하고 사랑하고 아기 건강히ㅡ잘 키워줘서 늘 고맙다고 해요
사실 아기를 조산하면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적이 있어서
혹여나 아플까 온 신경이 아기에게만 가 있었거든요
저도 댓글보면서 느낀점도 많구요
오늘은 신랑 퇴근시간에 맞춰 아기랑 마중도 나가고
깔끔하게 비비크림도 바르고 원피스도 입고 환하게
웃어주면서 수고했다고 그랬어요
요즘 왜 이렇게 잘해줘? 라는 남편의 말이
서로를 기분좋게 해주네요
앞으로 종종 힘들때마다 이 글을 읽을려구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기키우시는 모든 어머님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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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 6개월 아기 키우는 새댁이에요
아기는 옆에서 자고 있고, 너무 우울해서 글 써봅니다
댓글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말 그대로 남편에게 너무 지쳐요...
남들이 볼 때에는 정말 100점 남편입니다
경제력도 크게 부족하지않고 육아 가사 모두 잘 도와줘요
그런데 저는 마음 한 구석에서 너무 지쳐갑니다
아기가 순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육아스트레스
정말 무시할 수 없더군요
아기를 키우는 건 오히려 크게 힘들지않아요
변한 제 모습, 포기해야 하는 많은 부분이 힘들더군요
그런데 남편은 너무 사소한것에 잘 삐져요
제가 연애때와 똑같이 행동해주기를 바래요
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는데 말이죠...
남편이 퇴근 후 문을 열 때 제가 젖병을 씻고 있거나
요리를 하고 있으면 부엌에서 인사를 먼저 한 후
5분정도 뒤 마무리를 하고 얼굴을 쳐다봐요
그런데 남편은 그게 서운하데요
사랑해 라고 말했는데 응 나도 그러면
나도 사랑해가 빠져서 서운하데요
제가 키스를 잘 하지 않아서 표현을 잘하지 않아 서운하데요
연애 때 애교 많았던 제가 그립데요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지금은 전혀 들지않아요
빨리 좀 더 쉬고싶고 가만히 조용히 있고 싶어요
요즘은요, 남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워요
아니 저녁마다 말 한마디 때문에 또 싸워요
원하는 대답이 아니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서 싸운데요
물론 남편도 힘들거란 걸 알아요
갑자기 아빠가 되고 가장이 되고 일도 힘들거구요
저도 피곤하니 짜증식으로 말을 하고 화도 자주내요
그런데 남편은 늘 저에게 명령조의 말을 써요
다투고 난 뒤에도 안아주는게 아니라
안겨봐라 가만있어봐라 늘 이런식이에요
그냥 한번쯤은 안아줬음 좋겠어요
부부관계가 끝나고 나면 안아주지도 않아요
얼른 마무리를 하고 자려고 해요
어쩔 땐 본인 성욕 푸는 사람인가 생각도해봤네요
그런데요, 이 사람 제 남편
연애때에는 너무 너무 다정히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사랑해 라고 말하던 사람이에요
너무나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늘 사랑이 충만했어요 우린.
아기 낳고 변한 제 모습을 보기만해도 짜증이나서 그럴까요
아니면 정말 제가 변해서 그럴까요?
전 남편도 변한 것 같은데 남편은 제가 변했데요
오늘은 백화점에서 제가 화장실 간 사이 안보여서
한참 찾았잖아라고 화냈다고 뚱해있다가
안좋은 기분으로 밥도 먹는 둥 마는둥 하고 들어왔어요
저는요. 남편이랑 이렇게 살 지 몰랐어요
재미나게 행복하게 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 지금 제 남편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요
무슨 말만 하면 화를 낼까봐 정적이 흐를까봐요
매일 저녁마다 다퉈서 안좋은 기분으로 자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남편이랑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애 때문에 사는 거 같아요...
아기는 너무 좋은데 왜 전 다른 건 다 힘들까요?
남편이 화 좀 그만 냈으면 좋겠어요....
연애시절의 우리가 너무나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