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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너무 지쳐요, 어쩌면 좋을까요...

호잇 |2015.03.29 22:48
조회 75,946 |추천 31
오늘의 톡이 될지 몰랐어요 ^^;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남편에게 이 글 보여줬고 서로 이야기도 했어요
남편은 제가 힘든 거 이해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저에게 비난이 되는 댓글은 보고 화가 났다고 하더라구요 ^^;; 사람은 다 다르고 의견은 다 다른거라서 당연한거라
남편에게 말하니 인정하면서
미안하고 사랑하고 아기 건강히ㅡ잘 키워줘서 늘 고맙다고 해요

사실 아기를 조산하면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적이 있어서
혹여나 아플까 온 신경이 아기에게만 가 있었거든요
저도 댓글보면서 느낀점도 많구요

오늘은 신랑 퇴근시간에 맞춰 아기랑 마중도 나가고
깔끔하게 비비크림도 바르고 원피스도 입고 환하게
웃어주면서 수고했다고 그랬어요

요즘 왜 이렇게 잘해줘? 라는 남편의 말이
서로를 기분좋게 해주네요

앞으로 종종 힘들때마다 이 글을 읽을려구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기키우시는 모든 어머님들 화이팅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결혼 1년, 6개월 아기 키우는 새댁이에요
아기는 옆에서 자고 있고, 너무 우울해서 글 써봅니다
댓글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말 그대로 남편에게 너무 지쳐요...
남들이 볼 때에는 정말 100점 남편입니다
경제력도 크게 부족하지않고 육아 가사 모두 잘 도와줘요
그런데 저는 마음 한 구석에서 너무 지쳐갑니다

아기가 순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육아스트레스
정말 무시할 수 없더군요

아기를 키우는 건 오히려 크게 힘들지않아요
변한 제 모습, 포기해야 하는 많은 부분이 힘들더군요

그런데 남편은 너무 사소한것에 잘 삐져요
제가 연애때와 똑같이 행동해주기를 바래요
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는데 말이죠...

남편이 퇴근 후 문을 열 때 제가 젖병을 씻고 있거나
요리를 하고 있으면 부엌에서 인사를 먼저 한 후
5분정도 뒤 마무리를 하고 얼굴을 쳐다봐요
그런데 남편은 그게 서운하데요

사랑해 라고 말했는데 응 나도 그러면
나도 사랑해가 빠져서 서운하데요

제가 키스를 잘 하지 않아서 표현을 잘하지 않아 서운하데요
연애 때 애교 많았던 제가 그립데요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지금은 전혀 들지않아요
빨리 좀 더 쉬고싶고 가만히 조용히 있고 싶어요

요즘은요, 남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워요
아니 저녁마다 말 한마디 때문에 또 싸워요
원하는 대답이 아니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서 싸운데요

물론 남편도 힘들거란 걸 알아요
갑자기 아빠가 되고 가장이 되고 일도 힘들거구요
저도 피곤하니 짜증식으로 말을 하고 화도 자주내요

그런데 남편은 늘 저에게 명령조의 말을 써요
다투고 난 뒤에도 안아주는게 아니라
안겨봐라 가만있어봐라 늘 이런식이에요
그냥 한번쯤은 안아줬음 좋겠어요

부부관계가 끝나고 나면 안아주지도 않아요
얼른 마무리를 하고 자려고 해요
어쩔 땐 본인 성욕 푸는 사람인가 생각도해봤네요

그런데요, 이 사람 제 남편
연애때에는 너무 너무 다정히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사랑해 라고 말하던 사람이에요
너무나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늘 사랑이 충만했어요 우린.

아기 낳고 변한 제 모습을 보기만해도 짜증이나서 그럴까요
아니면 정말 제가 변해서 그럴까요?

전 남편도 변한 것 같은데 남편은 제가 변했데요
오늘은 백화점에서 제가 화장실 간 사이 안보여서
한참 찾았잖아라고 화냈다고 뚱해있다가
안좋은 기분으로 밥도 먹는 둥 마는둥 하고 들어왔어요

저는요. 남편이랑 이렇게 살 지 몰랐어요
재미나게 행복하게 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 지금 제 남편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요
무슨 말만 하면 화를 낼까봐 정적이 흐를까봐요

매일 저녁마다 다퉈서 안좋은 기분으로 자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남편이랑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애 때문에 사는 거 같아요...

아기는 너무 좋은데 왜 전 다른 건 다 힘들까요?
남편이 화 좀 그만 냈으면 좋겠어요....

연애시절의 우리가 너무나 그리워요



추천수31
반대수37
베플ㅇㅇ|2015.03.31 09:01
.................... 내가 볼땐 그냥 사랑 싸움인데...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하.. 진짜 사랑이 변해서 힘든게 뭔지 아직 모르시는군......
베플ㅡㅡ|2015.03.31 09:35
여기적은걸 신랑한테 얘길하세요. 애기가6개월이면 님은 성욕도 마니 사라져서 부부관계도 하기싫고 남편이 스킨쉽하는것도 귀찮을땐데ㅡ그걸 너무 티를 내서 신랑도 기분 나쁠거고~부부사이에 이게진짜 중요한거같애요.저도 애낳고살아보니 사람은 호르몬의 노예란 생각이 마니 들더라고요. 그리고 신랑왔으면 먼저 반갑게 인사해줘요.그건 기본이죠ㅡ밖에서 일하고왔는데 님 일할거한다고 간단히 인사만하면 집에 들어설때부터 김샐것같애요. 자꾸 연애때 돌아보지 마시고 남편 엉덩이한번 토닥여주고 그동안 님의 마음이 이랫다 얘길하시고 원하는부분도 얘길하세요. 다들 그렇게 삽니다. 시간 지나고나면 서로 마춰저 있고ㅡ 연애때와는 다른맛으로 살아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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