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글 쓰고 오전 한 7시 반까지 계속 새로고침 누르면서
댓글이나 조언 달리는 것만 쳐다보다가 진이 빠져서 잠시 잠들었네요.
그런데 자면서도 스트레스 받았는지 금방 눈이 떠졌어요....
남친에게 할 말있으니 이따 좀 보자고, 오늘 모임 가는 건 좀 미루고 와달라고
새벽에 이 글 쓰고 댓글 달린 대로 카톡을 남겨놨는데 8시 경에 답장이 와있더군요.
무슨일이냐길래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니까 계속 전화오면서
무슨 일이냐고 꼭 가야 되냐고(....하참) 그래서 그냥 저 캡쳐한거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헤어졌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잘못한 사람은 내가 아닌데,
제가 잘못한 사람처럼 되어서 헤어져서 지금 어이가 하나도 없네요. 직접 만나지도 않았어요.
계속 전화오길래 전화 받았는데 전화상으로 헤어졌어요. 와 진짜....하...
뭐라는 줄 아세요? 역시 너도 저거 가입했나보네. 이러는 거에요.
사실 저 사이트가 제 노트북에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팝업같은 건가 광고창 같은걸로 뜬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얼마 전에 간통죄 폐지 때문에 시끌시끌해서 관련 기사 읽다가
저 사이트가 뭔지 알게 되어서 남친에게 유명한 불륜 조장 사이트라고 간단히 설명해 준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제가 그런거나 가입하는 여자로 보였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어이없다 쓰면서도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가입한 이유가 제가 있는 지 찾아보려고
그랬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래서 가입했다치더라도 저렇게 디테일하게
자기소개를 써요?????
그리고 저보고 자기가 저에 대한 감정이 정지되어 있대요.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반려자로
삼을만큼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든대요. 그래서 권태기래요.
이유가, 제가 요즘 학원을 잘 안가고 운동을 안가서 그렇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사실 제가 작년에 우울증을 좀 심하게 앓다가 괜찮아졌는데, 요즘 다시 그게 심해지기 시작해서
조금 제대로 된 생활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자기계발 때문에 영어학원 다니고 운동 다녔는데,
최근 들어서 학원은 일주일 정도 못갔고 운동은 몇번 못갔어요.
저도 우울증을 한 번 겪어봤던지라 아 이게 그냥 놔두면 다시 심각해지겠구나 싶어서
나름대로 빨리 정상 궤도로 돌아오려고 심리상담도 받고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고 있는데....
타지에 있어서 친한 친구들도 쉽게 못보는 상황이라 남친만 믿고 의지한 제가 정말 바보같네요.
아 그래, 제 인간관계가 협소해서 자신에게 부담이 많이 지워지는 것도 싫었대요 ㅎㅎ
제가 친구 관계가 깊고 좁은 편이고, 사람 만나는 것보다 혼자 개인시간 보내는 거 좋아했거든요...
물론 자기관리 못하는 모습에서 의지박약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얘기하자면
반려자가 될 사람이라면 자신의 반쪽이 조금 힘겨운 상황일때 믿음을 가지고 곁을 지켜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모르겠어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저도 정말 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쳤는데 왜 그사람은 그걸 봐주지 않는건지... 왜 내가 오히려 전화상으로
훈계질 받는 건지....
그래 미안하다 오빠 말대로 내가 부족한 사람이니 그만 헤어지자. 그리고 분명히 내가 이전에 이런 일 있었을 때, 다시 서로 잘하기로 하면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뒤도 안돌아보고 끝내겠다고 얘기했었다. 너 진짜 더러운 놈이다. 분리수거도 안되는 쓰레기를 깨끗이 씻어서 어떻게든 잘 해 보려고 애쓰던 내가 병신이다. 어디가서 절대 다른 집 얌전한 아가씨랑 행복하게 만나고 살 생각은 꿈에도 꾸지마라. 너같이 더럽게 뒹구는 여자 꼭 만나라. 착한 아가씨 인생 망치지 말고. 그리고 내가 맨날 칭찬하고 추켜세워져서 본인 능력에 엄청 자신감있나본데, 어디 한번 그러고 다녀봐라.
넌 사실 진짜 형편없다.
이러고 또 말이 길어지길래 그냥 끝내자고 하고 전화 끊고 카톡토 탈퇴해버렸어요.
생각같아선 전화번호도 바꾸고 싶고 저사람이 제 인생에 등장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다
차단시켜버리고 싶으면서도 그동안 함께 쌓아온 모든 것들이 고작 이 몇 분 안되는 전화로
마무리 되어버리면서 다 끝났다는 사실이 어이없고 허탈해요.
글쓰는데 비도 내리고... 분명 잘못한 건 저사람인데 왜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이 계속 나는지 모르겠어요....진짜 너무 우울해서 죽고 싶어요....내가 이렇게 못난 인간인지..
진짜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댓글 달아주신 님들 말씀대로
제앞에서 무릎꿇고 한번만 봐달라고 싹싹 빌어도 시원찮았을텐데 적반하장으로 나오면서
저에게서 마음이 떴다는 뉘앙스만 팍팍 풍겨대니 진짜 미치겠네요. 제가 너무 거지같아요.
저런 거지같은 놈은 내게 미련없다는 듯 굴고 우월한 입장에 서있는데, 저는 갑자기 충격을
연타로 받는 느낌이라 지금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분명 금요일까지 행복에 겨워 있었는데
저런 더러운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모자라서 사실 그사람이 한 행동들이 날 그렇게 사랑하지
않으면서 연기한 건가? 하는 생각 때문에 배신감이 하늘을 찌르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해요....지금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나마 달아주신 귀중한 말씀들 보면서 숨은 쉬게 되네요....솔직히 정말 지금 만날 사람도 아무도 없어서 혼자 방구석에서
울고 있는데 진짜 너무 위로가 절실하고 마음이 괴로워서 죽을 것만 같아요...진짜 이제는 남자는 그 누구라도 못믿겠어요. 아무도 못믿겠어요.
사이다 후기 들고 오고 싶었는데 현실은 역시 뜻대로만 되는 건 아니네요.....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