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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저한테 느그집 느그엄마라고 합니다

답답 |2015.04.28 00:08
조회 14,744 |추천 8
안녕하세요

가을에 식 앞두고 있는 26살 여자입니다
남친은 27살이에요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꼭 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모님 연세는 58 60세
시어머니는 56세십니다

지역은 경상도구요
시어머니, 시친가 시외가 남친다 경상도 토박이
저희집은 부모님이 서울쪽인데
저랑 언니 낳을 즈음 경상도로 내려오셨구요

각설하고 저희 시어머니 되실분께서
저한테 저희 부모님을 지칭할때
너네엄마,아버지 혹은 느그엄마,느그아버지
니네언니 느그언니 이러세요

상견례전 어머니들끼리 결혼문제 상의하실땐
양가 두분 다 사돈 사부인이란 말이 어색하셔서
ㅇㅇ이어머니 ㅁㅁ이 어머니 이런식으로 얘기하셨어요

호칭이 아직 좀 어색하다고 한 얘기는
저희 엄마나 시어머니되실분이
저한테 그때 그랬다고 얘기해줘서 이해하고 있었구요
그 후로 저희 부모님은 남친을 부르거나 저한테 지칭할때
ㅁ서방 혹이 우리ㅁㅁ이라고 이름을 부르세요
저한테 시어머니를 지칭하실때도 사부인 혹은 ㅁㅁ이 어머니는~이라고 하시구요


근데 시어머니가 저한테 뭔갈 얘기할때마다
너거,느그,너네 엄마 혹은 아버지 언니라고 하니까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몇달 여 결혼때문에 진행하는 내내 이러시니
우리집을 무시하시나 싶어서
남자친구한테 엄청나게 화를 냈어요
우리부모님은 남 안보는 자리에서 안그러시는데
어머님은 왜 그러시냐고


처음에 얘기했을땐 남자친구는
그게 왜? 사투리다
내나 누나 친구들 집오면 너거 부모님 잘계시냐고 묻는다
반대로 장모님 장인어른이 나한테 그렇게 말하셔도 기분안나쁘다
너희-너네-너거 이런거 아니냐
경상도 사투린데 너무 나쁘게 생각지 마라
그리고 엄마가 아직 사돈 사부인이라고 하는게 많이 부끄럽고 어색하신가보더라
나쁜뜻으로 그러는거 아니다 그러더라구요
그거듣고 열받아서 엄청 싸웠네요


그 후에 의논드릴일 있어서 남친집에 갔는데
그때도 너거 느그 너네가 난무하십디다


집에 돌아가는길에
오늘은 자기도 들었지 않냐고
우리부모님은 너한테도 말투하나 조심하려고 한다
호칭같은거 진짜 신경 많이 쓰신다
아무리 개혼이고 잘모르시고 어색하시대도
곧 결혼이고 사돈집인데 이건 아니지않냐


내가 진짜 어머니 욕하기 싫어서 안할랬는데
남들한테 물어봐라
괜찮다고 한 너까지 싸잡아 못배워먹은 집안이라고 할거다
우리집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왜 이런식으로 대접받아야되냐 모르면 알려드려야지
내가 넘어가야되냐 따졌더니


어머니께 자기가 말 하겠다 하며 저를 달래곤
다음날 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대충 한 얘기를 적자면
엄마 아무리 어색해도 사돈지간인데 호칭은 지켜야하는게 맞다
어제 내가 옆에서 듣는데 느그 너거 너네 하는데
내가 다 민망하더라
아무리 모르더라도 이런거 지켜야하고 다른곳가서도
사돈댁 사부인 사돈 꼭 붙여서 얘기해야한다
ㅇㅇ이가 내색은 안해도 얼마나 기분나빴겠나 이렇게요


그러고 저보고 엄마한테 얘기 제대로 했다며
이제부터 조심하신다 했다
혹시 또 그러거든 나한테 말해달라
그럴때마다 계속 말하겠다 했구요



그후로 시어머니 되실 분이 전화오셔서
ㅁㅁ한테 얘기들었다고
엄마가 잘모르는것도 있고 호칭이 많이 어색했고
그냥 나온대로 말한거라고
진짜 잘몰라서 앞으로 실수하지 않으려 물어본다
앞으로 어찌 호칭을 해야하는거냐 하셔서

웃으면서 좋게 어색하신거 다 이해한다고
아직 입에서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거 저도 알겠다고
근데 이제 곧 결혼인데 호칭은 제대로 써주셨음 하는 맘이라고
사부인 사돈어른 사돈댁
안사돈 바깥사돈 이렇게 해주시라고 하니
알겠다며 미안하다고 이제 그러겠다 하시고
정말 좋게 끝났습니다


그후로 상의 드릴일도 있고 해서 자주 왕래하고
시어미니도 절 사랑하는 며느리 우리둘째딸 하시며
이 예쁜애가 내 둘째딸로 들어온다고 남들한테 자랑하고 다니시고 사이 정말 좋은 고부로 지냈죠


근데 그놈에 너네 니네 느그 집 엄마 아버지는 고쳐지질 않네요....


얼마전 또 집땜에 상의 드릴일 있어
저혼자 어머니댁으로 갔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청첩장 몇 부 주문할지 얘기가 나왔는데
어머님이 너거 엄마아빠는 몇장이나 필요하다노? 이러십니다

진짜 순간 진짜 표정관리 안되는데
앞에 시누도 있는데 대놓고 그건 아니죠라고 버럭하기 그래서

저희 부모님은 한 1~200장정도 생각하신데요~
저희엄마가 사부인은 직장도 있으시고 친척분들도 있으시니
잘 여쭤보고 청첩장 주문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후로 저희 부모님 언급은 안하셨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이래저래 얘기하니
남친이 당분간 혼자 집에 가지말라며
(남친이 일이 바빠 거의 저혼자 진행중입니다..)
지 쉬는날 같이 가자고
내앞에서 그리하면 바로 말하겠다
면전에 대놓고 얘기하면 아차싶어서 다시는 안그러실거다
하더라구요


하 진짜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홀몸으로 자식들 키우느라 이때까지 공장에서 일하시느라
억세고 억척같아지신거 압니다
웬만한건 그냥 성격이시겠거니
말투시겠거니 다 이해합니다

가끔..말을 생각없이 툭툭 내뱉으셔서 놀랜 경우도 많지만
저도 그다지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인 며느리감이 아니라
웃으면서 할 얘기 했습니다

근데 부모님 얘기는
남자친구가 말을 해도
그 순간만 아이고..아차 하시고
또 은연중에 말씀하시고 ..
그러실때마다 너무 화가납니다


솔직히 제가 호칭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중에 하나가
얼마전 명절 다음날 시외가에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시할머님이 많이 아프셔서 이때 아니면
결혼전에 다 모여 계실때가 없으니 미리 갔어요)

저녁먹고 다같이 노래방을 갈랬는데
시이모님이(어머님 동생)
우리 시어머니 지금 입원중이신데
많이 아프시다며
시이모부님과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어머님이랑 다른 숙모님들은 아무렇지 않게
저양반은 뭐시 저래 항상 아프냐는둥
잔병치례가 심하다는둥
병원 너무 자주 간다는둥 그러시더라구요
(대충 이정도만 기억이 나네요
좀 오래돼노니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

동생의 시어머니인데 호칭도 안붙이고
저양반 그양반 하면서
도마위에 올려놓는거 보며
저없을때 저희부모님을
걔네집 걔네부모
ㅇㅇ이네 부모 ㅇㅇ이네 엄마아빠
이럴거같아 더 많이 신경쓰고 있는중입니다
초장부터 이러시는데 다른곳 저없는곳에선 얼마나 막부르실지 상상돼서요


앞으로 저러시지 않도록
제가 어떻게 대처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8
반대수2
베플gkcfhya|2015.04.28 09:45
사투리라고 버릇없는게 아니라 가풍입니다 참고로 제 경우 친정 어머니는 충청도 아빠는 경기도인데요, 시부모님께서 상견례때도 멀쩡하시다 결혼하고 첫명절에 정확히 같은 단어를 구사하시길래(시댁도 비슷한지역) 일단 정색하고...시 이모님? 남편이 김씨라 치면...김씨집안도 아닌 분들이 야자하시길래 어떻게 내부모에게 이럴수 있느냐 했더니. 신랑이 중간에서 잘해주어서 삼년째 얼굴볼일도 없었구요 내 부모 무시하는통에 (참고로 오래 연애해 맞벌이 반반결혼에 과거 남편 일년 대학 등록금 친정에서 주심 ) 이후로 몇년째 신랑이 내편되주어 부부가 연락끊으니 우리 사돈어른 사돈어른 하시네요. 님 부모님이 사돈어른인지 호구집안인지는 님이 하기나름입니다. 경상도니 강원도니 전라도니 경기도니 하지마세요. 지역문제가 아니라 양반상놈문제입니다
베플ㅇㅇ|2015.04.28 11:02
못배워먹은걸 왜 사투리탓을하고있어.... 우리 할머니도 사투리쓰시는데 외가나 친가나 언급하실때는 호칭정확하게 하셔서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데 어디 사투리타령인지참... 계속 그러실때마다 남친 찌르세요. 밖에서도 그러고 다니면 집안망신이지...
베플애기엄마|2015.04.28 15:54
느그가 언제부터 사돈의 사투리였지? 남친 말로는 사투리라면ㅋㅋ 저건 못 배운거죠. 저도 결혼하고 경상도로 왔지만 경상도 토박이인 우리 시부모님 저리 말 안합니다. 안사돈 바깥사돈이라고 하세요. 저건 못배운거지 무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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