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어느정도는 방탈일 수 있는 글이라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려요
여기엔 결혼하신 분이 대다수 이신것 같아, 현명한 조언이나 경험담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여기 계실수도 있는 이혼가정의 자녀분들께 사죄의 말씀 올려드립니다
제 글로 인해 상처 받으실 수 있는점 정말 죄송하지만, 저도 너무나 답답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학생활 중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1년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교제하고 있습니다
먼저 남자친구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큰 특징으로는 이민 1.5세대입니다
부모님과 한집에 살고는 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일하고 또 조그맣게 사업도 운영하면서,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고 용돈은 받지 않는 형식으로 어린나이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한 성실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또한 본인 비전에 대한 목표의식도 뚜렷하고 책임감도 있고 어른들께 예의바른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교제 시작 후 제 마음을 가장 많이 감동 시켰던 것은, 물질적으로 계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손해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만큼은 정말 계산 없이 베푸는 성격 입니다
그런데 이전엔 남자친구라는 사람들이 오히려 남보다 득과실을 더 따지고 저를 저울질 하려는 모습을 보이니 주려던 마음도 없어지더군요
그런 모습에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었구요
저는 뭔가 빚지는 기분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50:50으로 데이트 통장을 쓰는 사람이고 평소에도 선물도 즐겨하는데, 정작 생일날 꽃한송이 케익하나 받아보지 못한적도 많았어요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엔 습관처럼 받기만 하는 모습들에 정말 질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정말 순수하게, 또 저라는 인격에 변화를 요구하는 점 하나 없이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봐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제가 남자복이 없어서인지, 우는 날이 많았던 지난 연애들과는 달리 요즈음엔 마냥 감사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여기까지가 남자친구와 저에 대한 배경 설명이었구요 제가 여쭙고 싶은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남자친구는 초등학생때 이민오면서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케이스로 지금은 어머니와 새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요
가정사의 아픔으로 중학생때 방황하며 우울하게 지냈고, 또 상처로 인해 당시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가족들과의 관계는 상당히 좋구요
그 어렸을때의 상처때문인지, 제 눈에 보이는 남자친구의 단 하나 단점은 내 사람과 내 사람이 아닌 사람의 구분이 너무나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하고 눈물많고 화도 못내는 좋은 사람이지만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거나, 상대할 이유를 못찾겠는 사람에게는 옆에있는 제가 민망할 정도로 냉대를 해요
둘만 있을때는 전혀 몰랐던 문제였는데, 시간이 지나 어느날 남자친구의 이런면을 봤을때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싫다면 고치겠다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고맙기도 하지만
제가 무어라고 그게 잘못이라고 말하며 고치라 마라 하나 싶은 마음도 듭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점까지 제가 감싸주고, 스스로 그 부분을 잘 다룰수 있도록 천천히 가르쳐주고 싶어요 저도 그렇듯 인간이 완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남자친구는 저와 만나면서 자기도 몰랐던 외롭고 쓸쓸했던 내면이 다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너무 감사하다고 자주 말해요
이게 제눈에 보이는 남자친구의 단점이라면 단점인 부분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있는 곳으로 여행오셨을때 남자친구와 한두번 식사자리를 가졌었습니다
이혼 가정이라는건 그 전에 대충 듣기만 하셨구요
그 후 한국으로 가시고 나서 은근하게 저에게
그 아이는 분명 상처를 가지고 있을거다 네 그릇으로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지 않겠니 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또 남자친구가 어머니 앞에서 화를 내거나 한것도 아니었는데, 어떤 부분에서 차가움을 느끼셨는지 조금 더 천성적으로 따뜻한 사람을 만나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너를 많이 사랑해서 그렇지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 그 뜨거움이 조금 식어지면, 차가운 본성때문에 네가 힘들어 질수 있다구요
저를 아껴서 하시는 말씀인건 이해하지만.. 이혼가정이 된게 남자친구 잘못도 아니고 저에게는 어떤 사람보다 충분히 따뜻한 사람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내심 속상했습니다
저는 어머니 말씀을 거의 존중하고 따르는 편이구요 그런데 이번일에 대해서는 제가 부족하여 잘 몰라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충분히 더 생각해 보고 싶어서요
이혼가정의 자녀분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신분이 있으신가요?
결혼 생활에 대해 여쭙고 싶어요
조언 혹은 따끔한 비판도 수용하겠습니다
댓글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