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끝난지 5일째
이번주까진 폰 잠금도 다 없애고 피아노하고 작곡숙제도 쉬엄쉬엄 하고 지금까지 밀린 잠 좀 어떻게 해볼려고 막 자고 그랬는데
그러면 안돼는 거였나봐
이제 고1이고 고등학교 들어와서 논적도 별로 없고 이번에 시험끝나서 진짜 왕창 논건데
..
이번에 솔직히 4,5등급 나올것 같애
이건 진짜 내가 공부안해서 그런거고 이 등급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거, 내가 똥멍청이란것도 알아
근데 엄마는 그냥 있어줬음 좋겠어
닦달하지 않아줬음 좋겠어
시험이 끝났는데 탱자탱자 놀고있네
이 말은 괜찮아 사실이니까
핸드폰볼꺼면 가서 잠이나 자
그러지 뭐. 어차피 자는게 더 좋은거니까
너가 그래서 대학갈 수 있겠어? 엄만 다시한번 말하지만 재수는 못시켜. 그럴 돈도 없고 능력도 없어
엄마 왜 재수 얘길 벌써 해? 저번에 그런 얘기 했더니 재수 생각하지 말라며 엄마가 그런말하면 어떡해
진짜 네가 그러는 꼴 보면 한심해죽겠어 아주
한심한딸이라 미안해. 근데 엄마 나 좀 혼자있게좀 해줘
속상해
학생의 본분을 잊고 공부 안하고 이러고있고
항상 폰만하고
이런 말 들어도 싼거 아는데 그래도 한심하단 말 말고 다르게 말할 수도 있잖아
페북이나 카스,인터넷 등등에서 부모가 자식들에게 하면 안돼는말,자주하는말에서
엄마는 해당 사항 하나도 없어서 매우 자랑스럽고 그거에 대해 보답할려고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항상 상급수준의 성적은 못맞았지..
미안해
근데 몇번이나 말하지만 닦달하지마
이번시험 진짜 힘들었단 말이야
엄마는 몰랐겠지만 나 동생새끼하고 싸웠어
남동생새끼랑이랑 방도 한 방 쓰고 내 책상 위에 컴퓨터 있어서 항상 동생놈때문에 공부 못해서 일부러 도서실가고 그랬는데
그날따라 진짜 힘들어서 나 공부한다고 비키라고했더니 싫다고 대들고 소리치고 그러더라
그때 내 기분 어땠는지알아?
최악이였어
별볼일 없는 내인생을 통틀어서.
ㅅㄹ2째날에 날씨는 날씨대로 흐리고 가방은 무겁고 시험준비하느라 계속 새벽에자서 피곤하고 시험 일주일 전이라 피아노하고 작곡도 쉬어서 스트레스 풀 곳도 없고
진짜 최악이였다고.
그때 동생하고 싸우는 바람에 내 중요한 한시간을 날라먹었어
정말 화나고 분해서 그 놈 옷장안에 있는거하고 걔 물건 다 바닥으로 던지고 컴퓨터도 선 다 뽑아버리고 그랬거든?
생각같아선 걔 뚜드려 패고 싶었는데 그럼 또 일 커지잖아
안그래도 엄마 아빠하고 싸워서 스트레스 받는데 내가 거기에 한 몫 하면 안되지
이번 시험 정말 힘들었어
정신적으로.
애들은 벌써 다 끝내고 복습하는데
나는 정말 동생새끼하고 싸운뒤로 기억이 다 날라갔는지 하나도 기억 안나더라
진짜 호구같았어
내가 대체 지금까지 하고 있던게 뭔지 모르겠고
왜 해야되는지
지금 해서 다 될지
너무 혼란스러웠어
스트레스때문에 미칠것 같단 말이 정말 제대로 실감나더
라
음.. 이번 시험에 대한 변명같지?
변명맞아
근데 그래도 속상해 슬퍼 짜증나 복잡해
월요일,화요일 쉬니까 그동안 음악사 책 읽으면서 음악에 대한 공부도 좀 하고 모의고사준비도 하려고 했는데
계속 그러니까 다 때려치고싶어
내가 계속 부질없는 짓만 하는 것 같아
나 오늘도 독서실 가서 음악사에 대한 책 읽으면서 내가 들어야할 곡 다 적고왔어
근데 엄마 그거알아?
내가 책을 읽고 그 책에서 알려주는 여러 작곡가와 음악,오페라를 적으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
왜일까 왜 지루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거든?
음악은 엄마가 닦달하지 않는 유일한 과목이거든.
내가 알아서 하는게 잘 보이니까.
나 원래 공부 좋아해
지금도 좋아해
하다보면 재미있어
(사실 대학도 취업이나 더 나은미래 그런것도 있지만
음악에 대해 좀 더 깊게 파고들고 싶어서 가고 싶은 것도 있어)
근데 지금 엄마때문에 집에서 공부하기가 싫어질 것 같애
그냥 집에 들어가고 싶지않아.
어쩔땐 집에 엄마가 있을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엄마 옛날엔 안그랬잖아
오히려 신경도 안썼으면서 갑자기 이러면 어떡해
적응이 안돼
엄마도 초조하겠지만 초조한걸로 따지자면 내가 더 해.
그러지마 제발
안그래도 요즘엔 하루하루가 스트레슨데 이러지 말자
동생새끼하고도 아직 화해도 안해서 어색해 죽을 것 같애
그냥 딱 몇시간만 '내 방'에서 울고싶은데 내방이 없어서 그것도 안돼고
나 혼자 좀 있고싶은데 그것조차도 허락이 안돼
진짜 힘들어
이 글에서도 몇번이나 강조해서 계속 말하는 거지만
힘들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엄마가 더 그러면 나 엄마한테 대들것같아
어른이고 뭐고 그런거 없이 대판 싸울것 같아
그러니까 그만해 진짜로..
엄마가 이글 봤으면 좋겠다
직접 말하면 나중에 가면 또 니가 이랬으면서 니성적어쩌구 아직 니 행동이 그러니 어쩌구 별소리 다 나올테니 직접 말하지도 못하겠고
집 나오고싶다
시험성적 낮은것도 내탁이고 내가 공부 안한거고 엄마 초조하게 만든것도 나라는거 다 알고 지금 내가 합리화 하고 있단것도 아는데
너무 갑갑해
뭔가 말할려고 하면 목에 비닐같은 막이 있어서 나오질 않는느낌..? 이라고 해야하나
좀 울어서 그런지 글이 막 횡설수설하네
아니 뭐 그냥 답답해서 여기다가 썼어
계속 머릿속에서 말이 맴돌아서..
그냥 나 정신좀 차리게 말 몇마디만 해주라
몇마디론 정신 못차리는거 아는데
그래도 좀 봐두면 나중에 포기하고싶거나 분 삭일때 생각나사 좀 좋더라..
/반말인거 기분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철자같은건 초등학교때 제대로 하질 않아서 잘 못맞추는게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