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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둘을 키우는 남자를 따라다닌 결과................

조언부탁 |2015.05.11 17:18
조회 2,329 |추천 0

작년에 한번 글을 쓴적이 있었구요

선배님들의 댓글조언에 정신도 좀 차려보고 그랬었는데  얼마전에 마음정리할 일이 생겼네요.

 

저는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어떤일로 도움을 주신 남자분을 혼자 좋아하고있었구요.

그분과 우연처럼 마주치려고  그분이 늘 가는 까페를 자주 가다가 그분과 대화도나누게되고

애기 둘을 키우는 이혼남이라는것을 알게 되었구요.

그분은 저를 그냥 귀여운 막내동생  바라보듯이 대하셨고

저는 어떻게 하면 다가가볼까 궁리하던 중이었어요.

 

습관처럼 퇴근길에 그분이 자주오는 까페를 지나서 퇴근을 하다보니

그후로도 몇번 마주쳤었어요.

그냥 모른척 지나가기도 했었고  괜히 가서 반갑게 인사한적도 있었고요

그분은 늘 주변에 관심이 없는건지  한번도 저를 먼저 발견한적이 없고

제가 가까이 가서 인사할때까지는  누가 다가온지도 모르더라구요.

 

얼마전 까페에서 앉아있는데  그분이 또  들어오시더라구요

늘 정해진 그시간에 들르는건지  지금쯤 오겠구나 하는데 오시더군요.

 

어차피 마음도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서 담담하게 물어봤어요

혼자 아기 키우시는거 안 힘드냐  어린이날 애기들 데리고 어디 안가냐 등등

우리 애기들은 착해서안 힘들다며  활짝 웃는데 그 표정이 참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조심스럽게 어린이날  힘드시면 제가 하루 도와드릴수도 있는데요 라고 말을 꺼내 보았어요

말없이 살짝 웃기만 하시던 그분이  뭔가 아주 망설이다가 말을 하더군요.

 

관심가져주시는건 고마운데요  

한참 좋은 나이에 좋은 사람 만나세요    뭐가 아쉬워서 저같은 사람한테 관심을 주시는 거에요

라고 하네요.

 

그냥 담담하게 저도 말했어요.

더 좋은 사람만날 자신 없다고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저도 좋은사람 아니에요 라고 하네요.

그냥 평범한 조건의  남자 만나서 서로 채워가면서 행복을 찾으라고

꼭 선생님처럼 말을 하네요.

 

마지막 말이 이해가 안되요.

" 저는 제가 뭔가를 채워줄수 있는 그런 부족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xx씨는  하나도 부족한게 없는 사람이에요.  제가 줄수있는게 없어요 "

 

 

내가 뭘 달라고 했나요

내가 부족한게 있는지 없는지 자기가 어떻게 아나요.

그냥 내가 싫다고하거나 관심 없다고 하면 될텐데

부족한게 없어서  만나고싶지 않다는게 말이 되는건가요?

 

아무튼  좀 길었던 마음앓이가 끝이 난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모든게 끌렸는지도 잘모르겠어요.

왜 그냥 웃는모습이 그렇게 천진난만해 보였는지

혼자있을때의 굳은 차가운얼굴이  내가 인사를 하면  활짝 펴지며 맑게 웃는모습에

그렇게 마음이 흔들렸는지

 

이제는 다시 만날일 없겠지요.

퇴근길에 돌아서 집으로 가는일이 없을테니까.

 

나 좋다고 매일 카톡 보내오는 또래 젊은 남자가 왜 이렇게 짜증나고 애처럼 보이는지

모르겠구요.

한동안은  자상한 미소와  반듯한 모습의 그분이 생각나겠지만

이제 잊으려구요.

 

 

저번에 친언니처럼 너무 자상하게 댓글달아주신분 너무 감사드리구요

오늘 비도 온다는데  퇴근길에 파전에 막걸리 마시고 다 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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