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무슨일때문에 그런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몇주전에 쓴 판 링크걸게요..그냥 극히 일부예요ㅡ
http://m.pann.nate.com/talk/32715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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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6개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아야하는 결혼생활이 어디 쉽겠냐마는 성격차이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제 결국 제가 먼저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혼하자 했습니다. 남편도 같이 살기싫은건 마찬가지라하며 가려면 혼자가라하기에 그냥 무시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도 안하고 저를 거실에 앉히더군요.. 남편이 먼저 입을떼길, 나는 당신이랑 살기싫다하기에 저도 그렇다했습니다. 그럼 협의이혼하자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더니 그건 모르겠고 일단 이 집을 나가라고합니다..
4개월 된 우리 아기, 모유만 먹는 우리 아기, 단 한번도 엄마랑 떨어져 자 본 적 없는 아기는 데리고가겠다고하니 아직 서류상 친권은 본인한테 있으니 자기가 데리고있겠대요.. 어찌할거냐하니 "분유먹여도 알아서 잘 큰다. 자는건 하루이틀 적응하면 되지.. 병신도아니고..."
아기한테 병신이 뭐냐하니 말이 그렇다는거라하면서 자꾸 쌍욕을하며 당장 나가라고 큰소리치네요.. 그러면서 결국 기저귀 몇장 챙겨서 아기를 안고 카시트도 없는 차에 안고 운전해서 본가로 가버렸습니다..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친정아버지께 연락을 드렸고 더이상 불행해서 이 결혼생활 유지해나갈 수 없다고, 아기는 남편이 데리고가버렸다하니 당장 친정으로 올라오라하시며 친정아버지께서 사위에게 전화를 할껀데 받지않으면 사돈어른께 연락하겠노라하시더군요..
역시나 통화가 되지않아 사돈어른께 전화를 하셨답니다. 자초지종을 듣던 시아버지는 한참 말이 없으셨고 친정아버지께서는 더이상 할 말 없으시면 전활 끊겠다하시니 그제서야 아이들 문제인데 어른들이 나설 일은 아닌것 같다 하셨고 친정아버지께서는 지금 아이들이 사네마네 이혼얘기가 나오는데 이럴때 어른들이 나서야지 언제 나서냐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저는 한시간거리인 친정에 가는 길에 시어머님의 전화를 받았고 자꾸만 차돌려 집으로 오라고 설득하는 시어머님께 '더 이상 할 얘기 없고 애기아빠랑은 대화가 안되며 알아서 잘 키운다했으니 저는 친정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하고 전화를 끊고는 친정에 왔어요.
모유만 먹는 애기가 젖병은 빨겠어요? 분유를 먹겠어요? 아니나다를까 시어머님께 연락이 왔고 애가 다 넘어가는데 지금 친정에 있을때냐, 니가 그러고도 엄마냐 소리소리를 지르십니다. 당신 아드님께 얘기하세요, 몇번 받아치다가 수화기넘어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수가없어 다시 한시간을 달려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육아용품을 챙겨 아기를 카시트에 태워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그때 남편한테 바리바리 전화가 왔고 장인어른이 퇴근하고 집으로 오신다하니 그때 얘기하자며 가지말라고하기에 전 이미 참을만큼 참았고 당신하고 할 얘기도, 들을 얘기도 없고 당신이 오라가라하면 오고가는 사람 아니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운전중에도 전화가 와서 받으니 "씨x, 내 지금 당장 고속도로 올리는데 니 차 보이면 바로 갖다쳐박을거다" 통화내용은 다 녹음했어요..
아니나다를까 친정도착 20분 전, 룸미러로 보이는 그의 차.. 시속 130넘게 밟으며 1차선에서 3차선을 오갔지만 미친듯이 따라왔고 뒤에 있는 아기도 걱정되고 너무 무서워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남편이 협박했고 지금 위협운전을하고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라는 경찰의 말에 차를 세우니 뒤따라 차를 대고 내리더니 잠근 차문을 부서질듯 두드리며 당장 내리라며 소리를 지르고 자기차에서 철사옷걸이를 꺼내며 잠근 차문을 열려고 난리를 치더군요. 지옥같던 30분쯤이 흘러 경찰이 왔고 저는 다른건 필요없고 무사히 친정까지만 갈 수 있도록 2,30분만 저 사람을 잡아둬라고 부탁했습니다.
경찰에게 남편은 "저 여자는 자기밖에모르는 이기적인 여자이고 항상 일을 크게 만들며 아기를 두고 집나오는 여자"라며 헛소리를 하더군요.. "애는 당신이 데리고 갔잖아?" "..."
아무튼 그렇게 무사히 친정에 와 있습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어요. 더 불행해졌음 불행해졌지 더이상 긍정의 여지는 없네요..
친정부모님께 너무 죄송하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이혼 진행해야겠습니다.
복직이 내년 3월달까진데 친정지방으로 다시 전배해서 아가씨적에 다니던 일터로 이혼녀의 타이틀을 달고 다시금 복직을 할 용기가 날런지, 퇴직금받아 일용직으로 시작해야할지 지금은 너무 막막하지만 차라리 휴직 중에 정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인것같아요.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일과 양육, 집안일로 심신이 힘든것보다는 우리 아기랑 둘이 살면서 일해가면서 몸만 힘든게 더 나을것같다고, 지금은 막연히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부디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