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임을 알면서도 너무 힘들고 심리적으로 지쳐서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내려갑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꼭 제발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는 고삼, 수험생입니다.
성적에 엄청 스트레스받고 공부만 미친듯이 하는 그런 학생은 아니지만 고삼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압박이 엄청나다는 것은 다들 아실거라 믿습니다.
방금 전 엄마랑 크게 싸웠습니다.
휴대폰을 해지한터라 인증번호가 필요해 엄마한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어디에 쓸꺼냐며 꼬치꼬치 자꾸 물어보고 짜증을 내는데 저도 짜증이 나 언성을 높이고 짜증을 부리게 됐습니다.
(혹시나 제가 과거 사고친거 있냐는 질문이 있을까봐 미리 얘기해두는데 일체 그런적 없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엄마가 앞에 앉아보라며 화를 내시는데 앉아서 그냥 묵묵히 들었습니다.
끝날 때쯤 아이패드 밖에 두라고 소리지르시고 방에 들어가라고 하는데 짜증나서 아이패드 밖에 두고 문을 닫았습니다.
엄마는 화가 안 사그라드시는지 계속 무슨 말 하시다가 너같은 년한텐 용돈도 없다며 용돈을 가져오라는 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의자에 앉아 가만히 있었습니다.
곧있으니 문을 쾅 여시고는 소리를 지르시는데 니가 자식으로써 뭘 해줬냐부터 시작하여 다큰게 사춘기왔냐면서 소리지르시고 니는 사춘기 지났는지 몰라도 나는 갱년기라면서 다른집은 다 갱년기라고 비위맞춘다는데 니는 뭐냐면서 있는소리 없는소리 다 하셨습니다.
이년 저년 무식한년 모자란년 멍청한년.
세상 모든 년은 다 나온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도 소리지르고 싶었습니다.
저도 마음속에 응어리 진 게 정말 많았었기 때문이죠
한밤중 아빠가 술먹고 들어와서 엄마한테 자식 낳은 거 후회한다 난 자식들이 싫다 이런 얘기한거.
엄마는 애들 듣는다면서 무슨소리하는거냐며 그러셨지만 전 또렷이 다 들었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방에 들어왔는데 자는척 해서 아마 아무도 모르는줄 아실겁니다.
또 제가 어릴 때 엄마랑 아빠랑 크게 싸우신거. 물끓는 냄비에 아빠를 밀려했던 엄마, 하지만 안밀리고 엄마를 저쪽으로 보낸다음 가스불 껐던 아빠.
아주 어릴때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또 아빠가 한밤중 문잠구고 우리방에 들어와서 아빠 멀리 어디갔다오겠다고 올때 맛있는거 사오겠다 했을 때 어려서 잘 몰랐던 우리는 알겠다 했지만 문밖에서 엄마가 아빠 집나가는거라고 소리지르는 거 듣고 가지말라고 울었던 기억.
다음 날 반쯤 짐이 싸진 케리어를 보며 아빠 진짜 가려했구나. 그래도 안갔구나 하고 안심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몇달 전 밤에 갑자기 나랑 동생을 깨워놓고 아빠한테 애들보고 바로 말하라고 소리지르시던 엄마.
왜이러냐며 엄마 데리고 안방가시던 아빠. 동생은 다행히 바로 잠들었지만 전 엄마랑 아빠가 안방에서 싸우는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들어보니 이혼하자 이런 얘기더라구요.
다음 날 엄마가 저한테 오더니 엄마 아빠 이혼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이제 너도 다 컸잖아 이러는데 대답 안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일 수가 있겠습니까?
전 언제 엄마아빠가 이혼할지 두렵습니다.
제가 대학생되자마자 이혼하는 건 아닐지 너무 불안합니다.
엄마한테 서운한 건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엄마가 화나시면 저한테 개년 미친년... 욕하는 거 다른집도 그런가요?
머리 쥐어잡으시고 흔들고 발로 차는거 다른집도 그런가요?
엄마한테 심지어 뺨맞은적도 있습니다.
손치우라며 소리질러 치우니 뺨 때리시더라구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다 화장하고 다니길래 저도 틴트하나 사서 발랐던 적 있습니다.
어느날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천박하다고.
충격받았습니다. 제가 풀메이크업 한것도 아닌데
틴트하나 발랐다고..
지금도 화장이라해봤자 썬크림 틴트가 다입니다.
심야 신청해서 12시 넘어 집올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도시락을 싸다녔는데 언제 한번 학교에서 돌아오니 니때문에 내가 잠을 못잔다면서 소리지르시고 짜증내시는데 정말 엄청 서러웠습니다.
다른집은 수고했다며 과일도 챙겨주시고 직접데리러도 오시는데 말이죠.
엄마가 저보고 니가 사춘기냐고 소리지르셨다고 했었죠?
사춘기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있었다면 전 그때 이해받은 기억 단 하나도 없고 그저 머리 뜯기고 욕먹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지금 사춘기가 올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그래놓고 저보고 이해해주지는 못할망정 건드리지는 마라 하시는데 정말 서럽습니다.
제가 마인드가 잘못된건가요?
댓글 꼭 부탁드립니다. 너무 속이 답답해서 한풀이 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