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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과 연애를 했습니다.

Insomnia휴 |2015.06.19 14:15
조회 33,668 |추천 92
우선 방 제목을 다르게 작성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남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상담하고 싶어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여자 직장인 입니다.

저는 2년전,
그러니까 26살에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제 회사의 거래처 직원분 이였습니다.

저와 직접적으로 일이 연관되어있는 사람은 아니였지만
그 사람이 우리 회사에 미팅이 있어서 왔다가 저를 우연히 보았고 , 그 후에 저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해서 1년 가량 알고 지내다 어렵게 연애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보다 8살 많은 사람 이였습니다.(제 부모님께서 10살 차이가 나시고 아직도 아버지가 어머니를 너무 아껴주시고 예쁘게 지내시는 편이라 원래 나이차이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알고 지내는 사이였을때
제게 어렵게 고백할게 있다고 하더군요...
진지하게 할말이 있다면서...
본인에게 자식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들과 딸이 있데요. .. 어린나이에 부모님이 강하게 원하셔서 어렸을때부터 오래 알고지내던 여자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지만 사랑없는 결혼이 지속되지 않았고 결국은 헤어졌다 라고요...

제가 정말 좋아서 ... 자기가 아이 아빠라서 누굴 만나면 안되는 사람이란거 잘 알지만 너무 감정을 누를수가 없어서 제게 마음을 고백하는거라면서요.. 자기가 저를 좋아한게 기분 나쁘다면 정말 미안하다며 계속 울더라고요.
아이들은 전 부인이 데리고 외국에 갔고, 거기서 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믿지않았습니다.
그냥 머리를 한대 맞은것 같았어요.

제게 그 사람은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전 부인도 다른 사람과 만남을 시작하려고 하고있고 서로 아이들 아니면 완전 남이라고 .... 그 뒤로 그 사람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정말 헤어진 모습들이 보였고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말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물론 그 사람에 대한 제 마음도 점점 커져갔고요.

그렇게 연애를 시작 했습니다.

아이들과는 자유롭게 연락하고 얼굴도 자주보고 언제든지 만나러 가도 된다. 아이들 아빠노릇 꼭 제대로 해줘라. 전 부인에게 새 남편이 생겨서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아이들에게 소홀하지 말라면서 그러면 오빠한테 실망하겠다는 말들을 계속 하면서 제가 할수 있는 배려는 가리지않고 뭐든 했습니다.

만나는 동안 가벼운걸로 사소하게 투닥거리긴 했지만 절대 그 사람 가정의 일로는 싸우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요.
그 부분은 무조건 제가 이해해줬습니다. 그래서 한번도 싸우지 않았던것 같아요. 물론 회사에는 비밀로 하고 조심히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따뜻하고 절 많이 생각해주고 ,항상 저를 챙겨주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고 예쁘게 만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이 제게 결혼얘기를 꺼내왔고....
저도 좋았습니다. 제 부모님께 그 사람을 보여드렸고, 어머니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고 아버지께서는 마음에 들어하셨죠.

그렇게 결혼준비를 시작하려고 ..
그동안 모아둔 돈을 서로 오픈하고 ..남들처럼 드레스도 보고 그랬습니다. 근데 정작 현실적으로 준비해야하는 부분들은 은근슬쩍 피하더라고요. 집이나.. 웨딩플래너 같은것들.. 드레스도 가서 입어만 보고 흐지부지.....


그렇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갈 쯔음에,

낮에 회사에서 일하는 도중,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애들 엄마였습니다.그래서 처음엔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를 드리고 애들때문에 연락하신거냐...혹시 무슨일이 생기셨냐... 애들아빠한테 연락안하시고 제 연락처는 어떻게 아셨냐 ..그런 말들을 물었더니 ,
그 여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무슨 말들을 하는거냐고 , 자기 그 사람 와이프라고 ...

그래서 제가 무슨말씀인지 모르겠다고 하고 퇴근 후 연락 드린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통화하며 들었습니다..... 그 와이프한테..

두사람은 헤어진적 조차없고 애들 아빠는 기러기 아빠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손이 떨리네요....

남편 낌새가 이상한 걸 느끼고 SNS를 다 뒤져서 절 찾아서 연락한거였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저한테 욕아닌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외로워서 널 만난거다. 그것도 모르냐 몸 대주니 좋냐.. 더럽다는 둥 남자에 화장한 년이라는 .. 정말 저에게 심한 폭언을 해댔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유부남인지 몰랐고, 나도 피해자다 .
다짜고짜 이러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화가나서
남편 관리 잘하라고 , 자신 없으면 떨어져 지내지 말지 니 남편하나 간수 못하냐고. 그렇게 살면 행복하냐고. 더러운건 내가 아니라 니 남편이랑 너야 . 라고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다 말했습니다. 어찌된거냐고 설명하라고. 미안하다고만 하더군요. 그 말까지만 듣고, 전 그 사람에게 욕도 하고 할말 못할말 다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와이프한테 직접 전화해서 당신이 그동안 거짓말 한거 그대로 전부 다 얘기하고,
그 여자던 당신이던 나한테 다시한번 그 딴말 하거나 나한테 연락하면 둘다 가만 안둔다고. 당신이 기혼이란거 숨겼단 증거 나한테 다 충분히 있으니 나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사람 마음이 한순간에 그렇게 공중분해가 되어버렸습니다....




회사에 거래처가 연결되어 있어서...

지금도 가끔 지나칠때도 있고 .... 미치겠습니다.
다른 팀 직원들 통해서 얘기 들릴때도 있고 죽고싶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일 없듯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잘 지내는것 같습니다 어쩌면 또 다른 어떤 여자를 꼬시고 있을지도 모르겠죠..



문제는 제가 .. 그 일이 있은 후 정말 병신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어요
불륜녀가 된거고 유부남의 노리개가 된거 같고 그 와이프한테도 제가 잘못한거 같고...
제 잘못 아니라고 혼자 계속 되뇌여도 도저히 괜찮아 지지가 않습니다..... 정말 시간이 약인 건가요 ..



추천수92
반대수1
베플ㅈㄹㅂㄱ|2015.06.19 18:59
제가 이비슷한상황을 겪은적이 있는대 한동안 힘드실거에요 .. 그인간들은 더 뻔뻔하게 굴거고 그럴수록 더 잘지내셔야되요 저는 복수를해서 잘견뎠는대 ..님은 잘사는복수를하시는방법밖에없고 그게최고의복수가 되실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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