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엿먹이기
ㅇ
|2015.06.25 14:13
조회 22,722 |추천 20
카테고리와 어긋나는 글의 내용임은 알지만
아무래도 조언 구하기가 쉬울것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양해부탁드려요
다른 카테고리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그건 그냥 푸념이었고
이번글은 조언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제목이 과하다면 죄송해요
근데 진짜 엿먹이고 싶을만큼 화가 나네요
작년 이맘때쯤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음주에 결혼한답니다
헤어지고나서도
외롭다 못잊는다 다시만나자 친구로라도 지내자 잘지내냐며
잊을만하면 연락을 해 괴롭혀왔습니다
그때마다 단호하게 연락하지마라 했고
알겠다 하더니 그때뿐, 또 연락을 하더라구요
제가 지쳐 헤어지자 했지만
헤어지던 그날 변하겠다고 매달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근데 그다음날부턴 그런것도 없었어요
주구장창 오는 카톡을 씹었더니
두시간 뒤에 화를냅니다 왜 씹냐고.
그러더니 또 두시간 뒤에 미안하다합니다
저런 행동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진짜 내가만난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소름끼치는 모습에
마음아팠던거?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왜 진작 안 헤어졌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올봄에
여자친구가 생겼다, 이젠 진짜 잊겠다
하길래 제발 그래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후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네요ㅋㅋ
결혼식에 오라구요ㅋㅋㅋㅋ
거짓말인줄 알았지만 진짜였어요
어제 청첩장까지 받았습니다ㅋㅋㅋ
전여친한테 청첩장 보내는 남자?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남아있던 좋은감정도 없어진지 오래에요ㅋㅋ
자꾸 저러는걸 보니 저한테 엿먹이는거 같기도 한데
어제부터 화가 치밀어 올라 아무것도 못하고있네요ㅋㅋ
전화번호를 바꾸는게 제일 확실한 방법인건 알고있으나
그렇게 하기는 싫습니다
정녕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어쩔수없겠지만요
카톡차단 스팸등록 다 해놨습니다
제가 차단을 하는것보다는 애초에 연락을 안받고 싶어요
신부나 어머니께 연락을 해버릴까하는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잘못된 방법이라면 참아야겠지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베플경험자|2015.06.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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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사겼던 전남친이랑 헤어졌는데 전남친도 잊을만하면 연락오고 그랬어요. 술 먹고 집앞에 찾아온적도 여러번이었는데 상대해준적 없었습니다. 카톡 차단하고 폰번호 바꾸고 잊고 살기를 일년? 어느날 우리집 우체통에 청첩장 하나가 들어있어 꺼내보니 전남친이더라고요. 자기 결혼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얼굴보고싶다고 연락달라는 메모도 있더라구요. 당연히 연락은 안했지만 일주일 후에 전남친 결혼식장에 찾아갔습니다. 3년을 사겼으니 전남친 지인들 대부분 다 저 알구요, 전남친 부모님도 두번 뵌적 있어서 제 얼굴 압니다. 청첩장 손에 들고 축의금 내러 갔더니 전남친 형이 있더라구요. 절 보고 놀랍니다. 어떻게 왔냐고. 그래서 웃으면서 청첩장 보내줘서 왔다고 말해줬지요. 그냥 가라길래 우리집 우체통에 직접배달한 정성을 봐서라도 내가 직접 와야겠더라고 말했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식장 앞에 서서 손님 맞으시는 전남친 부모님께는 짧게 목례만 했고 마주치는 지인들마다 웃으면서 인사하고 안부 물었어요. 다들 놀라하며 어떻게 왔냐길래 친형한테 말해줬던 멘트 그대로 다 해줬습니다. 정성을 봐서 와야겠더라고. 다들 기함하죠. 그리고 신부대기실에 들어가 서 있는 전남친을 봤어요. 입이 귀에 걸려서 싱글벙글이대요. 피식 웃음이 나옵디다. 그리고 식장 들어가서 버진로드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앉았어요. 식 시작하고 신랑신부 입장하고 주례하고 다 하고 난 다음에 행진하는데 저랑 눈 바로 마주쳤죠. 당황해 하는 그 표정이란. 축하해- 하고 입모양 냈더니 행진중에 머리를 만지대요. 사진도 찍었어요. 친구들 사진찍을때 전남친 바로 옆은 아니고 근처에 서서 찍었어요. 결혼앨범 보면 와이프가 묻겠죠. 누구냐고. 아마 그냥 아는 동생? 혹은 친구 여친 뭐 이런식으로 말할걸요. 바람필때 바람핀 여자한테 내 사진이 들키거나 흔적이 들키면 항상 그렇게 말했었으니까. 평생 가는 결혼사진일텐데. 흠 좀 내주고 싶었네요. 여튼 식 끝나고 밥은 안먹고 바로 돌아왔어요. 축의금은 만원만 했어요. 그리고 문자 하나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집앞에 찾아오거나 연락을 시도하면 네 와이프한테 전부 다 말해버릴거라고. 그뒤로 거짓말 처럼 소식 끊어졌어요. 그게 2년전 일이네요.
- 베플헐|2015.06.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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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소링여. 라식 미루고서라도 개이쁘게 하고 당당히 가세요. 가서 신부랑도 사진 찍고 인사도 해요. 누구시냐고 물어보면 신랑 전 애인인데 꼭 좀 와달라고 사정사정 하길래 없는 시간내서 온 거라며 카톡 내용도 보여주세요.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시라고 덕분에 이제 저는 자유롭게 되었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예쁘게 상냥하게 웃어주고 오삼
- 베플ㅇㅇ|2015.06.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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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집착 쩌는 스타일인거 같은데 괜히 갔다가 아 쟤도 나한테 미련있구나 착각하고 또 연락해오면 어떡해요ㅠ 그냥 무시하는게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