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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만났던 변태들

심심한새댁 |2015.06.25 16:27
조회 5,186 |추천 2

우와.

이런데 처음 글써봐요~글쓰려면 이렇게 절차가 복잡한지 몰랐네요

네이트 가입까지 하고 ㅋㅋㅋ

 

여튼 요새 메르스때문에 일도 없고해서 여태까지 만났던 변태들 이야기 한번 써보렵니다.

 

그럼 일단 편의상 음슴체로~~

 

 

1. 지하철 변태

 

때는 바야흐로 무려 10여년전, 파릇파릇 대학생 무렵이었음.

나름 여대생이었으므로 당시 여대생이라면 필수품이었던 지퍼달린 파일(화일?)을 끼고 지하철을 탔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하철 1호선의 아침은 거의 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인데

1교시 수업이라 어쩔수 없이 그 지옥에 탑승한거임.

정말 이리밀리고 저리 밀리고 어찌어찌 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었는데

5분정도 갔을까.. 아래에서 시커먼것이 스물스물 내 파일을 타고 올라오는것이 아니겠음?

읭? 뭐지? 하는 순간

 

 

낯선것이 다가와 내 손에 깍지를 끼는 것이 아니겠음?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들면서 엄청 당황스러운거임. 아 진짜 글로는 이 당황스러움이 표현이 안되는데 그니깐 처음엔 이상태였는데(파일을 앞에 안은상태)

 어느순간 갑자기 시커먼게 스물스물 올라오더니

 요렇게 손깍지를 낀거임.

 

진짜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운나머지 뭐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자기 여자친구랑 헷갈렸나?

하고 그 사람을 쳐다봤는데

 

세상에 나를 보고 씨익 웃는거임...

꺄아아아아~~~~이런애ㅔㅑㅓㄱㄹ제ㅐ더페ㅣㅏㅇ니ㅏㅎㄻ'ㅔ아ㅓ리나머이라'ㅁ

순간소름.

 

근데 멍청하게도 목소리가 하나도 안나오는거임..ㅠㅠ

 

게다가 생각을 하니 이건뭐 가슴을 만진것도 엉덩이를 만진것도 아니고

걍 냅다 깍지를 껴버리니 뭔가 새로운차원의 치한이라고나 할까. 이걸 소리질러서 이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것이냐

뭔가 ㅂ ㅅ 같은 이 상황은 대체 뭔가

도대체가 생각이 정리가 안되는거임.

 

그래서 겨우 생각한게 일단 내려야겠다 지각이고 뭐고 이 상황을 빨리 타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움직이려는데

 

이 미친 변태시키가 내가 움직이는 족족 자기 다리로 내 도주를 막는거임!!

이 미친노마아아악!!!

 

 

흑..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손가락 꼼지락대는것도 힘든 상황에서 태클까지 걸리니 도대체가 움직일수가 없었음.

결국엔 사람많이 빠지는 환승역까지 한 세정거장을 그러고 가는데 진짜 1분이 1시간 같았음.

공간이 생기자마자 얼른 손빼서 쳐다보지도 못하고 줄행랑 쳤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니킥으로 그놈시키 가운데다리를 아작을 내놨어야 하는데

아오 정말 그때는 느므느므 순진했음ㅠㅠ

 

여기서 대반전은 그놈은 정말 너무도 멀쩡하게 생긴 한 20~30대 되보이는 건실해보이는 청년이었다는 사실..

그놈이 멀쩡한척하며 결혼도 하고 잘살꺼 생각하면 웬지 소름.

 

 

2. 두번째 지하철 변태

 

이 아저씨는 뭐 그냥 보기에도 변태였음.

때는 역시 대학교 다닐 시절, 학교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었음.

역에서 내려와서 막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어떤 부랑자 같은 아저씨가 나를 정면에서

그야말로 정말 마주보고 내 가..슴을

정말 무슨 암벽등반할때 잡는 그 돌들 잡는거마냥 두손으로 잡았다가 유유히 내 얼굴을 쳐다보고 씨익웃으며 천천히 걸어가는거임.

 

그때도 나는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한나머지 소리가 나지 않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음...

 

악 진짜 바보같았어!!!!

왜! 왜!!!!!!!!!!!!!!!!!!!!!!!!!!!!!!!!!!!!!!!

 

 

3. 엘리베이터 변태

 

이때는 내가 대학을 다닐때였는지 졸업했던때인지 헷갈리는데

도서관 갔다가 집에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들어서면서부터 누군가 뒤에 걸어오는게 느껴졌음

뭐 그래도 워낙 큰 단지니까 동네 주민이려니 하고 아무생각없이

우리동으로 들어왔는데

왜 아파트들 보면 구조가 현관을 들어와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 안쪽으로 와야 엘리베이터가 있잖슴

그래서 나도 들어와서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현관유리문이 열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났음.

그래서 무심결에 뒤돌아 보니 아무도 없는거임.

 

여기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음.

아니 현관을 열고 들어왔는데

엘리베이터쪽으로 오지 않는다면 2층이나 3층사람일텐데

계단올라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거임.

 

읭? 뭐지?

라는 생각도 잠시, 엘리베이터가 도착한거임

그래서 뭐 잘못들었겠거니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웬 남자한명이 같이타는거임.

소오름.

 

뭐 여튼 우리집 층을 누르고 그 사람도 층을 누르길 기다리는데 안누르는거임!!

여기서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이 멍충이 안전불감증 20대의 나는 뭐 뭔일 있겠어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음.

그때의 난 그냥 세상이 마냥 아름다웠음.

 

이때 당시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사람을 망치로 내려치는 사건들이 좀 있던 시기였는데도 나는 그냥 남의 일이거니 하고 있었음.

 

근데 이 사람이 버튼은 안누르고 자기가 들고있던 쇼핑백을 아래에 내려놓는거임.

지금도 생각나 교보문고 종이 쇼핑백!!

갈색의 그 재생종이같이 생긴 종이쇼핑백!!

이때부터 나도 진짜 뭔가 이상하다고 인식을 하기 시작했음.

종이쇼핑백이 엄청 크고 무거워보이는것도 아니었고 걍 종이로 감싸진 긴 바게트 같은게 들어있을 뿐이었는데 굳이 그걸 내려놓는게 이상하지않음?

 

정말 심장이 미칠듯이 쿵쾅거리면서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았지만

우리집은 7층이라 거울보며 머리카락 한번 스윽 하면 도착하니까 애써 별거 아닐꺼라고

쇼핑백이 무거웠나보지 라고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음.

 

드디어 우리집 층에 도착해서 문이 열려 아 이제 살았다 싶은 순간

이 미친놈이 뒤에서 나를 와락 껴안고 닫힘버튼을 미친듯이 누르는거임!

 

꺙ㄴ미ㅏ얼ㄹ찬이ㅡㄹ친이ㅏ야ㅐㅏㅏ아아아ㅓ아악!!!!!!

 

진짜 너무 놀라서 한팔로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음.

엄마!!!!! 아빠!!!!!!!!!! 오빠!!!!!!!!!!!!!!!!!!!!!!!!!!!!!!!!!!

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놈이 내 입을 막고 난리가 났지만 어디서 그런 괴성이 나왔는지 진짜 득도하는줄 알았음.

그러자 이놈이 당황했는지 닫힘버튼을 빨리 누르려고 집중한나머지 한팔의 힘이 좀 풀린거임.

그래서 미친듯이 발버둥쳐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갖고 집 비번을 미친듯이 누르려는데

뭔가 순간 싸아 해서 옆을 보니

 

그 시키가 당황해서 기역자 자세로 닫힘버튼을 누르고 있는거임.(우리아파트는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닫힘버튼이 안먹힘)

너무 어설픈거지. 엄청 공손한 자세 ㅋㅋㅋㅋ

순간. 걍 열림버튼 누를뻔.

 

지금생각해보면 그놈 초짜였던것같음.

처음시도가 그렇게 요란하게 실패했으니 아마 다시는 그런 시도도 못하지 않았을까 라는 희망을 가져봄.

 

뭐 여튼 그 일 이후로 우리오빠가 우리집 엘리베이터 옆에다가 야구배트 놓음.

여차하면 쓰자고.ㅋㅋㅋ

그리고 엄청 건의해서 엘리베이터 안에 CCTV도 설치했음.

그때까진 엘리베이터안에 CCTV가 없었어 가지고 그놈도 결국 잡을 수가 없었음 ㅠㅠ

뒤에 생각해보니 내가 그렇게 소리를 엄청나게 질러댔는데

분명 바로앞 계단통해서 1층부터 18층까지 다 들릴만한 괴성이었는데도

나와보는 사람 하나없었다는 사실이 뭔가 씁쓸하긴함...

내몸은 내가 지켜야해요!!

 

 

4. 골목미친변태놈

 

아 이놈은 지금생각해도 너무 화나는 놈임.

2년전에 있었던 일인데

본인은 서울의 어느동네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음.

주로 90%이상의 손님이 외국인이고 가끔가다 지방에서 놀러오신 한국분들이 오심.

인테리어가 내 취향껏 아기자기하게 꾸며놓다보니까 주로 여자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인쇄소 골목안에 있다보니까 밤에는 쬐끔 어두움.(인쇄소는 8시면 거의 다 닫아서 골목이 조~용함)

 

그래서 처음오시는 분들은 좀 무서워하시기도하고(사실 완전 안전한데! 맨날 새벽에 혼자 막 돌아다녀도 전혀 문제없는 동넨데!)

한 일본분이 쓰신 후기에 안전한건 알지만 밤에는 무서워서 골목을 전력질주해서 들어오곤했다느니 뭐 그런리뷰도 있었음 ㅋㅋ뭔가 상상하니 귀여움 ㅋㅋㅋ

뭐 여튼 안그래도 그런 비쥬얼의 골목인데(다시얘기하지만 비쥬얼만 그런거임)

어느날 어떤 변태시키가!!

 

대문옆 골목에 숨어있다가 손님들이 나가니까 앞에 갑자기 튀어나와선

그....

그놈의 그것을 내놓고 씨익 웃었다는 거임!!!!!!

심지어 손을 움직이기까지....

 

 

아아아아아아아아~~~~~~~ 더러워~~~~~~~~~~~~~~~~~~

 

그런데 그 장면을 태국인2명, 일본인 2명이 같이 목격한거임;;;

 

아 창피해서 정말...

그날 난리도 아니었음.

목격한 그 손님들은  자신이 목격한 그 해괴망칙한 상황을 내려오는 모든 다른 손님에게 전파하기까지했음...

아마 분명 집에 돌아가서까지 말했을것임.

태국애 한명은 한국이 치안이 좋다고 들었는데 안전한거 맞느냐며 밤에 나가도 괜찮냐고 물어보기까지....

결국 그날 나가는 길이었던 그 4명은 외출포기하고 라운지에서 나랑 폭풍수다.

같은 한국사람이란 이유만으로 뭔가 굉장히 부끄럽고 미안한 밤이었음.

 

내가 그때 거기 있었으면 바로 잡을 수 있었는데(나 세콤 비상벨 있는 여자임)

하필이면 그때 손님데리러 역으로 나가있던 상황이라

완전 짜증났음.

알자마자 경찰에 바로 신고해서 CCTV 자료도 넘겨주고

우리꺼말고 앞집 CCTV도 뒤져서 드림.

우리골목이 보기엔 70년대 서울동네같아보여도 나름 CCTV 수십대 있는 골목임

(인쇄기계가 10억이 넘는것도 있고 엄청 비싸서 거의 모든가게에 외부CCTV가 달려있음)

결국 나중에 경찰아저씨가 그놈 잡았다고 뭔가 정신적으로 좀 모자란 사람같다며

다신 안그런다고 했다고 하심.

일단 그 당시엔 그 손님들도 이미 다 돌아가셨고 내가 직접 본 당사자도 아니라

어떻게 처벌할 순 없었음.

 

뭐 그래도 그 일을 계기로 CCTV도 다시 정비하고

경찰아저씨들이 수시로 순찰다녀주셔서 그런놈은 다신 얼씬도 못하게됨.

 

게스트하우스열고 거의 4년이 다 되는동안 이런사고 한번도 없었는데 유일하게 2년전 이날이

정말 식겁했던 날이었음.

 

 

 

 

에고에고 써놓고 보니 꽤 많네.

앞으로는 여기서 더 추가될일이 없었으면~

 

 

아니 글은 어떻게 마무리 하는거죠.

 

그럼 이만. 뿅.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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